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세상 이야기

통일

土談 2012. 3. 29. 20:21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봄 풍경과 봄의 소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화


스물여섯이던 그해 그녀는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오년 동안이나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 두어야 했습니다
.
그녀는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

 

처음에는 취미로 쓰기 시작했지만
점점 심혈을 기울여 마침내 십년이나 걸려
천 삼십 칠 페이지나 되는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그녀는 두툼한 원고뭉치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무명작가의 소설을 선뜻 받아줄 출판사는 없었습니다
.

 
그렇게 칠 년의 세월이 무심하게 흘러가자
그녀의 원고는 너덜너덜해 질 정도로 닳아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한 지방신문에
"
뉴욕에서 제일로 큰 출판사 사장이 애틀란타에 왔다가
기차로 되돌아간다."는 짤막한 기사가 났습니다.


그녀는 그 기사를 보자마자 원고를 들고 기차역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녀가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맥밀란 출판사의 레이슨 사장이

막 기차에 올라타려던 중이었습니다
.

 
그녀는 큰 소리로 그를 불러 세웠습니다.
"
사장님, 제가 쓴 소설입니다. 꼭 한번 읽어주세요
.
그는 마지못해 원고뭉치를 들고 기차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는 원고 뭉치를 선반 위에 올려 놓고는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그가 그러는 동안 그녀는

재빨리 기차역을 빠져나가 우체국으로 달려갔습니다.
얼마 후 기차 차장이 그에게 전보 한 통을 내밀었습니다
.



그 전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한번만 읽어주세요 ."


그러나 그는 원고뭉치를 한 번 흘깃 쳐다볼 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똑같은 내용의 전보가 또 배달됐습니다 .
그래도 그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미자 2002년 평양 특별공연

 

무엇이 그리도 다르기에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라는 양 대산을 이루고

늘 그렇게 싸우며 살아 야만 하는 것일까?

보수는 진보를 싸안고

진보는 보수를 존중하면서

각기 제자리를 지키며

나라를 사랑하면 안 되는 것일까?

아~언제쯤 남북이 하나가 되어

분단된 조국의 한스럽던 사연 털어내고

남과 북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로의 소중한 가슴으로 살 수 있을까?-이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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