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67

쓰기 일생

쓰기 일생 서건석 낙서가 쓰기인지 그림인지 자유로음을 지저분하게 보는 고정 관념에 영혼 비타민 받아쓰기가 비교와 차등에 쓰여 선한 눈빛이 헐크 가면 쓰기로 변신 글씨 쓰기보다 글쓰기가 습관이 되면 삶의 질 사용설명서가 편리하다고 야단 이성을 알고부터는 모자 쓰기로 폼도 잡고 목말라 물 쓰인 만큼 돈쓰기는 스펀지 쓰기와 쓰이는 대가의 끌림 한가운데서 따라 하기보다 삶 쓰기 마당을 펼쳐 보자. 돈을 요술 램프 같아 모아도 새는 것이 많아 수성하듯 쓰기 하면서 머리는 파이프 라인 골몰 부가 쌓이면 우월한 환상에 공상 쓰기 보다는 어려운 일에 꽁무니 빼지 말고 선심 쓰기 몸 쓰기 많아도 적어도 생체 리듬이 비틀거리고 약 쓰기를 밥먹듯이 해도 몸은 물먹은 솜뭉치 장로는 시간을 물 쓰듯해도 나이만큼 빨리 가고 유언..

문학/詩 2022.06.25

낚시

낚시 서건석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근심 걱정을 물 위에 뛰워 보내고 지혜를 끌어올려 보자. 많이 잡는 것은 배움이었으면 대물을 취하는 것은 귀감이 되었으면 삶의 요리가 즐거울 텐데 습한 무더위에 짜증스러운 지적질도 참고사항으로 잡아채지만 여름까지 낚아 버리는 수박이 최고수다. 현재 미래를 위해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에 흔한 것 사소한 것 생각지도 않는 것이 소중한 것도 많지만 알고도 모를 뿐이다.

문학/詩 2022.06.24

집단 학살

집단 학살 서건석 처음에는 몰랐다. 두세 번에도 생각이 없었다.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두통 증세 못 견디게 아픈 것도 아니고 괜찮은 것처럼 멀쩡하게 보이는데 찜찜하게 어지럽게 하는 것은 뭘까? 한 두 번 먹은 것은 의심하지 않고 담가 놓은 술 생강차 홍삼이 변했나 깡그리 버렸다. 상쾌함이 되돌아와서도 기분이 좋아지기보다 내장이 변질된 통째로 생선을 먹은 것 지나친 자위에 몸의 균형이 무너진 것을 잊었다. 누구든 자신의 몸 판단하듯 절대 군주의 권력으로 오판하면 역사의 나쁜 것으로 족적을 남긴 분들과 평형선 상에 있는 것은 하나다. 나쁜 의도는 없었으나 결과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으로 모르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는 얼마나 많겠는가? 누구나 이런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한쪽으로 몰아 갈라 치기 하는 것은 지..

문학/詩 2022.06.19

미소

미소 서건석 인생의 덜커덩거림 속에 피어나는 얼굴의 꽃 하우스 안에서 대접받고 다듬어진 플라스틱 꽃 아름다운 것은 순간의 망설임 없이 지는 것 목적과 메시지의 실마리도 남기지 않고 고통 부조화 모순 고뇌를 가지고 거리낌 없이 다른 세상으로 시간여행을 보내 준다. 1) 미소인가 오르가슴인가 해탈인가? 살아가면서 열등감 질투 고통 주위의 평가절하 교육 가르침의 굴레를 벗어나서 꽃 피울 수 있다. 미소와 더불어 사랑의 진수가 숨어있다. 2) 순수미소(자연) 계산된 미소(인공)가 내면의 반목하는 갈등, 결혼 풍속도, 환경 문제를 들여다 보고 분해와 오물로 남는 것 미소로 남는 것은 비바람에 유언도 없이 유산도 없이 깨끗이 사라지는 것이다. 3) 어찌 보면 최고의 가르침 세상이 자랑하는 구조물은 삶 속에 미소 짓..

문학/詩 2022.06.14

학습

학습 서건석 자전거 타기 알맞고 싱그러운 봄 계속 굴러가지 않으면 쓰러진다고 봄 주기적으로 돌고 돌아오는 봄 자고 나면 삼시세끼 먹고 일한다고 봄 겨울을 극복해야만 찾아오는 봄 공짜 없듯 짖어야 해결해 준다고 봄 잎 나오기 전에 꽃부터 피우는 봄 살아남으려고 남보다 우선 티고 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봄 뒤통수치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고 봄 동토를 녹여 쉬지 않고 물줄기를 만드는 봄 봇물 터지듯 자나 깨나 끝없는 욕구로 봄 봄봄봄이 왔어요 누구나 아는 감각적인 봄 봄 그늘을 음미하고 풍류를 즐기는 자는 드물다고 봄 인간이 자연과 인간 상호작용 속에 독자적인가 종속 관계인가? 봄의 글자 속을 헤매듯 알 수가 없네! 자연과 인간의 큰 카탈로그 속에 사람이 일생에서 알듯 모를 듯한 것 중에 ..

문학/詩 2022.05.01

배려

배려 서건석 보이지 않는 것이 누군가 필요하고 스스로 즐거워 찾아가게 되고 남이 보면 허접한 것이 자신에게는 가치 있는 공감 지름길에서는 엉뚱하게 보여도 꾸준히 가는 길에는 있을 수 있는 일 작고 하찮은 것이 중심에 서게 되고 거울이 피할 수 없는 시험 속에 하얀 거짓말 가슴은 속삭여도 실천하기 어려운 맘 꽃보다 일찍 떨어지는 잎의 심성 열정보다는 인품에서 나오고 양보로 내어주는 미덕이다. 차가운 머리보다 따뜻한 마음의 사랑 남을 위한 것이 때론 상처가 되고 따뜻한 손짓의 시작과 시련, 유혹의 탈출구는 공간의 주인이 되어 가는 자유로움 심상에 내재된 도깨비방망이가 아른아른 피어나는 아지랑이 천사 느림을 탓하지 않고 지켜봐 기다려 주고 존중이 없다면 생기지 않는 이타심 의식 주을 만드는 정성의 자신 다움이..

문학/詩 2022.04.24

으뜸

으뜸 서건석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오묘한 이상을 영감의 씨알로 나타나려면 동경과 그리움이 쌓여 자신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나오고 영겁의 시간 사이 태고의 황량함이 결과물에 품고 미래의 비밀문을 부수고 싶은 걸음의 침묵이 깊을수록 진화와 창조의 갈등이 되살아나고 마음의 창에 과정의 미덕을 안위에 잊고 살아가지만 고독을 느끼는 순간 거미줄이 살아나 웃음 짓게 한다. 사람이 살아감에 종교, 철학,발명, 경쟁에서 승리든 배움과 가르침으로 자신의 영역에서 으뜸을 품고 과거 미래 보다 현재가 으뜸이다. 거미줄-저장된 빅데이터(회고)

문학/詩 2022.03.17

꿈길

꿈길 서건석 행동하는 느낌을 투영하여 나타나는 고요한 호수 스케치에 맑은 수채화 기억 속에 새겨진 인물 중에 손님처럼 느닷없이 찾아오는 빛바랜 지난 사진 감동과 충격적인 일들이 저장되었다 모자이크 처리된 체 다시 보는 실화 현실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내면에 숨었다가 나타나는 공상 풍선 여행 그립도록 동경해오든 아침 어둠을 뚫고 안갯속에 비친 햇살에 허공의 꽃길 순서 없이 왔다가 말없이 사라지는 것이 부끄러워 왜곡된 모습으로 비친 거울 자신인 줄도 모르고 꿈꾸는 영상 속에 블랙홀의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보따리

문학/詩 2021.08.22

대화

대화 서건석 돈을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면 할 이야기가 드물어 지고 때가 되어 보아야 안다고 그때그때 느끼고 잘 지내다가 나이 들면 추억을 먹으며 지난 일들을 반추하며 산다. 주변인들과 놀이도 줄어들고 공통적인 주재로 속마음을 시원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빈도 수도 서서히 줄어들고 포커페이스를 노출할까봐 형식적인 겉치레 인사뿐이다. 책과 정치는 돈을 주고받는 사이로 서로 일방적인 주장 눈치 볼일 없고 이해관계가 필요 없는 자유발상 때문에 눈높이를 맞추려고 내외의 갈등으로 싸움을 일으킨다. 비대면에서 오해의 소지로 직언이나 느낌을 말하기보다 과격하고 우울하고 사려 깊고 또는 좋은 느낌을 받으면 남남이지만 상응하는 독립된 글로 무언의 표현을 한다. 이분적인 대립각이 서면 비방과 욕설을 주고받는 사이로 무미건조한..

문학/詩 2021.08.18

가슴앓이

가슴앓이 서건석 기본이 되는 걸음걸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성을 길들이고 상호 간의 언어에 알아듣고 행동하는 백신 하나 둘 셋 넷 하나둘셋넷 하나둘셋넷 제자리걸음 소설을 열권 쓸 사연으로 정신없이 살아 꿈속같이 지나가야 하는데 아무리 애써도 허공에서 꼼짝 못 하고 막상 개미 쳇바퀴 돌듯한 일상적인 제자리걸음뿐 모든 것이 빨리 돌아가는 문명의 주기가 짧아지고 여기저기 변해야 산다고 힘주어 설득에 설득당하고 속도에 당황하며 자신의 탓의 매너리즘에 빠진다. 시작부터 열심히 달리고 발버둥 쳐도 제자리걸음은 극과 극은 통한다고 누군가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쉼 없어도 제자리걸음이라네 마음이 급해지고 사회가 몰라지게 변해도 세상은 돌고 하루와 사계절 지상 시스템 자신의 굴레 속에서 채찍질하는 ..

문학/詩 202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