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기본적인 방식으로 알려져 있는 방식을 소개합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디자인 : 족자를 제작할 작품을 보고 어떻게 표구할 것인가 구상하는 단계입니다.
2. 배접
ㄱ) 작품 배접 : 작품을 배접하고 건조하는 것입니다. 족자 제작 시 병풍이나 액자를 제작할 때보다
풀의 농도가 조금 더 묽어야 합니다. 물론 풀도 삭힌 밀가루(전분) 풀을 써야 합니다.
작품을 배접하는 종이도 닥성분이 많은 종이는 피해야 합니다.
족자는 감았다 펴서 사용하는 것인데 닥 성분이 많으면 감았다 폈을때 되감기는 성질이
강하며 풀의 농도가 강해져도 되감기는 성질이 강해집니다.
ㄴ) 비단 배접 : 옆단에 붙일 비단을 배접하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화용 화구재료를 파는 곳을 가보시면 표구비단 이라 하여 표구 용으로
비단 뒤에 종이가 미리 배접되어 있는 것이 있습니다. 굳이 만드시기 힘드시다면
표구비단을 구입하셔서 사용해도 될 듯합니다. 비단의 색이나 무늬 등의 종류가
많습니다. 가보시면 샘플이 있을 것입니다. 샘플을 보시고 결정하셔서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가보시면 화려한 금박 무늬가 되어 있는 것들도 있고 그냥 보시기엔
화려하고 이쁜 것들이 많지만 본디 우리나라에서는 옥색 등의 채도가 중간보다
조금 낮고 무늬가 거의 없는, 쉽게 말해 튀지 않는 비단을 표구에 사용하였습니다.
3. 재단
ㄱ) 작품 재단 : 배접한 작품의 사방을 재단하는 것입니다.
작품 속 그림의 구조와 위치 여백과의 비율 등을 주의 해야 하며
화지의 네각이 직각, 즉 화지가 직사각형이 되도록 하는 단계입니다.
ㄴ) 비단 재단 : 위 2-ㄴ단계에서 제작한 비단을 재단 하는 것입니다.
길이가 긴 옆단을 먼저 재단 하고 면이 넓은 상 하단을 재단 합니다.
옆단은 보통 6~8cm 정도 넓이로 재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 하단은 화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정확한 수치는 제가 잘 모르겠고
화지에 따라 보기 좋은 적절한 비율로 하시면 될 듯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기록이 없어 색조의 구성이나 좌우 비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의 옛날 족자를 보면 상단이 하단보다 넓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전통 생활 방식이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시선 위치가 현재 우리의 생활보다 낮았기 때문입니다.
4. 단 붙이기
ㄱ) 배색 확인 : 표구 비단을 붙이기 전에 화지의 사방에 놓고 배색 상태등을 다시 확인하고
색선의 색도 결정합니다.색선은 족자의 양 옆을 정리할 때사용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양끝의 비단을 약 0.5cm 정도 접어 붙이는 방법도 있다고
기억합니다. 비단실이 풀릴 수 도 있으므로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사방에 단을 붙이기전 화지의 뒷면 사방에 0.7cm 정도 폭의 색선을
붙이고 사방 단을 붙일때도 사용합니다.
ㄴ) 옆단 붙이기 : 화지 뒷면의 색선이 붙은 폭 정도가 옆단이 화지 위로 올라오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풀칠 시 풀이 화지까지 번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아! 작품 배접시 풀이 농도가 묽어야 한다고 했었는데요. 비단 배접 시나
사방에 단을 붙일 때는 농도가 조금은 걸쭉해야 합니다. 비단은 종이처럼
부착이 잘 되는 재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ㄷ) 상하 단 붙이기 : 옆단과 방식은 같습니다. 다만 옆단 과 곂치는 부분은 위에서 말한 데로
잘 안붙을 때가 있는데 고무망치 같은 것으로 두드려 주시면 됩니다.
5. 봉 주머니 달기
ㄱ) 옆단 정리 : 단을 다 붙인후 건조된 상태에서 옆단을 정리합니다. 색선으로 마름 작업까지
하시면 됩니다.
ㄴ) 봉 주머니 : 봉 주머니는 상 하단에 봉을 달 때 봉을 감싸는 부분이라 주머니라 합니다.
상단봉은 반달 이고 하단 봉은 원형이죠. 상 단의 끝 3.5cm 정도, 하 단의 끝 5cm
정도의 폭을 남기고 뒷면에 종이를 붙이시면 됩니다. 설명이 좀 어렵네요.
예를 들자면 상단의 끝부분 뒤쪽에 폭 4.5cm 정도의 종이를 붙이시는데,
다 붙이시는게 아니라 끝부분이 아닌 화지에 가까운 안쪽 부분의 1cm 정도를
붙이시고 밖쪽 3.5cm 정도를 남기셔야 한단 말입니다. 옆에서 보면 Y 자 형태가
되겠죠. 아래 단도 같습니다.
6. 온배접 : 큰 배접이라고도 합니다. 화지와 사방의 단 모두를 덮을 수 있는 크기로 뒷면 전체를 배접
하는 것입니다. 종이가 전체를 덮을 정도의 크기가 없거나 힘드시다면 족자 크기에 따라
2장이나 3장 정도의 배접지로 배접하시면 될 것입니다. 대신 나누어 붙일 경우 배접지가
겹치는 이음새 부분은 0.5cm 정도 겹치게 하시고 종이결이 풀리게 자르셔야 합니다.
음...혹시 이 말이 이해가 안되신다면 종이 재단시 자를 선에 맞추어 종이를 접고 칼의
날이 아닌 뒷면이나 얇은 종이을 이용하여 자르시면 됩니다. 종이 털 이라고도 하죠.
배접지는 족자의 전체 폭보다 양쪽으로 2.5~3cm 정도 여지가 있게 하셔서 붙이시면
됩니다. 봉 주머니(봉을 끼우기 위해 붙이지 않고 띄어진 부분)만 남기시고 덮으시면 됩니다.
다 붙이신 후 타격솔(탕탕붓 이라고도 하죠)로 두드려 주시고 가볍게 물 뿌려주시고
문지름 솔등으로 문질러 주시면 접착도 잘 되면서 타격솔의 거친 자국들은 없어 집니다.
7. 족자 건조 및 펴기 : 위에 큰 배접시 여지를 남긴 이유는 작품을 펴기 위함입니다.
온배접 후 건조할때도 잘 말려주시고, 다 곤조 되면 넓은 판에 족자의 앞면이 판쪽으로
가도록 뒤집어 놓으시고 여지 부분 밖쪽만 풀칠을 하시고 판에 붙이셔서 푹 젖시지 말고
유연해질 정도만 골고루 살포해주시면 됩니다. 그런 후 완전히 말립니다. 며칠정도 말리셔야
합니다.
8. 봉달기 : 배접지의 여지 부분들을 재단하여 주시고 봉을 답니다.
상단 봉은 족자폭과 정확히 같아야 하고 하단 봉은 족자 폭보다 양쪽으로 약 1Cm 정도씩
나오고 봉이 빠지지 않도록 봉 양끝에 족자 축을 끼웁니다.
상단 봉은 평평한 면이 앞쪽으로 오도록 주머니 사이에 껴서 자 등으로 상단 봉 크기에 맞게
자의 날로 눌러 자국을 내고 그 자국에서 약 0.2~0.4mm 정도 띄어 재단합니다
그 다음 주머니 양 쪽 끝 1cm 정도 폭을 된풀로 칠하고 비단 쪽을 먼저 붙이고 종이 부분을
붙입니다. 아래 단은 똑같이 하시는데 종이를 먼저 비단을 나중에 붙입니다.
9. 장석 및 끈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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