♣ 향기 수업 ♣
때로 내 마음은 근심의 직물을 짜는 공장이기도 하지만
그 공장 옆으로 바람이 불고 심호흡하는 꽃들을 보며
하늘하늘 너풀너풀 내 근심은 간데없이 날아가기도 하지
꽃의 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하는
봄, 저 나른한 봄의 학교에서
개화도 낙화도 생을 단련하는 수업이지만
나비나 벌들이 잠깐 향기 은은한 꽃술에 앉아
평정을 누리는 향기 수업의 자리를 곁눈질하다
봄날이 다 갔네
행인 같은 봄이 끌고 사라진 꽃수레의 체온이
마른 잎맥처럼 가슴 언저리께 남아 잔물결을 일으키지만
숱한 이별과 친해져야 할 누덕누덕한 날들 위로
성큼 다가올 여름이 심호흡하는 소리를 듣고 있네
'고진하' 시인의 시 '향기 수업'
입니다.
시인의 말처럼 우리 마음은 종종
근심의 직물을 짜는 공장이 됩니다.
혹시, 지금도 걱정거리로 무늬를 만들며
옷감을 짜고 계시지는 않으세요?
잠시 손을 멈추고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풍경 속으로 쓰윽 나서 보면
우리가 짜고있던 옷감은 생각보다 가벼워서
나플 나플 난데없이 날아가 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나면 다시, 다른 생각, 다른 무늬로
새 옷감을 짤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생각 저 생각 걱정거리 만들다
아름다운 봄날 다 갈지도 모른다고,
시인은 걱정합니다.
봄이 끌고 사라진 꽃수레의 체온이,
숱한 이별과 친해져야 할 누덕누덕한 날들,
다가올 여름이 심호흡하는 소리!
봄과의 이별, 여름을 마중할 이 한주,
회원 여러분이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초 립 -
The Best of Beethoven - 베토벤 걸작선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 12. 17 ~ 1827. 3. 26)
독일의 서양 고전 음악 작곡가입니다.
독일의 본에서 태어났으며, 성인이 된 이후
거의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았습니다.
57세로 생을 마친 그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전환기 음악가이며 작곡가로
악성(樂聖)이라 불릴 만큼 존경받고 있지요.
그의 마지막 교향곡 '합창', 지휘대에 서 있었지만,
연주 소리도, 관중의 환호 소리도 듣지 못한.. 청력 상실,
음악을 향한 집념, 상실의 아픔을 우리는 잊지 못합니다.
Tracklist 곡 목록표
01. Symphony No 3 - Allegro con brio
02. Symphony No 5 - Allegro con brio ( 13:46 )
03. Symphony No 6 - Allegro ( 21:02 )
04. Symphony No 6 - Allegretto ( 26:04 )
05. Symphony No 7 - Allegretto ( 35:34 )
06. Symphony No 7 - Presto ( 38:56 )
07. Symphony No 9 "Ode to Joy" ( 42:24 )
08. Moonlight Sonata (Sonata al chiaro di luna) ( 1:07:38 )
09. Fur Elise (Per Elisa) ( 1:11:47 )
10. Rondò a Capriccio in G Major ( 1:14:24 )
11. Minuet in G ( 1:21:53 )
12. Duo for Clarinet and Bassoon ( 1:24:24 )
13. Piano Concerto No 5 Emperor movt. 2 ( 1:28:17 )
14. Piano Sonata Op. 13 Movement 2 Adagio ( 1:35:06 )
15.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D major ( 1:40:16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