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본능

土談 2021. 8. 7. 17:19

             본능

                                       서건석

 

오래된 숙련공일수록

위험하고 어려운 순간을 외면하고 덮고

아가씨는 넘어지는 찰나 유리판을 세우려다

얼굴과 온몸으로 조각을 뒤집어쓰고

 

배움과 지식 경험이

조항에 없는 것들을 애써 찾아 쓰고

무식과 어리석음 무경험은

눈에 보이고 모르고 하는 거슬림

 

정의와 공정 평등은

건강을 노리는 바이러스처럼 이면을 즐기고

불의와 모순 양극화는

가족이 병들어도 대신 아파 할 수 없는 것 같고

 

스스럼 없는 행동과 무식이

남을 탓하는 것을 맹비난당하고

의식이 기계적으로 적확함을 믿고 따르고

무엇이 할 일이고 필요한가?

 

 

 

코끼리는 체험을 본능대로 자연에 순응하고

힘에는 인간의 탐욕에 재롱꾼으로 연기한다.

 

사람은 이편 아니면 저편 서로 탓하지만

모두를 품고 헤아리는 능력은 드물고

이만하면 됐음에도 불구하고 필요에 따라 꺼내

자신만 잘 먹고살겠다는 본능이 도사리고 있다.

 

동학 항일 격변기나 지금이나 모든 현상이 하나다.

 

코끼리의 힘의 본능이 양면에 그대로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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