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나
글씨나
산 넘고
산너머 산이다.
혼돈에 혼돈을 거듭하더라도
그러나
자기의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올곧은 선비의 모습을한 안중근의사가 여순 감옥에서 써내려간 유묵은 그의 다양한 삶을 보며
그 곳에 찍은 인장을 새겨 보며 兼虛思進修
쓰고 또 쓰고
언제 이런 개성을 지녀 아름다움을 가질까?
아니면 이런 깔끔함이라도 가질까?
거듭 생각하는 가운데 모든 에너지는 근원이 뿌리에 있다는 것.
하다 하다 지루하면 여근곡 떠오르는 것은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어떻게 하면 돌에까지 투영되어 여기저기 나타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