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가을 ♣
제자리걸음으로 천만리를 가는 별이여
떠난 적도 없이 끝없이 떠나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바위여
누가 세상 가장 먼 여행지를 자기 자신이라고 했던가
손택수 시인의 시 '탕자의 기도' 한 대목입니다. 시인은
'사람인 나는 내가 까마득하다
가도 가도 닿을 수 없는 타향살이다' 라고
전 소절에서 노래합니다.
봄 여름 지나 이제 가을을 맞이합니다.
여러분들의 가을은 어떤 가을이세요?
너무 먼 여행이라 가을이고 뭐고 지루하기만 하십니까?
지난 7일, 서울대학 문화관 대강당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시향이
'우리동네 음악회'라는 타이틀로 무료 공연이 있었습니다.
연주곡목은 ‘프로코피예프’가 발레곡으로 편곡한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중에서
정 감독이 선별한 관현악곡 세곡과
'브람스의 교향곡 4번' 이 연주되었습니다.
가을이 짙게 배어나는 한편 암울한 레퍼토리, 그러나
거장 정명훈은 아주 상큼한 가을로 빚어냈습니다.
제가 취재를 해서 '실버넷뉴스'에 올린 기사를 보시면
연주회의 분위기를 잘 아실 수 있습니다.
아래 정 감독의 지휘하는 사진을 클릭해 보십시오.
왜?
음악은 콘써트 홀에서 연주 실황을 직접 들어야 하는지를
다시 일깨워 준 음악회 였습니다. 하여 ..
오늘은 '정명훈' 감독이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있을 때 연주 실황을 올립니다.
'우리동내 음악회' 연주곡과 똑 같은 곡이고,
똑같은 톤으로 연주되었습니다. 마에스토로 정명훈이
좋아하는 곡이구나, 생강하시면 틀림없습니다.
서을 시향의 연주가 이랬구나 생각하시면서 ..!
위에 곡은 발레 모음곡이고 아래 올린 곡은
'브람스' 교향곡 4번 입니다.
서울 시향 홈페이지에 가면 공익연주 일정이 나와있습니다.
관공서(구청 이나 시청)에 수시로 연락하여 행사일정을 챙기시고
참여하시는 열정으로 이 가을을 보내시면 어떨까요?
낙엽이 굴러가는 쓸쓸한 길바닥을 보시지 말고,
얼굴울 들어 하늘을 보십시오. 거기 우리 젊은 날의 꿈들이
알알이 모여 아직도 손짓 하고 있을 것입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십시오.
감사합니다. -초 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