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水墨) 위주로 그려진 梅花·蘭草·菊花·竹그림의 총칭이다. 문사들이 이들 소재의 식물적 장점을 고결한 군자의 인품에 비유하여 즐겨 그렸다. 특히 식물의 가장 커다란 생존적 고난인 추위 속에서도 스스로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이들의 생태적 특성은 한국인의 은유적인 미학이 인륜의식과 결부되어 변함없는 절개와 지조의 상징으로 널리 애호되었다. 그리고 사군자는 다른 소재에 비해 형태가 간결하고 서예의 필획을 이용하여 쉽게 다룰 수 있어 더욱 성행했으며, 서예와 동일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