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산딸기

土談 2021. 6. 18. 13:18

             산딸기

                                 서건석

 

 보석을 박은 왕관처럼

산화한 넋의 열정인 듯

요기를 준비한 냥

산하에 붉게 맺혀있다.

 

 받침이

못다 쏘아 올린 공을

쏘아 올리 듯

잔뜩 아래로 구부리고 있다.

 

 저마다 다른 매력 덩이를

먹고 또 따 먹는데

보드랍게 따 먹으라고

손등 찔러 애교도 부린다.

 

 유월에 내리쬐는

햇살만큼이나

그분이 좋아했는데

딸기만큼

보고 싶다.

 

 

잔뜩 구부린 받침이 탄성으로 쏘게 되는 날의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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