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세상 이야기

부석사

土談 2012. 5. 22. 23:13

무량수전 현판은 누가 썼을까요?


 

 

 

 

 

 

위대한 건축, 부석사여~~~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교수는 영주에 있는 부석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집이다. 그러나 아름답다는 형용사로는 부석사의 장쾌함을 담아내지 못하며, 장쾌하다는 표현으로는 정연한 자태를 나타내지 못한다. 부석사는 오직 한마디, 위대한 건축이라 부를 때만 그 온당한 가치를 받아 낼 수 있다고 그의 답사기에서 언급했다.

 

 

 

 

부석사는 어떤 사찰인가?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16(676)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중국으로 공부하러 간 의상이 머물던 집 딸 선묘가 준수한 의상에 반하여 청혼하였으나 의상은 오히려 그녀를 감화시켜 보리심을 발하게 했다. 그녀는 신라로 떠나는 의상을 바라보며 바다에 몸을 던져 용이 되어 의상이 탄 배를 보호했다고 전한다. 의상이 화엄사상을 펼칠 땅을 찾아 봉황산에 이르렀으나 도적떼 무리 5000명이 그 땅에 살고 있었는데 의상을 줄곧 옹호하고 다니던 용은 바위로 변하여 공중에 떠서 도적의 무리를 위협함으로써 도적의 무리를 몰아내고 절을 창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무량수전 뒤에 있는 바위가 바로 부석(浮石)이라고 새겨진 그 바위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부석사에 남긴 시

 

 

浮石寺(부석사)

 

平生未暇踏名區(평생미가답명구) 평생에 여가없어 이름난곳 못왔더니.

白首今登安養樓(백수금등안양루) 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江山似畵東南列(강산사화동남열) 그림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있고.

天地如萍日夜浮(천지여평일야부) 천지는 부평같아 밤낮으로 떠 있구나.

風塵萬事忽忽馬(풍진만사홀홀마) 지나간 모든 일이 말타고 달려온 듯.

宇宙一身泛泛鳧(우주일신범범부) 우주간에 내 한몸이 오리마냥 헤엄치네.

百年幾得看勝景(백년기득간승경) 백년동안 몇번이나 이런 경치 구경할까.

歲月無情老丈夫(세월무정노장부) 세월은 무정하다 나는 벌써 늙어있네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無量壽殿) 현판은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왔다가 남겨놓은 글씨다. 양각으로 된 글씨엔 위엄이 서려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눈을 들어 보면 소백산 산등성이들이 무량수전을 향해 파도처럼 밀려온다.

서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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