但願蒼生俱飽暖, 不辭辛苦出山林
蒼空(창공)처럼 하늘의 푸른색 또는 희끗희끗한 머리털을 가리키는 蒼髮(창발)처럼 회백색을 가리킨다. 蒼然(창연)처럼 오래된 것에서 나오는 그윽한 빛을 가리키기도 한다. 鬱蒼(울창)처럼 무성하다의 뜻도 있다. 여기서처럼 백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蒼生(창생)은 백성을 가리킨다.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는다는 飽食暖衣(포식난의)의 뜻도 된다.
辭(사)는 言辭(언사)나 祝辭(축사)처럼 말을 가리킨다. 辭讓(사양)처럼 거절하다의 뜻과 辭退(사퇴)처럼 물러나다의 뜻도 있다. 여기서의 不辭(불사)는 마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辛苦(신고)는 고생이나 곤란 또는 고생스럽게 애씀을 의미한다.
석탄이 지닌 희생정신을 찬양했다.자신을 태워 열과 빛을 선사하며, 타고 나서도 그 마음 철석같이 굳기만하다. 겉모습 볼품없어도 세상엔 언제나 이런 석탄과 같은 이가 있어 춥고 어두운 세상이 따뜻하고 환해진다.
邑有流亡愧俸錢
邑(읍)은 도시나 마을이다. 윗부분 국(위)는 둘러싸인 구역을 뜻하는 圍(위)의 옛글자이자 國(국)의 옛글자이기도 하다. 아랫부분은 제후의 징표인 符節(부절)을 뜻하는 >(절)의 변형이다. 이들이 합해져 제후가 있는 도읍, 나아가 마을의 뜻으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아랫부분이 사람이 구부린 모습으로 생활하는 것을 나타냈다. 즉 사람이 생활하는 구역을 의미한다.
流亡(유망)은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아다니거나 도망 다니는 사람을 가리킨다. 愧(괴)는 부끄러워하다의 뜻이다. 부끄러워하게 만들다, 즉 욕보이거나 나무라다의 뜻으로도 쓰일 수 있다. 俸錢(봉전)은 봉급이다
양심적이고 책임감 있는 관리의 고백이다.
千里草何靑靑, 十日卜不得生
後漢書(후한서)’에 기록된 동요이다. 後漢(후한) 말기에 전횡을 일삼던 간신 董卓(동탁)이 머지않아 망하리라는 것을 예고하는 동요이다. 千里草(천리초)는 董(동)자를 분해한 것이고 十日卜(십일복)은 卓(탁)자를 분해한 것이다. 결국 위세 당당한 동탁이 어서 죽기를 바라는 내용이다.
이렇듯 문자를 분해하는 것을 破字(파자) 別字(별자) 또는 탁字(탁자)라고 한다. 劉(유)를 卯金刀(묘금도)로 풀어 말하는 것과 같다. 방법은 보통 위에서 아래, 좌에서 우의 순서로 한다. 위의 경우는 분해한 글자를 상례와 어긋나게 아래에서 위로 향해 나열함으로써 동탁이 신하로서 임금에게 반역한 것을 빗대었다고도 풀이한다.
탁字(탁자)는 재치 있는 이들의 좋은 놀잇거리이다. 문예에 조예가 깊었던 曹操(조조)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짓는 건물의 門(문) 위에 活(활)자를 써서 넓다는 의미의 闊(활)의 뜻을 표했다. 또 외지에서 보내온 일종의 유제품을 맛보고는 그 항아리에 合(합)자를 써서 좌중의 부하에게 돌린 일도 있었다. 사람마다 한 모금씩 마시라는 人一口(인일구)를 의도한 것이다.
사마천의 고향 徐村에 사마천 사당에 삼위가 모셔져 있는데,사마천 좌우에 同,馮씨가 있다.
徐인변에 사람의 둘,余남는다.두 성씨가 남는 마을로 바꿔 사 마 를 대표해 동 풍으로 이니셜해서
사마천을 후세에 까지 무탈하게 특정인들만에게 전하려는 의지을 위의 파자 처럼 한것을 알 수있다.
過載者沈其舟, 慾勝者殺其生
載舟覆舟(재주복주)는 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어엎기도 한다는 말로, 민심이 국가 흥망의 결정적인 힘이라는 뜻이다. 해, 즉 年(년)의 의미도 있다. 千載一遇(천재일우)는 천 년에 한번 만날 만큼 매우 드물다는 뜻이다.
殺(살)은 무기인 창을 가리키는 수(수)가 의미요소이다. 죽이다의 뜻 외에 해치다, 제거하다의 뜻도 있다. 殺身成仁(살신성인)은 목숨을 바쳐 仁(인), 즉 정의나 이상을 이룸을 뜻한다. 동사나 형용사 앞에서 정도가 심함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그 때는 ‘쇄’로 읽는다. 殺到(쇄도)는 한꺼번에 세차게 몰려듦을 뜻한다. 또 줄어들거나 줄이다의 뜻이어도 ‘쇄’로 읽는다. 殺損(쇄손)은 줄임, 相殺(상쇄)는 서로 영향을 주어 효과가 없어짐을 뜻한다. 짐을 싣는 데에도 옳은 방법이 있다. 그 방법으로 실으면 많이 실을 수 있다. 너무 많이 실으면 견디지 못해 가라앉는다. 그렇듯이 욕심이 지나치면 감당하지 못해 생명력을 해칠 수밖에 없다. 언제나 문제는 지나침 때문에 발생한다
張袂成陰, 揮汗成雨
여기서의 成陰(성음)은 그늘을 이뤄 어두워진다는 의미이다. 張袂成陰(장몌성음)은 사람이 많음을 비유한다.
揮(휘)는 휘두르다, 뿌리다, 指揮(지휘)하다의 뜻이 있다. 揮袂(휘몌)는 소매를 휘둘러 떨쳐 일어나거나 이별하는 것을 가리킨다. 揮毫(휘호)는 붓을 놀려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汗(한)은 땀이다. 揮汗成雨(휘한성우)는 땀을 뿌리면 비가 된다는 말로 사람이 많음을 비유한다.
齊(제)나라에서 楚(초)나라로 사신이 되어 갔던 晏子(안자)는 임기응변의 말솜씨로 유명하다. 안자는 키가 작았다. 초나라에서는 의도적으로 대문 옆에 작은 문을 내어 그리로 안내했다. 안자가 말했다. “개의 나라에 사신으로 가면 개의 문으로 들어갑니다. 지금 저는 초나라에 사신으로 왔으니 이 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부당합니다.” 결국 대문으로 들어간 안자에게 초나라 왕이 물었다 “제나라에는 사람이 없소?” 위의 구절은 이에 대한 대답으로 당당함이 넘친다.
循流而下易以至, 背風而馳易以遠
물길 타고 흐르고 바람타고 달리면 힘들이지 않고 쉬 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대중에게 해가 되는 일을 방지하고 이로움이 되는 일을 시행하는 자세, 그것이 물길을 타고 바람을 타는 일이다. 쉬운 듯해도 사적인 이해와 호오를 모두 떨쳐버려야 비로소 가능하다.
猛虎臥草間, 群鳥從噪之.
동물세계의 강자와 약자의 관계를 말했다. 강자의 특별한 의도 없는 행동에도 약자는 크게 위협을 느껴 적극 대응한다. 본래 무슨 나쁜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약자의 자기 영역 지키기인데, 양쪽 모두에게 피곤한 일이다
剪不斷, 理還亂, 是離愁
마음속 깊이 자리한 이별의 슬픔과 원한은 아무리 잘라도 끊어지지 않고, 달래도 달래지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사람, 그리운 가족과 떨어진 사람이 그러하리라
栽花忙處兒呼飯,夜讀深時妾屛燈
화초를 가꾸며 밤늦도록 책을 읽을 여유가 있고, 거기다가 자식이 곁에 있고 밥 차려주고 건강 챙겨줄 아내가 있다면 이미 행복한 생활이다
낮에는 꽃가꾸는데 아이가 밥먹으라고 부르고 밤에는 독서에 열중한데 마누라 등잔을 치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