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音樂

[스크랩] [명상음악] 고향 이야기

土談 2016. 8. 11. 05:39




      위천전가(渭川田家)-왕유(王維)

      위천 땅의 농가

      斜光照墟落(사광조허낙)
      窮巷牛羊歸(궁항우양귀)

      野老念牧童(야노념목동)
      倚杖候荊扉(의장후형비)

      雉雊麥苗秀(치구맥묘수)
      蠶眠桑葉稀(잠면상엽희)

      田夫荷鋤立(전부하서립)
      相見語依依(상견어의의)

      卽此羨閑逸(즉차선한일)
      悵然吟式微(창연음식미)

      지는 해 가난한 촌락 비추고
      좁은 마을길로 소와 양떼들 돌아온다.

      촌로는 목동을 걱정하여
      지팡이 집고 사립문에 나와 기다린다.

      꿩 울음소리에 보리 이삭 패고
      누에잠에 뽕나무 잎이 줄어든다.

      농부는 괭이 메고 서서
      서로 보며 나누는 이야기 아쉬워한다.

      이런 정경에 한가함이 너무 부러워
      창연히 시경의 “식미”편을 읊어본다


      왕유의 산수자연시에는 농가와 밭, 개소리와 닭소리,
      뽕나무와 느릅나무 등의 전원풍경이 충만해 있다.

      이런 장면은 한 폭의 아름다운 田園生活圖이다.
      보리를 수확하고 명주실을 거두는 초봄에
      밭을 매러 갔다가 돌아오는 농부
      소와 양을 몰고 갔다 돌아오는 어린이들,

      하루 종일 이들을 기다리다 반기는 노인네
      전형적인 시골의 저녁 풍경이다.

      시인은 원림에서 경험한 이런 정경을 통해
      歸隱의 의지를 확고히 하였다

      이런 전원풍광은 송대 이후 도시원림이 발달하면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그의 망천별업은 장원에 딸려 있는 別墅원림으로
      시인이 만년에 은퇴한 뒤 줄곧 거주한 곳이다.

      그의 <渭川田家>는
      이곳의 전원풍경과 농촌생활을 순수하게 묘사한 대표작품이다.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동북아의 영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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