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한 여름 밤의 열대야

土談 2021. 8. 8. 09:36

     한 여름밤의 열대야

                                      서건석

 

소네트 29 버림 당하고 신세타령하고 저주하고

부러워하고 시샘하고 탐내고 만족하지 못할 때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듯 코로나 환자수가 급증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열치열이라고

마음속에 응어리가 가마솥처럼 달아올라

죽을 지경

 

어쩌다 그대를 생각하면

내 신세를 왕과도 바꾸지 않으리라

 

밤하늘에 천둥과 번개를 반주로

시원한 빗줄기가 내려와 대지를 두들기고

힘든 심경의 주파수를 쓸어 담는 노래 삼아

열대야를 없앤다면 신선과도 바꾸지 않으리라

그러나 후덥지근하고 답답한 마음이 있더라도

코로나만은 수그러들었으면

 

 

 

 

 

1,3연은 셰익스피어 소네트 29의 핵심 내용

2,4연은 열대야  

죽을지경은 1,2연에 해당

3,4연은  죽을 지경 속에도 사랑의 대상을 생각만으로도 가장 귀한 것을 버리고

           답답한 마음을 씻어줄 시원한 빗줄기 내려도 최고 편안함을 버리고

           사랑보다 당면 문제을 해결하는 것 보다 지구촌의 숙제를 풀 수 있는

           염원에 반전을 더 한다.

            

              밤 하늘에 행운의 상징인 황금 빗줄기가 쏟아 내린다.

비 온후  화창한 날씨가 찾아오듯

'문학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필  (0) 2021.08.11
이부자리  (0) 2021.08.11
본능  (0) 2021.08.07
의자  (0) 2021.08.06
화장  (0) 202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