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함

[스크랩] 허균간찰

土談 2018. 2. 6. 20:11


送柳浩叔朝 京 유호숙이 중국으로 떠나매

用遼字韻 ()자 운으로 작별을 노래함

 

豸繡熒煌照薊遼 진귀한 비단옷이 빛나 요동 땅까지 비추고

親闈關念夢迢迢 어버이 그리는 마음 꿈처럼 멀고머네.

路通銀漢星槎渺 길은 은하수에 통한 듯 하늘가에 아득하고

祥擁銅儲鶴禁遙 상서로운 기운 동저를 에워싸니 학금은 요원하네.

弔古長楡頻立馬 북경 요새에 이르러서 자주 말을 세우고

景賢孤竹幾停軺 어진 이는 고죽에서 몇 번이나 사신의 수레를 멈출 것인가?

風烟到處勤收拾 세상 어디서나 부지런히 모으고 거두어서

嬴得驪珠入袖饒 여주를 소매 안에 가득히 담아 오시게.

 

又用波字韻 또 파자 운을 써서

 

離心落日大江波 떠나는 마음 지는 해에 강물 결만 출렁이고

陡覺年來白髮多 문득 올해 들어 백발만 성성하네.

萬里萊衣違膝下 만리 길 노래자의 옷으로 슬하를 떠나니

帝城誰好不如家 임금 있는 성이 비록 좋다고 하나 내 집만은 못하리.

 

己酉午月上澣 기유오월상한

惺惺居士 성성거사


출처 : 서예세상
글쓴이 : 단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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