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서건석
돈을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면 할 이야기가 드물어 지고
때가 되어 보아야 안다고 그때그때 느끼고 잘 지내다가
나이 들면 추억을 먹으며 지난 일들을 반추하며 산다.
주변인들과 놀이도 줄어들고 공통적인 주재로 속마음을
시원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빈도 수도 서서히 줄어들고
포커페이스를 노출할까봐 형식적인 겉치레 인사뿐이다.
책과 정치는 돈을 주고받는 사이로 서로 일방적인 주장
눈치 볼일 없고 이해관계가 필요 없는 자유발상 때문에
눈높이를 맞추려고 내외의 갈등으로 싸움을 일으킨다.
비대면에서 오해의 소지로 직언이나 느낌을 말하기보다
과격하고 우울하고 사려 깊고 또는 좋은 느낌을 받으면
남남이지만 상응하는 독립된 글로 무언의 표현을 한다.
이분적인 대립각이 서면 비방과 욕설을 주고받는 사이로
무미건조한 답례보다 체계적인 지식과 사례를 동원하여
나중에는 서로 수준에 맞게 균형을 맞추려는 의지가 있다.
부자지간에도 돈을 주고 받는 사이에는 따르고 화목하고
공경하다가도 힘의 조화가 무너지고 일방적인 관계에서
정치 싸움은 희망, 비대면은 균형, 부모는 괴롭고 외로워.
책을 돈주고 사보고 저자와 내용과 대화
정치의 꽃인 예산을 승인과 집행 주고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