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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예작품 모음 제5부 /춘강 서

土談 2014. 7. 27. 00:32

서예작품 모음 제5부 /춘강 서

崔子玉 座右銘

無道人之短   남의 허물을 말라지 마라
無說己之長   자기의 자랑을 하지 마라
施人愼勿念   남에게 베푼 것을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世譽不足慕   세상의 명예에 연연하지 마라.
唯仁爲紀綱   오직 어짊으로 기강을 삼아라.
隱心而後動   마음을 다잡은 후에야 행동하라.
無使名過失   명분에 얽혀 과실을 범하지 마라.
守愚聖所藏   어리석음을 지키고 성현의 마음을 간직하라.
在涅貴不淄   진흙 속에 박혀도 물들지 마라
暧暧內含光   어둠 속에 있어도 빛을 잃지 마라
柔弱生之道   부드럽고 약함이 삶의 길이다.
老氏誡剛强   나이든 이는 단단하고 힘셈을 경계하라
行行鄙夫志   느긋하게 행동함이 범인의 길이다.
悠悠故難量   유유함으로는 양을 헤아리기 어렵다.
愼言節飮食   마은 신중하게 하고 음식은 절제하라.
知足勝不祥   만족함을 알고 상서롭지 못한 것을 극복하라.
行之苟有恒   행동함에 있어서 항상 떠떳하라
久久自芬芳   오래도록 스스로 향기롭게 하라.


涅: 개흙 열
淄: 검은 빛 치
: 가릴 애
鄙: 다라울 비
悠: 멀 유
苟: 진실로 구

좌우명이라는 말은 ‘자리 座’, ‘오른쪽 右’, ‘새길 銘’, 즉, ’늘 자리 옆에 놓아두고 마음에 새기는 밀’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원래는 座右銘으로 문장을 쓰지 않고 술독을 사용했다고 한다.

제(齊)나라는 春秋五覇의 하나였던 桓公이 죽자 廟堂을 세우고 각종 祭器를 진열해 놓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상한 술독이었다. 텅 비어있을 때는 기울어져 있다가도 술을 반쯤 담으면 바로 섰다가 가득 채우면 다시 엎어지는 술독이었다.

하루는 孔子가 제자들과 함께 그 묘당을 찾았는데, 박식했던 공자도 그 술독만은 알아볼 수 없었다. 담당 祭官에게 술독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야 그는 무릎을 쳤다. “아! 이것이 그 옛날 제환공이 의자 오른쪽에 두고 가득 차는 것을 경계했던 바로 그 술독이로구나!” 그는 제자들을 시켜 그 술독을 물로 채워보도록 했다. 과연 비스듬히 새워져 있던 술독이 물이 차오름에 따라 바로 서더니 나중에는 다시 쓰러지는 것이었다.

공자가 말했다. “공부도 이와 같은 것이다, 다 배웠다고(가득 찼다고) 교만을 부리는 자는 반드시 禍를 당하게 되는 법이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똑 같은 술독을 만들어 의자 오른쪽에 두고는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後漢 때 崔瑗(최원)은 자신의 형이 괴한에게 피살되자 원수를 찾아 복수를 하고는 도망쳐 다녔다. 후에 죄가 사면되어 고향에 돌아온 그는 자신의 행실을 바로잡을 문장을 지어 의자 오른쪽에 걸어두고는 매일 쳐다보면서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이것이 ‘座右銘(좌우명)’의 嚆矢(효시)가 되었다.

☯諸葛亮 誡子書(제갈량 계자서)예서6폭병풍/춘강서

 

☯諸葛亮 誡子書(제갈량 계자서)☯

君子之行(군자지행):군자의 조행(操行)이란

靜以修身(정이수신):고요한 마음으로 몸을 닦고

儉以養德(검이양덕):검소함으로써 덕을 기르는 것이다.

非澹泊無以明志(비담박무이명지):마음에 욕심이 없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非寧靜無以致遠(비녕정무이치원)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

夫學須靜也(부학수정야):배울 때는 반드시 마음이 안정되어 있어야 하며,

才須學也(재수학야)재능은 반드시 배움을 필요로 한다.:

非學無以廣才(비학무이광재):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발전시킬 수 없고

非靜無以成學(비정무이성학):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면 학문을 성취할 수 없다

慆慢則不能硏精(도만칙불능연정):마음이 방자하고 오만하면 정밀하고 미묘한 이치를 깊이 연구할 수 없고

險躁則不能理性(험조칙불능이성):조급하고 경망하면 자신의 본성을 제대로 다스릴 수 없다.

年與時馳(년여시치):이치를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본성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이에

志與歲去(지여세거):나이는 시간과 함께 달려가고 의지는 세월과 함께 사라지면서 마침내

遂成枯落(수성고락):가을날 초목처럼 시들어 갈 것이다.

悲嘆窮廬(비탄궁려):그때 가서 곤궁한 오두막집에서 슬퍼하고

將復何及也(장부하급야):탄식해 본들 어찌 할 것인가?

오늘날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사성어 가운데 ‘담박(澹泊)’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식을 올바르게 훈육하기 위한 선인들의 가르침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지침서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오고 있는 ‘계자서(誡子書)’라는 글에서 유래되었다.

 

계자서는 삼국시대의 명 재상이요 정치가로 알려진 제갈량(諸葛亮)이 54세가 되던 해에 8살 된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지은 글이다.

 

제갈량은 계자서에서 “무릇 군자(君子)는 고요함으로 자신을 수양하고, 검소함으로 덕(德)을 키운다.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먼 곳에 이르지 못한다(非淡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고 가르치고 있다. 즉, 담박(澹泊)과 영정(寧靜)을 강조한 것이다.

 

‘담박’이란 깨끗하고 고요함을 유지해 스스로 담담함을 이루는 경지를 뜻하고, ‘영정’ 또한 마음에 선입견을 두지 않아 평온함을 유지하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담박’이라는 말은 바로 이 글에서 비롯되어 오늘날 중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사성어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성인으로 추앙 받고 있는 공자도 아들 공리(孔鯉)를 가르치는데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가끔 공자는 아버지를 만날 새라 고개를 숙이고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던 아들을 불러 세우곤 했다. 그리고는 으레 두 가지를 물었다. “시(詩)는 제대로 익혔느냐”, “예(禮)는 잘 배웠느냐”였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두 가지를 꼭 배워 익혀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때마다 공리는 말끝을 흐리며 진땀을 흘리곤 했다. 당연히 공리에게는 힘겨운 시간이었다.

 

공자는 이처럼 아들에게 세세한 가르침을 주지 않고, 그저 뜰을 지나는 아들을 불러 간접적으로 가르침을 주었을 뿐이다. 《논어(論語)》〈계씨(季氏)〉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부모가 정원에서 자식을 깨우친다는 뜻의 ‘정훈(庭訓)’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뜰을 지날 때의 가르침이라 하여 과정지훈(過庭之訓) 또는 추정(趨庭)이라고도 한다.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청더시(承德市)에는 ‘피서산장(避暑山莊)’이라고 부르는 고색창연한 건물이 하나 있다. 청나라 황제 강희제(康熙帝)가 1703년에 이 별궁을 짓기로 결정한 후, 옹정제(雍正帝)를 거쳐 건륭제(乾隆帝)에 이르기까지 건축을 시작한 지 무려 87년만인 1790년에 완성되었다.

 

이 건물은 더위를 피할 목적으로 지은 단순한 산장이 아니라 황제들이 여름 한 철 동안 집무하던 궁전으로 사용되었다. 황제는 이곳에서 각국의 사신들을 접견하거나 연회를 베푸는 등 주요 의식을 열었던 것이다.

 

연암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熱河日記)’에도 이 피서산장이 등장한다. 정조 4년(1780)에 청나라 고종 건륭황제의 칠순연(七旬宴)에 축하사절단의 일행으로 이곳에 와서 지역의 문인들과 사귀고 연경(燕京)의 명사들과 교유하면서 중국의 문물제도를 목격하고 견문한 바를 기록한 것이 바로 ‘열하일기’이다. 축하사절단은 바로 이곳에서 청나라 황제를 배알하고 예(禮)를 올렸던 것이다.

 

이 피서산장의 정전(正殿)은 담박경성전(澹泊敬誠殿)이다. 이 정전에는 강희제가 친히 ‘담박경성(澹泊敬誠)’이라고 쓴 편액이 걸려 있다. 담박경성(澹泊敬誠)이란 담백하고 검소하며 욕심 없이 백성을 공경하고 통치하라는 뜻이다. 강희제도 역시 제갈량의 계자서를 지침으로 삼아 ‘담박명지’로 ‘영정치원’의 경지를 추구했던 것이다.

 

먼저 쌓은 경험과 지식을 후대에 제대로 전하는 일은 어느 누구에게나 모두 중요하다. 많은 문인과 관료, 심지어는 황제까지도 자식에게 좋은 가르침을 전하려고 노력했고 수많은 정훈(庭訓)을 남겼다. 마음 상태가 담담하지 않으면 뜻을 제대로 세울 수 없다. 외부의 선입견에 휘둘려 마음을 잡지 못하면 원대한 목표 또한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담박명지(淡泊明志)’ ‘영정치원(寧靜致遠)’이라는 네 글자의 성어는 바로 이런 뜻을 집약해 표현한 명구(名句)인 것이다. 오늘날 사무실에 이 글귀를 걸어놓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이 많다.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찾아왔다. 방학이 끝나고 이제 학교도 새 학기 준비에 바쁜 시기가 된 것이다. 좋은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우리 젊은이들에게 오늘날 주변 환경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중심을 잡아야 할 우리 젊은이들이 평정심을 잃고 이리저리 쉽게 흔들리고 있다.

 

바야흐로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에 새 학기를 맞는 우리 젊은이들이 선인들의 가르침을 따라 담박(澹泊)과 영정(寧靜)을 마음에 담음으로써 자신의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는 바탕을 키우기를 간절히 바란다.

 

毛澤東,沁園春(심원춘) 雪(설)행초서/춘강 서

 

沁園春(심원춘) 雪(설) 毛澤東(모택동) 한 시 산책

沁園春(심원춘) 雪(설)

北國風光(북국풍광):북국의 풍광

千里氷封:(천리빙봉):천리에 얼음 덮이고

萬里雪飄(만리설표):만리에 눈 날리네

望長城內外(망장성내외):바라보니 장성 안팎은

惟餘莽莽(유여망망):다만 가물거림만 남겨져 있고

大河上下(대하상하):황하의 위아래로

頓失滔滔(돈실도도):물결의 도도한 기세 잃었네

山舞銀蛇(산무은사):산은 춤추는 은배암이런가

原馳蠟象(원치랍상):고원은 줄달음치는 흰 코끼리런가

欲與天公試比高(욕여천공시비고):하늘과 높이를 비기려네

須晴日(수청일):날이 개여 바라보니

看紅裝素裹(간홍장소과):붉은 단장 소복차림

分外妖嬈(분외요요):유난히 아름다워라

江山如此多嬌(강산여차다교):강산이 이렇듯 아름다워

引無數英雄(인무수영웅):수많은 영웅들

競折腰(경절요):다투어 허리 굽혔더라

惜秦皇漢武(석진황한무):애석하게도 진시황, 한무제는

略輸文采(약수문채):문재 좀 모자랐고

唐宗宋祖(당종송조):당태종, 송태조는

稍遜風騷(초손풍소):시재 좀 무디었더라

一代天驕(일대천교):천하의 영웅

成吉思汗(성길사한):칭키스칸도

只識彎弓射大雕(지식만궁사대조):활 당겨 독수리 쏠줄밖에 몰랐거니

俱往矣(구왕의):모두 지난 일이어라

數風流人物(수풍류인물):풍류인물 세려면

還看今朝(환간금조):오늘을 보아야 하리

아래 첫 번째 사진은 密雲鎭政府 맞은편에 있는 密雲文化館 건물인데, 마오쩌뚱의 沁園春(雪)을 새겨놓은 외벽이 멋스럽다. 마오가 장정을 끝낸 그해 겨울 섬서성 북부의 풍광을 바라보며 새 시대의 도래와 영웅의 탄생을 꿈꾼 작품이다. 아래 두 번째 사진은 마오의 필적으로 된 沁園春(雪)의 전문이다.

*密雲(미윈): 베이징시 북동부 차오바이강(潮白河) 상류, 허베이성(河北省)과 접하는 곳에 위치한다. 베이징에서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로 통하는 공로 변에 있으며, 차오바이강에 면하기 때문에 수륙교통의 요충을 이룬다.

<누실명(陋室銘)전서 6폭병풍/춘강서

<누실명(陋室銘)전서 6폭병풍/춘강서

유우석(劉禹錫), <누실명(陋室銘)

山不在高(산불재고):산이 높지 않아도

有仙則名(유선즉명):신선이 있으면 유명한 산이고

水不在深(수불재심):물이 깊지 않아도

有龍則靈(유용즉령):용이 있으면 신령한 물이다.

斯是陋室(사시루실):이곳은 비록 누추한 집이나

惟吾德馨(유오덕형):오직 나의 덕으로도 향기가 난다

苔痕上階綠(태흔상계록):이끼 낀 흔적은 계단을 오르며 푸르고

草色入簾靑(초색입렴청):풀빛은 창문의 발을 통해 더욱 파랗다.

談笑有鴻儒(담소유홍유):담소하는 덕망이 높은 선비가 있을 뿐

往來無白丁(왕래무백정):왕래하는 비속한 사람은 없다.

可以調素琴(가이조소금):꾸미지 않은 거문고를 타고

閱金經(열금경):경서를 살펴볼 수도 있다.

無絲竹之亂耳(무사죽지란이):듣는 음악은 귀를 어지럽히지 않고

無案牘之勞形(무안독지로형):관청의 서류로 몸을 수고롭게 하지 않는다.

南陽諸葛廬(남양제갈려):남양(南陽) 제갈량(諸葛亮)의 초가집이나

西蜀子雲亭(서촉자운정):서촉(西蜀)양자운(揚子雲)의 정자와 같으니

孔子云(공자운):공자께서도 이르시기를

何陋之有(하루지유):군자가 거하면 무슨 누추함이 있을까" 라고 하였다.

유우석(劉禹錫), <누실명(陋室銘)>

※ 근현대 중국화가 누백안(樓伯安)의 <누실명(陋室銘)>(1990年作)

※ 鴻儒: 학식이 높고 이름 높은 유학자

※ 白丁: 당시에는 일반 백성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 素琴: 아무 장식이 없는 소박한 거문고. 또는 줄이 없는 거문고(無絃琴)

※ 絲竹: 현악기와 죽관악기.

※ 諸葛廬: 형주 남양의 제갈공명 초당.

※ 子雲亭: 전한 시대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양웅[揚雄/자(字)가 자운(子雲)]의 정자.

※ 何陋之有: 공자(孔子)가 구이(九夷)에서 살고싶다고 하자 어떤 사람이 "누추한 곳인데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하였다. 이에 공자가 "군자들이 살고 있는데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子欲居九夷 或曰 陋如之何 子曰 君子居之 何陋之有)하였다. ≪논어(論語)≫ <자한(子罕)>편 제13장에 나오는 얘기다. 何陋之有는 이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漁父辭 (어부사) / 굴원(屈原),(剛이왼손으로 쓰다) 

屈原旣放 游於江潭 行吟澤畔 (굴원기방 유어강담 행음택반)

굴원이 이미 죄에 몰려 遠地(원지)에 追放(추방)되어, 강담 연못에서 방

황하면서 試賦(시부)를 읊조렸다.(放 ; 추방, 江潭 湘江(상강) 가의 연못)

顔色樵悴 形容枯槁 (안색초췌 형용고고)

안색이 초췌하고 ,형색은 파리한 모습이라(憔悴 : 마음이 괴로워 몸이

파리한. 枯槁 : 생기가 없는)

漁父見而問之曰子非三閭大夫與 何故至於斯

(어부 견이문지왈자비삼려대부여하고지어사)

어부가 이것을 보고 굴원에게 물어 가로되, 그대는 三閭大夫 (삼려대부)가 아닌가?

어떤 연고로 여기에까지 이르렀는가?(三閭大夫 : 楚(초)

나라의 왕족인 昭(소)씨. 屈(굴)씨. 景(경)씨 등을 관장하던 장관 자리에

있던 굴원을 이르는 말)

屈原曰 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굴원왈 거세개탁 아독청 중인 개취)

굴원이 이르기를 세상은 모두 흐려 악에 물들어 있는 데(나 홀로 맑고

(衆人(중인)이 욕심 때문에 迷惑(미혹)되여 醉(취)한 것 같은데 (擧: 모

두, 전부. 濁 : 욕심이 많고 더러운. 醉 : 부정 때문에 양심이 흐려지는)

我獨醒 是以見放(아독성 시이견방)

나 혼자 이성이 밝게 깨어 있으므로, 이 때문에 죄로 몰려 추방되어 이

곳에 왔노라.(醒 : 이성이 밝은. (韻字: 淸. 醒) .放 원지로 돌아오다. )

漁父曰聖人不 凝滯於物而能與世推移(어부왈성인불응체어물이능여세추이)

어부가 이르기를 聖人(성인)은 事物(사물)에 굳어버려 融通性(융통성)

이 없지 않고, 세상과 더불어 推移(추이)한다.( 凝滯(응체) : 굳어져 통하

지 않는 것. 융통성이 없는)

世人皆濁 何不 淈其泥而揚其波 (세인개독 하불굴기니양기파)

世人(세인)이 모두 흐려 악에 물들어 있으면, 어찌하여 그 진흙에 더렵

혀지고 ,같은 世波(세파)를 올려 그들과 同調(동조)하지 않고, 자기만이潔白(결백)을 주장하는가.(굴其泥而揚其波 : 세상 사람들에 동조하는)

衆人皆醉 何不飽其糟而歠其醨(중인개취 하부포기조이철기리)

많은 사람들이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그 즐거움에 취해 있으면, 어찌

하여 그 술 찌꺼기라도 먹고 그 薄酒(박주)라도 마시면서 세인과 더불어살지 않고 혼자 覺醒(각성)하는가.

(소극적으로 동조하는 것. 철 : 마실 철. 리 : 모주 술 리)

何故 深思高擧 自今放爲(하고 심사고거 자금고위)

무엇 때문에 깊이 생각하고 남보다 뛰어나게 고상한 행동을 하여, 스스로 자신을 원지로 추방당하게 하는가.

屈原曰 吾聞之(굴원왈 오문지)

굴원이 이르기를 나는 이러한 말을 들었다.

新沐者 必彈冠 新浴者 必振衣(신목자 필탄관 신욕자 필진의)

금방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듯이 관을 털어 쓰고, 몸을 금 방 씻은 자는 반듯이 옷을 털어 입는다고( 新沐 : 금방 머리를 감다)

安能以身之察察 受物之汶汶者乎(안능이신지찰찰 수물지문문자호)

맑고 깨끗한 몸에 어찌하여 外物 (외물)의 더러운 羞恥(수치)를 받게할 수 있겠는가? (察察 : 맑고 깨끗함. 汶汶 : 더러워진 모양. 치욕이 많은)

寧赴湘流 葬於江魚之腹中(영부상류 장어가어지복중)

安能以皓皓之白而蒙世俗之塵埃乎(안능이호호지백 이몽세속지진애호)

차라리 상수에 가서 강물에 빠져 물고기 배속에 장사 지낼 지낼지언정결백한 몸에 어찌 세속의 진애의 더러움을 입을수 있겠는가?

(葬於江魚之腹中 : 강호의 물고기 뱃속에 장사지내는 것. 굴원은 나중에 상수에 빠져 죽었다. 皓皓 : 희고 맑음)

漁父 莞爾而笑 鼓而去(어부 완이이소 고예이거)

어부는 씽긋 웃으면서 호의를 표시하고 상앗대 소리 요란하게 배를 저어떠났다.(莞爾 : 씽긋 웃는 것. 鼓설 : 뱃전을 두드리다.)

乃歌曰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내가왈창랑지수청해 가이탁오영)

그러면서 노래 불러 가로되,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을 것이고,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遂去不復與言(창랑지수탁해 가이탁오족 수거불복여언)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을 것이다 라고 하면서 가버려 다시 더불어 말하지 않았다. (세상이 道를 행하여 지느냐 에 따라 벼슬길에 나가던가 아니면 발을 씻고 떠나 버린다는 뜻)

 

(左 手 握 筆 로 쓰다)

 

 

朱子八丈夫論/春剛 左手握筆 書/庚寅年 오른쪽 팔이 골절되어 좌측 손으로 썼습니다

 

 

 

 

 

⦿朱子八丈夫論에 대하여⦿

1,靑天白日確乎昭明心境 (청천백일확호소명심경)

맑은 하늘에 밝은 햇빛처럼 해맑은 마음이어야 한다!

2,泰山喬嶽河海高大氣象 (태산교악하해고대기상)

태산처럼 높고 황하바다처럼 통큰 기개여야 한다!

3,北海南冥浩無涯岸局量 (북해남명호무애안국량)

북해와 남명처럼 넓디넓어 끝이 없는 도량이어야 한다!

4,光風霽月情無塵埃胸襟 (광풍제월정무진애흉금)

시원한 햇볕바람과 활짝 갠 달처럼 사람간에 티끌이 없는 가슴이어야 한다!

5,鳳飛千仞飢不啄粟廉義 (봉비천인기불탁속염의)

봉황처럼 먼 길을 날며 굶주려도 잡곡을 먹지 않는 기본자세여야 한다!

6,鴻鳴九霄非必啣蘆經世 (홍명구소비필함로경세)

기러기처럼 높이 하늘을 날되 먹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세상다스림이어야 한다!

7,花爛春城萬花方暢容色 (화란춘성만화방창용색)

봄 동산의 꽃처럼 만 가지 꽃이 늘 펴있는 얼굴모습이어야 한다!

8,雪滿窮壑高松特立持節 (설만궁학고송특립지절)

눈 가득한 깊은 산에 높은 소나무처럼 홀로 우뚝 선 지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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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朱子)는 장부(丈夫)가 반드시 지녀야 하는 삶의 신념을

이렇게 8가지로 요약하여 정리했다.

1. 마음가짐<心境> 2. 기개<氣象>

3. 도량<局量> 4. 가슴<胸襟>

5. 기본자세<廉義> 6. 세상다스림<經世>

7. 얼굴모습<容色> 8. 지조<持節>를,

자연의 섭리와 그 이치에 비유하며...

간결하게 십언시(十言詩)로 설명한 것이다.

우리네 제고넷 대장부(大丈夫)들도...

여기에서 무엇인가를 다시 배워야 한다!

그리하여 아름답고 지혜가 넘치는...

우리네 사랑방을 다시 꾸려나가야 한다!

햇빛처럼, 바다처럼, 북해남명처럼, 달처럼,

봉황처럼, 기러기처럼, 꽃처럼, 소나무처럼.......

그렇게.......

해맑고, 통크고, 끝이 없고, 사람 간에 티끌이 없고...

굶주려도 잡곡을 먹지 않고, 먹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늘 펴있어야 하며, 홀로 우뚝 서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 자리, 여기에서부터!

환아잠 (還我箴) / 나 자신으로 돌아가자,辛卯年 新正초하루,8폭병풍 左手握筆로/春剛쓰다

출처-< 너에게 편지를 김춘강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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還我箴(환아잠)/*혜환재(惠寰齋)이용휴(李用休,1708~1782)

나 자신으로 돌아가자

昔我之初 純然天理(석아지초,순연천리)

처음 태어난 옛날에는, 천리를 순수하게 따르던 내게

逮其有知 害者紛起(체기유지,해자분기)

지각이 생기면서부터는, 해치는 것이 분분히 일어났다.

見識爲害 才能爲害(견식위해,재능위해)

지식과 견문이 나를 해치고,재주와 능력이 나를 해쳤으나

習心習事 輾轉難解(습심습사,전전난해)

타성에 젖고 세상사에 닳고 닳아,나를 얽어맨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復奉別人 某氏某公(부봉별인,모씨모공)

성공한 사람들을 받들어,어른이니 귀인이니 모시며

援引藉重 以驚群蒙(원인적중,이경군몽)

그들을 끌어대고 이용하여, 어리석은 자를 놀라게 했다.

故我旣失 眞我又隱(고아기실,진아우은)

옛날의 나를 잃게 되자, 진실한 나도 숨어 버렸다.

有用事者 乘我未返(유용사자,승아미반)

일을 꾸미기를 좋아하는 자가 있어,돌아가지 않는 나의 틈새를 노렸다.

久離思歸 夢覺日出(구리사귀,몽각일출)

오래 떠나 있자 돌아갈 마음이 생겼으니,해가 뜨자 잠에서 깨어나는 것과 같았다.

飜然轉身 已還于室(번연전신.이환우실)

훌쩍 몸을 돌이켜 보니, 나는 벌써 옛집에 돌아와 있었다.

光景依舊 體氣淸平(광경의구,체기청평)

보이는 광경은 전과 다름없지만,몸의 기운은 맑고 평화롭도다.

發錮脫機 今日如生(발고탈기,금일여생)

차꼬를 벗고 형틀에서 풀려 나서,오늘에는 살아난 기분이구나!

目不加明 耳不加聰(목불가명,이불가청)

눈이 더 밝아진 것도 아니고,귀가 더 잘 들리는 것도 아니나

天明天聰 只與故同(천명천청,지여고동)

하늘에서 받은 눈과 귀가, 옛날 같이 밝아져 있을 뿐이로다.

千聖過影 我求還我(천성과영,아구환아)

수많은 성인은 지나가는 그림자이니,나는 나에게 돌아가리라.

赤子大人 其心一也(적자대인,기심일야)

赤子와 大人이란 ,그 마음은 본래 하나이다.

還無新奇 別念易馳(환무신기,별념역치)

돌아와도 신기한 것 전혀 없어, 다른 생각이 일어나기 쉽겠지마는

若復離次 永無還期(약부리차,영무환기)

만약 여기를 떠난다면,영원토록 돌아올 길 없으리.

焚香稽首 盟神誓天(분향계수,맹신서천)

분향하고 머리 조아리며,신에게 하늘에게 맹세하노라.

庶幾終身 與我周旋(서기종신,여아주선)

"이 한 몸 다 마치도록,나 자신과 더불어 살겠노라"

원제는 환아잠(還我箴).

이제목에는 <신득령(申得寧)을 위해 짓는다.>는단서가 첨부되어 있다.

字가 還我인 신의측(申矣測)이란 제자에게 준 잠언이다.

신의측은 저자의 아들 이가환이 <환아소전>을 지어주기도 한 인물이다

'눈에는 두 가지가 있다. 외안(外眼) 즉 육체의 눈과, 내안(內眼) 곧 마음의 눈이 그것이다. 육체의 눈으로는 사물을 보고, 마음의 눈으로는 이치를 본다. 사물 치고 이치 없는 것은 없다. 장차 육체의 눈 때문에 현혹되는 것은 반드시 마음의 눈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 쓰임새가 온전한 것은 마음의 눈에 있다 하겠다. 또 육체의 눈과 마음의 눈이 교차되는 지점을 가리워 옮기게 되면, 육체의 눈은 도리어 마음의 눈에 해가 된다. 그런 까닭에 옛 사람이 처음 장님이었던 상태로 나를 돌려달라고 원했던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정재중(鄭在中)은 올해로 마흔 살이다. 40년 동안 본 것이 적지 않을 터이다. 비록 지금부터 80살이 될 때까지 본다하더라도 지금까지 보다 많이 보진 못할 것이니, 훗날의 재중이 지금의 재중과 같을 것임을 알 수 있겠다. 다행이 재중은 육체의 눈에 장애가 있어 사물 보는 것을 방해하므로, 오로지 마음의 눈으로만 보게 되었다. 이치를 살핌이 더욱 밝아질 터이니, 훗날의 재중은 반드시 지금의 재중과는 다를 것이다. 사정이 이러할진대, 눈동자를 찔러 흐릿함을 물리치는 처방은 말할 것도 없고, 비록 작은 쇠칼로 각막을 도려내 광명을 되찾아 준다고 해도 또한 원하지 않게 되리라.'

이용휴의 「정재중에게(贈鄭在中)」란 글이다. 의표를 찌르는 글쓰기는 시나 산문 할 것 없이 그의 장기다. 나이 40에 갑자기 실명한 정재중을 위로차 해준 말이다. 눈 앞의 모든 것은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육체의 눈은 실수 투성이다. 사고만 친다. 마음의 눈이 있어 육체의 눈이 흔히 빠지는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 사고만 치는 육체의 눈이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하지만 마음의 눈이 어둡게 되면, 보는 것이 많을수록 현혹됨도 커질 터이니 큰 일이라고 했다. 눈이 멀어 마음의 눈을 뜨게 되었으니 오히려 눈 먼 것을 축하하고픈 심정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현상의 어지러움 속에서 진실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그럴 수 있으려면 내가 내가 되어야만 한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될 때, 사물의 주인도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늘 현혹되고, 끌려 다니고, 사고만 치게 된다.

환아잠(還我箴)」은 바로 이 `나를 찾자!`는 주제를 선언처럼 밝힌 글이다.

그의 문학 정신이 이 한편 글에 다 녹아 있다.

태어나 순연(純然)하던 하늘 이치가 앎이 생겨나면서부터 흩어져 버렸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나는 나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모모한 사람들이 추켜세우는 명성에 현혹되고, 달콤한 칭찬에 안주하여 참 나를 잃고 헤매게 되었다. 어느 날 문득 정신을 돌이켜 본래 자리로 돌아왔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내 몸을 옭죄던 굴레를 벗어던지자 문득 다 달라졌다. 이제 나는 나를 떠나지 않겠다. 내가 주인되는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 한눈 팔거나 기웃거리지 않겠다.

그의 `나를 찾자`는 주장은 오늘에도 여전히 새롭게 읽힌다. 눈을 잃고 나서 마음의 눈이 떠진 정재중처럼, 지금의 나를 버림으로써 참 나를 되찾자는 그의 주장은 여전히 힘이 있다.

 

 

朱子警齊箴(주자경제잠)

正其衣冠尊其瞻視(정기의관존첨시)

(의관을 정제하여 보는 것을 존엄히 하여)

潛心以居對越上帝(잠심이거대월상제)

(마음을 차분히 하여 거하되 상제를 대한것 같이 하라.)

足容必重手容必恭(족용필중수용필공)

(발의 거동은 반드시 무겁게 하고 손의 거동은 반드시 공손히 하여)

擇地而蹈折旋蟻封(택지이답절선의봉)

(땅을 가려 밟아서 개미뚝도 꺽어 돌아가라.)

出門如賓承事如祭(출문여빈승사여제)

(문을 나서는 손님을 본듯이 하고 일을 할때는 제사를 모시듯이 경건히 하여)

戰戰兢兢罔敢或易(전전긍긍망감혹역)

(조심하고 삼가하여 감히 혹시라도 함부로 하지말라.)

守口如甁防意如城(수구여병방의여성)

(입을 지키기를 병과 같이 하고 사사로운 마음 먹기를 성(城)과 같이 하여)

洞洞屬屬罔敢或輕(동동촉촉망감혹경)

(삼가고 조심하고 전일하게 하여 혹시라도 가볍게 하지 말라.)

不東以西不南以北(부동이서부남이북)

(동으로 하다가 서로 하지 말고 남으로 하다가 북으로 하지 말라.)

當事而存靡他其適(당사이존미타기적)

(일을 당하면 마음을 보존하여 다른데로 가지 마라.)

弗貳以二弗參以三 (불이이이불이삼)

(둘로써 보태지 말고 셋으로써 보태지 말라.)

惟心惟一萬變是監(유심유일만변시감)

(오직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만가지 변화를 이에 살펴보라.)

從事於斯是日持敬(종사어기시일지경)

(여기에 종사함은 지경이라 이르나니)

動靜無違表裏交正(동정무위표이교정)

(동정에 어김이 없으며 겉과 속이 서로 바르게 하라.)

須臾有間私欲萬端(수유유간사욕만단)

(잠시라도 간격이 있으면 사욕이 만가지로 일어나서)

不火而熱不氷而寒(불화이열불빙이한)

(불이없이도 뜨거우며 얼음이 없어도 추우리라.)

毫釐有差天壤易處(호리유차천양역처)

(털끝 만치라도 어그러짐이 있으면 하늘과 땅이 뒤 바뀌어)

三綱旣淪九法亦斁(삼강기윤구법역두)

(삼강이 매몰되고 구법이 또한 무너지리라.)

於乎小子念哉敬哉(어호소자념재경재)

(아!소자들아 생각하고 공경하라.)

墨卿司戒敢告靈臺(묵경사계감고령대)

(묵경으로 경계를 맡아 감히 영대에게 고하노라.)

 

<무이도가(武夷櫂歌)> 를 차운하여 시를 짓고 <무이구곡도(武夷九曲圖)> 를 감상하고 <무이지(武夷志)> 를 읽고 무이구곡(武夷九曲)을 상상하는 본격적 삶은 퇴계(退溪) 이황(李滉)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퇴계는 어느 날 <무이지>를 읽고 <무이도가> 를 차운하여 시를 지었다. 이 시의 제목은 <한거독무이지차구곡도가운십수(閒居讀武夷志次九曲櫂歌韻十首)> 인데 이를 풀이하면 ‘한가롭게 지내면서 <무이지> 를 읽고 <구곡도가> 를 차운한 10수’이다. 시의 제목에서 이 시가 어떻게 지어졌는가를 알 수 있다.

여기서 <무이지> 는 중국 무이 지방의 풍물을 기록한 책이다. 물론 무이산과 무이구곡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실려 있다. 퇴계는 이 책을 읽고 상상 속에서 무이구곡을 유람하고 그 감회를 주자의 무이도가 의 형식을 그대로 계승하기 위하여 차운을 하였다. 퇴계가 지은 구곡시(九曲詩)의 대상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강호(江湖)가 아니라 그 옛날 주자가 은거했던 무이구곡이었다. 그는 이 시를 지으면서 무이구곡이 가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이렇게 읊었다.

⦿序詩

不是仙山託異靈(불시선산탁이령)신선산은 신령에게만 알려지는 게 아니니

滄洲遊跡想餘淸(창주유적상여청)주희 선생 발자취 맑고 시원히 떠오르네

故能感激前宵夢(고능감격전소몽)그러므로 어제밤 꿈에 감격하여

一櫂賡歌九曲聲(일도갱가구곡성)노를 두드리며 구곡가를 이어서 부르네

⦿一 曲

一曲溪邊上釣船(일곡계변상조선)일곡의 물가에서 낚시배에 오르니

天柱依然瞰逝川(천주의연감서천)천주봉이 의연하게 서천을 굽어보네

一自眞儒吟賞後(일자진유음상후)주희 선생 한 번 음상한 후로부터는

同亭無復管風烟(동종무부관풍연)동정에 다시 풍광을 관장하지 못했네

⦿二 曲

曲仙娥化碧峰(이곡선아화벽봉)이곡이라 선녀가 변화한 푸른 봉우리

天姸絶世靚修容(천연절세정수용)타고난 미모를 단장한 얼굴이라

不應更妛傾城薦(불응경치경성천)다시는 경국지색 추천 바라지 마시게

閭闔雲深一萬重(려함운심일만중)하늘궁궐 구름 깊어 만겹이나 쌓였다오

⦿三 曲

三曲懸厓揷巨船(삼곡현애삽거선)삼곡이라 높은 벼랑에 큰 배가 걸려 있어

空飛須此怪當年(공비수차괴당년)어기서 공중을 날다니 그 때 일 괴이하다

濟川畢竟如何用(제천필경여하용)내를 건널 땐 그렇다면 어떻게 쓰였을까

萬劫空煩鬼護憐(만겁공번귀호련)오랜 세월 부질없이 귀신 보호 받았나

⦿四 曲

四曲仙機靜夜巖(사곡선기정야암)사곡이라 선기암은 밤이 되어 고요한데

金鷄唱曉羽毛敀(금계창효우모귀)금계에 새벽 되니 깃털이 길게 보이네

此間更有風流在(차간갱유풍류재)이 사이에 참으로 풍류가 있으니

披得羊裘釣月潭(피득양구조월담)양구 벗고 월담에서 낚시를 하리라

⦿五 曲

五曲山高雲氣深(오곡산고운기심)오곡의 산은 높고 구름기운 깊었에라

大隱還須隱藪林(대은환수은수림)대은이 도리어 수풀 속에 은거하셨네

擬把瑤琴彈夜月(의파요금탄야월)요금을 빗겨 안고 달밤에 타 본들

山前荷攱肯知心(산전하궤긍지심)산 앞의 삼태기 멘 사람 이 마음 알겠는가

⦿六 曲

六曲回環碧玉灣(육곡회환벽옥만)육곡이라 푸른 옥빛 물굽이 둘러 있고

靈踪何許但雲關(연종하허단운관)신령한 자취는 어디인가 구름관문뿐이로다

落花流水來深處(낙화유수래심처)꽃잎 뜬 물 따라 깊은 곳 찾아오니

始覺仙家日月閑(시각선가일월한)비로소 알겠네 선가의 세월 한가로움을

⦿七 曲

七曲移船上碧灘(칠곡이선상벽탄)칠곡에 배를 몰아 푸른 여울 올라서서

天壺奇勝最堪看(천호기승최감간)천호봉의 기이한 풍경 가장 볼 만하네

何當喚取流霞酌(하당환취류하작)어찌하면 신선 불러 유하주 란 잔 얻어먹고

醉挾飛仙鶴背寒(취협비선학배한)취하여 비선을 끼고 학의 등을 타볼꼬?

⦿八 曲

八曲雲屛護水開(팔곡운병호수개)팔곡이라 구름병풍 호수 둘러 펼쳤는데

飄然一棹任旋廻(표연일도임선회)표연히 노에 맡기고 물 위를 선회하네

樓巖可識天公意(루암가식천공의)고루암은 조물주의 뜻을 아는가?

鼓得遊人究竟來(고득유인구경래)나그네 꼬드겨 끝까지 찾아오게 하네

⦿九 曲

九曲山開只曠然(구곡산개지광연)구곡이라 산 열리니 눈 앞이 확 트이고

人烟墟落俯長川(인연허락부장천)인가촌락이 긴 하천 굽어 보네

勸君莫道斯遊極(권군막도사유극)여보시게 이곳에서 유람 끝났다 말하지 말게

妙處猶須別一天(묘처유수별일천)절묘한 곳엔 오히려 모름지기 별천지가 있다오

(이황, 퇴계전서 권1)

퇴계는 도산(陶山)의 북쪽에 한서암(寒棲庵)을 지어 처음 은거지로 삼았다가 후에 도산의 남쪽에 도산서당(陶山書堂)과 농운정사(朧雲精舍)를 세우며 구곡원림을 경영하였다.(이황,吾家山誌 권1, 陶山雜詠幷記) 그가 지은 희작칠대삼곡시(戱作七臺三曲詩) 중에 3곡으로 석담곡(石潭曲), 천사곡(川沙曲), 단사곡(丹沙曲)이라는 명칭이 보이고 그 주(註)에도 “월란암은 산이 가깝고 물이 임하여 잘린 것이 누대의 형상과 같은 것이 무릇 7곳인데 물이 산을 둘러 굽이를 이룬 것이 무릇 3곳이다.(月瀾庵 近山臨水而斷 如臺形者 凡七水繞山成曲者 凡三)”31) 라고 한 것을 볼 때에도 당시 이미 어느 정도 구곡원림이 지정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청량산(淸凉山)의 계곡을 따라 낙천(洛川)이 굽이굽이 흐르면서 절경을 이루는 도산구곡 원림은 오가산지(吾家山志) 에 의하면 제1곡이 운암(雲巖), 제2곡이 월천(月川), 제3곡이 오담(鰲淡), 제4곡이 분천(汾川), 제5곡이 탁영(濯;), 제6곡이 천사(川砂), 제7곡이 단사(丹砂), 제8곡이 고산(孤山), 제9곡이 청량(淸凉) 등이다. 퇴계는 도산서당을 제5곡에 마련했는데 이는 주자가 무이구곡의 제5곡에 무이정사를 건립한 것과 같이 역(易)의 구오(九五), 즉 비룡재천격(飛龍在天格)인 양오(陽五)를 택했으니 성리학자로서의 주도면밀함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퇴계는 도산 구곡원림을 대상으로 구곡가를 짓지 않았으나 정조 때의 하계(霞溪) 이가순(李家淳)이 도산구곡가 를 지어 오늘날에 전하고 있는데 이 시에서 도산구곡의 대체적인 경관을 짐작할 수 있다.32)

<한거독무이지차구곡도가운십수(閒居讀武夷志次九曲櫂歌韻十首)>

한가로이 지내며 <무이지>를 읽고 <무이도가> 를 차운하다 10수 

-퇴계 이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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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도가(武夷櫂歌)> 를 차운하여 시를 짓고 <무이구곡도(武夷九曲圖)> 를 감상하고 <무이지(武夷志)> 를 읽고 무이구곡(武夷九曲)을 상상하는 본격적 삶은 퇴계(退溪) 이황(李滉)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퇴계는 어느 날 <무이지>를 읽고 <무이도가> 를 차운하여 시를 지었다. 이 시의 제목은 <한거독무이지차구곡도가운십수(閒居讀武夷志次九曲櫂歌韻十首)> 인데 이를 풀이하면 ‘한가롭게 지내면서 <무이지> 를 읽고 <구곡도가> 를 차운한 10수’이다. 시의 제목에서 이 시가 어떻게 지어졌는가를 알 수 있다.

여기서 <무이지> 는 중국 무이 지방의 풍물을 기록한 책이다. 물론 무이산과 무이구곡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실려 있다. 퇴계는 이 책을 읽고 상상 속에서 무이구곡을 유람하고 그 감회를 주자의 무이도가 의 형식을 그대로 계승하기 위하여 차운을 하였다. 퇴계가 지은 구곡시(九曲詩)의 대상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강호(江湖)가 아니라 그 옛날 주자가 은거했던 무이구곡이었다. 그는 이 시를 지으면서 무이구곡이 가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이렇게 읊었다.

 

1, 七言 名句對聯 八幅 屛風(칠언 연구 팔폭 병풍)

① 一勤天下無難事 百忍堂中有泰和 일근천하무난사 백인당중유태화

한결같이 부지런한 사람은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고

백번 참는 집에는 화평이 있다.

② 與人不競心常靜 爲公無私夢亦閑 여인불경심상정 위공무사몽역한

사람과 더불어 다투지 않으니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으니 꿈 또한 한가하다.

③ 施仁布德平生事 身健功成有福人 시인포덕평생사 신건공성유복인

인을 베풀고 덕을 펴는 것으로 평생의 일을 삼고

몸이 건강하고 공을 이루니 복이 있는 사람이다.

④ 修身孝悌齊家術 捨此眞其何處尋 수신효제제가술 사차진기하처심

몸을 닦고 공경으로 효도하는 것은 집을 고르게 하는 법인데

이것을 버리고 참된 것을 어디 가서 찾으리요.

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수욕정이풍불지 자욕양이친부대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은 그치지 않고

아들은 봉양 하고자 하나 어버이는 기다리지 않는다.

⑥ 高士終身還似拙 智人處世反如愚 고사종신환사졸 지인처세반여우

고상한 선비는 종신토록 졸한 것 같이하고

지혜 있는 사람은 처세하는데 어리석은 것 같이 한다.

⑦ 事能知足心常樂 人到無求品自高 사능지족심상락 인도무구품자고

자기 일에 만족함을 알면 마음이 항상 즐겁고

사람이 구함(욕심)이 없는데 이르면 품위가 스스로 높아진다.

⑧ 計利當計天下利 求名應求萬世名 계리당계천하리 구명응구만세명

이를 꾀하려면 천하의 이를 꾀하고

이름을 구하려면 만세의 이름을 구 하라.

[金春剛書藝] 사는게 별거 있나요 (외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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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心事達)청심사달)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에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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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氣滿堂(화기만당)

화목한 기운이 집안에 가득하도다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一].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二].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三].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장애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四]. 수행하는데 마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서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서 사귐을 깊게 하라 하셨느니라.

[七].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않는 사람들로서 무리를 이루라 하셨느니라.

[八]. 공덕을 베풀때 에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불순한 생각이 움트게 되나니 ,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덕 베푸는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九].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하셨느니라.

[拾].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말라.

억울함을 변명하다보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보왕삼매론/법정스님 |卍`°³о禪詩,명상의말씀 ♠
 

바둑10계명 위기십결 (圍棋十訣)

바둑하는 사람이 반드시 새겨야될 명언이지만

모든 생활인에게도 꼭 새겨야할 명언 이다 

1. 부득탐승 (不得貪勝)

너무 이기려고만 하지 말라는 충고입니다. 바둑은 승부를 다투는 게임이므로 바둑을 둘 때는 필승의 신념을 갖고 자신있게 두어가야 합니다.

2. 입계의완 (入界誼緩)

경계를 넘어 들어갈 때는 천천히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예컨대 포석이 끝나면 상대방 진영과 내편 진영 사이의 경계가 윤곽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런 시점에서 서두르지를 말라는 것이죠. '입계의완'이 지향하고 있는 바는 요컨대 '정확한 형세판단'의 경지라고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내가 지금 불리한지, 유리한지를 알아야 약간의 무리를 무릅쓰고라도 일전을 불사할 것인지, 평화를 택할 것인지, 깊이 뛰어들 것인지, 가볍게 삭감하고 말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3. 공피고아 (攻彼顧我)

상대방을 공격하고자 할 때는 먼저 나 자신을 한 번 돌아보라, 나에 게 약점은 없는지, 혹시 반격을 당할 소지는 없는지 등을 일단 잘 살펴 본 후에 공격을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4. 기자쟁선 (棄子爭先)

돌 몇 점을 희생시키더라도 선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하수는 돌을 아끼고 상수는 돌을 버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기자쟁선'은 또 요석과 폐석을 잘 구분하라는 가르침을 포함하고도 있습니다. 용무를 마친 돌은 덩어리가 아무리 커도 가치가 적은 것이고, 비록 한 점이라도 상대방을 끊고 있는 돌이라든가 근거에 관계된 돌은 죽여서는 안되는 것이겠죠.

5. 사소취대 (捨小取大)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 '기자쟁선'과 일맥상통하는 말로서 너무도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닙니다. 승부에 몰두하다 보 면, 승부에 집착하다 보면 냉정을 잃게 되고 판단이 흐려지기 일쑤 입니다. 더구나 작은 이익은 눈앞에 보이고 큰 이익은 멀리 있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 법입니다. 그럴 때 냉정하게 멀리를 내다보고 작은 이익을 먼저 포기하기란 마입니다

6. 봉위수기 (逢危須棄)

위기에 처할 경우에는 모름지기 버리라는 것입니다. 곤마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상책 입니다만, 바둑을 두다 보면 피차 곤마가 하나 둘, 혹은 그 이상 생기기 마련입니다. 곤마가 생겼을 때는 먼저 그 곤마의 관상을 잘 보아야 합니다. 살아가 는 길이 있다면 살려야 하지만, 도저히 살릴 가망이 없다고 판단이 된다 면, 또 살더라도 여기저기서 대가를 크게 지불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면 될 때는 미련을 두지 말고 과감히 버리는 것이 차선책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7. 신물경속 (愼勿輕速)

바둑을 경솔히 빨리 두지 말고 신중히 한수 한수 잘 생각하면서 두라 는 말이겠지요. '위기십결' 가운데에서는 '부득탐승'과 함께, 바둑의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정신적인 자세를 강조한 가르침입니다. '위기십결'의 원작자가 십결을 하나둘 만들어 가다가, 바둑을 두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부득탐승'하나만으로는 미흡하다고 느낀 것인지 모릅니다. '부득탐승'은 너무 어려운 내용이니까 이번에는 좀 쉬운 말로 한 것이겠지요.

8. 동수상응 (動須相應)

행마를 할 때는 모름지기 이쪽저쪽이 서로 연관되게, 서로 호응을 하 면서 국세를 내 편에 유리하게 이끌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운석하라 는 것이겠죠. 바둑돌은 판 위에 한 번 놓여지면 그 위치는 변경될 수가 없지만, 그 역할은 시시때때로 바뀌어 갑니다. 그래서 바둑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 와 같다고들 하는 것입니다.

 

9. 피강자보 (彼强自保)

상대가 강한 곳에서는 내 편의 돌을 잘 보살피라는 것입니다. 형세가 조금 불리하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편 병사가 많은 곳에 마구 뛰어들어간다거나 내 돌에 약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싸움을 벌인다거 나 하는 것은 패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입니다. 불리할수록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꾹 참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찬스는 찾아오는 법입니다.

10. 세고취화 (勢孤取和)

'피강자보'와 결국은 같은 말로서, 상대편 세력 속에서 고립이 되는 경우에는 빨리 안정하는 길을 찾으라는 뜻입니다. 일단 살고 나서야 후일을 도모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닙니까. '삼국지' 같은 것을 보면 천하를 도모하는 수많은 영웅호걸이 등장하 는데, 그런 영웅호걸들도 때가 아니다 싶으면, 세불리라고 판단이 될 때 는 남의 가랑이 밑을 기지도 않습니까. 원대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순간의 불편이나 굴욕은 참고 넘어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출처 : 金春剛 書畵
글쓴이 : 春剛(金永善) 원글보기
메모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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