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내일

土談 2021. 6. 10. 23:53

내일이면

아무도 지나지않는 새로운 시간을 살고

그 것은 하늘이 보내준 선물로 살아야 되는데

초고속 열차에 앉아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듯

문명의 이기에 편안함으로 굴러 가는 듯 하다

 

내일이면

아무도 가질 수 없는 많은 돈을 벌고

그 것은 하늘이 보태준 능력으로 여겨야 되는데

자전거의 페달을 죽으라 밟아 대리 만족하는 듯

죽도록 일만 하는 것이 숙명인 듯 하다

 

내일이면

아무도 쓸 수 없는 시를 쓰는 여유가 필요하고

그 것은 하늘이 짬내준 배려에 감사해야 하는데

다람쥐 쳇바퀴 돌듯 생각이 굳어 지고

쳇바퀴 굴리는 것이 최고의 노래인 듯하다.

 

내일이면

아무도 하지말아야 할 과거의 잘못을 고치고

그 것을 하늘이 꾸짖는 뉘우침으로 인식해야 하는데

가르친 선생이나 사회는 전철을 밟고 자신은 모르는듯

달리는 마차의 추억 꽁무니에 매 달고 간다.

 

내일이면

아무도 예측 불가한 삶이 날씨의 변덕 처럼 보고

그 것을 하늘이 알려준 사랑으로 알아야 하는데

변화무쌍한 공포와 쾌청한 만족의 대립 산맥에

삐거덕 거리는 불안의 바퀴는 쉬지 않는다.

 

시가 일상의 정서에 철학 심리 사회현상이 은은히 함께 호흡했으면

보다 더 흥미로운 공감이 어려운 시간들의 해독제가 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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