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역학 마당

고수가 될려면

土談 2010. 8. 16. 21:51

이것은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씀을 빌리자면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즉 네가 간파했다는것을 적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하라

이것이 쉽지만은 않는 이유는 인간인 까닭에 아는척 또는 잘난척 의욕망을 떨처버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여 우위을 과시 하려는것이 인간의 속성이거든요.

과시욕에 휩싸이면 자신감이 필요 이상으로 고조돼어 자신의 간파력에 대한 근거없는 확신에 사로잡히게 되고 이는 결국 자멸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유명한 우화로

깊은 산 밑 호수에 거북이 한마리와 친구인 백조 두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심한 가뭄으로 호수에 물이 점점 말라갔습니다.

백조들은 거북이에게 걱정스런 얼굴로 물었습니다.

친구야 이제 곧 호수바닥이 드러날 텐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텐가? 

거북이는 고민 끝에 묘안을 내놓았습니다.

"내가 막대기을 입에 물고 있을 테니 친구들이 막대기 양끝을 잡고 나를 물이 많은 곳으로 데려다 주게"

이 멋진 계획이 실행되어 거북이는 백조 친구들과 더불어 사뿐히 공중으로 날아 올랐습니다.

거북이에게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상은 그야말로 별천지 었습니다.

그때 이들을 본 동네 꼬마들이 아래에서 소리를 쳤습니다.

와! 저것 좀바!  거북이가 하늘을 날고 있어 "!

"정말멋지다! 도대체 누가 저런 생각을 해냈을까?"

우쭐해진 거북이는 참지 못하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나야! 내가 휼륭한 아디어를 낸거라고!"

그 말과 동시에 거북이는 땅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뉴기니의 한 부족은 부족 구성원 중 자신의 힘과 용맹함을 과시하려 드는 자가 있으면

그를 죽여 가죽을 벗긴 뒤에 그 가죽으로 북을 만들어 옴 부족이 들을 수있도록 두드린다고 합니다.

자만이 사악한 귀신에게서 오며 자만은 결국 부족을 멸망시킨다는 믿음때문입니다.

자만을 다스리는 방법치고는 지나치게 과격한 게 아닌가 싶지만 그것을 경계하는 정신만큼은 높이 살 합니다.

누구나 아는 속담처럼 벼는 익을 수록 고개을 숙인다.

사실 고개을 숙이지않고서는 날로 묵직한 볏낱의 무게을 감당 할 수가없습니다.

고개을 숙이는것이 지내기에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진정한 고수일수록

아무리 약한 상대라도 앝 잡아 보지않습니다. 속을 다 들어내지도 않습니다.

과시적인 글 쓰지않습니다.내용없는 글로 성과욕에 사로 잡히지않습니다.

몰론 때론 상대에게 " 네 속을 읽고 있음"을  알려야할 필요도있습니다.

상대의 수을 읽고 있다는 것을 내비침으로서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도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마음을 자유로이 다스릴 수있는 경지에 오른 후에 가능한 일 입니다.

 

인도에는 "스스로를 꿰뚤어 볼 수 있는 사람은 자만심과 거리가 멀다"라는

오래된 불교속담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춘추시대 초나라 대부인 심제량이 재나라로 떠날때 그나라에 가서 지켜야 할 몇가지 충고에 대하여

누구나 처음으로 사귈때는 점잖고 친해지고 흉물이 없게 되고

처음에는 간단하지만 점차 크고 복잡하게 얽히는 법입니다.

상대의 말과 행동에 화가 나는것은 그 속에 속임수와 교활함이 들어 있기 때문이지요. 짐승이 죽을 때는 성질이 사나워지고 아무 소리나 지르는것처럼,사람도 정도가 넘치면 반드시 나쁜 마음으로 맞서게 됩니다.

 

멀고도 험한 고수의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꼭~ 기억해두자는 의미에서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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