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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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5. 6. 23:28

賤不害智, 貧不妨行

貧賤之交(빈천지교)는 가난하고 미천할 때 사귄 벗이다. 糟糠之妻(조강지처)를 쫓아내지 못하듯 잊어서는 안 될 벗이다. 孟子(맹자)는 貧賤不能移(빈천불능이), 즉 가난하고 천해도 절조가 변치 않음을 대장부의 세 가지 조건의 하나로 지적했다.지혜로움은 安分自足(안분자족)에서 비롯되며 덕행은 수양과 실천에서 온다. 지혜는 귀천을 떨쳐버림으로써 더욱 견실해지고 덕행은 빈부를 뛰어넘음으로써 더욱 높아진다.

 

濯去舊見, 以來新意

 創意(창의)는 옛것의 모방과 학습의 기초 위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끝내는 그 옛것을 뛰어넘어야 가능하다. 변화하고 발전하는 세상을 이끄는 이들은 항상 새로운 생각으로 앞서간다.

 

流出西湖載歌舞, 回頭不似在山時

流觴曲水(유상곡수)는 둥글게 돌아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워 그 술잔이 멈추는 곳에 앉은 이가 술을 마시고 시를 읊으며 즐기던 놀이이다.

湖(호)는 호수이다. 胡(호)가 발음요소로 쓰였는데, 본래는 짐승의 목 아래 늘어진 살을 가리키지만 그와 무관하게 흔히 중국 서북부나 외국의 민족을 가리키며, 의문사로서 何(하)와도 통한다. 西湖(서호)는 중국 杭州(항주)에 있는 아름답기로 이름난 호수로 미인 西施(서시)와 비견된다.

경치 좋은 西湖(서호)에서 잔치 벌이는 배를 떠받치는 호수 물이 되었다. 되돌아보니 산골짜기를 흐를 때의 청량함과 투명함은 모두 잃었다. 골짜기를 울렸던 맑은 소리도 잃은 지 오래다. 화려한 모습일지는 몰라도 오염된 세상에서는 본래의 깨끗함과 소박함을 유지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暑極不生暑而生寒, 寒極不生寒而生暑

추위가 다하면 더위가 찾아오고, 더위가 다하면 추위가 찾아온다. 심하게 굽혀진 것은 펴지는 것도 세차고, 오래 엎드려 있던 것은 날아오르는 것도 시원스럽다. 如意(여의)함에는 그렇지 못함이 잠복해있듯이 여의하지 못함에는 여의함이 잠복해있다. 어려울수록 더욱 밝은 미래에 대해 확신하며 견뎌나가야 할 이유도 거기에 있다

 

莫聽穿林打葉聲, 何妨吟嘯且徐行

길을 가다 보면 비바람 몰아치는 곳도 있고 환히 갠 곳도 있다. 지내다 보면 눈보라치는 때도 있고 꽃향기 퍼지는 때도 있다. 당당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지내다 보면 어려움 속에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멈추어 서 있을 세월도 아니다. 근심 걱정 다 떨치고 콧노래 부르면서 당당히 헤쳐 나아갈 것를 기대해 본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發憤忘食(발분망식)하여 늙음이 이르러 오는 것도 알지 못했다고도 회상했다. 배움에 분발하여 밥 먹는 일조차 잊었다는 뜻이다.

巧言令色은 鮮矣仁이니라

巧言令色의 사람 가운데 어진 사람이 ‘없다’고 하지 않고 ‘드물다’고 한 이유는 그 자체가 죄악은 아니기 때문이다. 巧言令色의 사람은 남에게 아첨하는 (녕,영)(녕)의 태도를 짓기 쉬워서다.

 

道之以德하고 齊之以禮하면 有恥且格이니라

유학은 정치의 근본을 德에 두는 德治主義(덕치주의)와 정치의 수단을 禮에 두는 禮治主義(예치주의)를 중시했다. 둘이 결합하는 정치가 부끄러움도 있고 바름도 있는 王道政治(왕도정치)이다.  政令과 刑罰보다 윤리적 덕목과 공공의 질서를 존중하는 정치 원리는 여전히 현대에도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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