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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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1. 23. 21:54

‘兆’

 ‘흔적, 징조, 점, 점괘, 점치다’라는 뜻을 모두 갖는다. 

‘挑(도)’는 ‘수(손 수)’와 ‘兆’가 합쳐진 자이므로 ‘손으로 흔적을 내는 행위’, 즉 ‘손으로 무엇인가를 긁어내는 행위’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후비다, 도려서 파내다’라는 의미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에서 ‘도발하다’라는 의미가 나온다.

 ‘跳(도)’는 ‘足(발 족)’과 ‘兆’가 합쳐진 글자이다. 그러므로 이 글자는 ‘발로 흔적을 내는 행위’를 나타낸다. 사람이 힘차게 튀어 오르거나 뛰어오르게 되면 땅에는 발의 흔적이 남게 된다. 따라서 ‘跳’는 ‘도약하다, 튀어 오르다’라는 뜻을 갖는다. 

‘逃(도)’는 ‘착(착)’과 ‘兆’가 합쳐진 글자이다. ‘착’은 ‘가다, 달리다’라는 뜻이므로 ‘逃’는 ‘흔적을 내고 가다’, 즉 ‘도망가다’가 된다. 

‘桃(도)’는 ‘복숭아’라는 뜻인데, 복숭아에는 가느다란 세로 줄이 있다. 이 세로 줄을 흔적으로 본 것이다. ‘J(도)’ ‘禾(벼 화)’와 ‘兆’가 합쳐진 글자

논에 벼가 패기 시작할 때 피가 생기면 마치 하나의 까만 흔적처럼 보인다. 

‘月’과 ‘兆’가 합쳐진 글자이므로 ‘달의 흔적’이라는 뜻이 된다. 그믐달


橋’

는 ‘木(나무 목)’과 ‘喬(교)’가 합쳐진 글자이다. ‘喬’는 원래 나뭇가지가 너무 높이 솟아서 휘어진 것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喬’는 ‘높이 솟다, 위쪽으로 굽은 가지’라는 뜻을 갖는다. 그리고 ‘위쪽으로 굽은 가지’로부터 ‘변하다, 꾸미다, 속이다’라는 의미

  ‘橋’는 ‘높이 솟은 나무’가 된다. 이는 개울이나 강물 위에 높게 설치한 다리를 가리킨다. 

‘轎(교)’는 ‘車(수레 거)’와 ‘喬’가 합쳐진 글자이므로 ‘높게 들린 수레’라는 뜻으로서 ‘가마’를 가리킨다. 수레는 땅위에 붙어서 굴러가지만 가마는 사람이 들고 가는 것이므로 높게 들렸다고 본 것이다.

 ‘驕(교)’는 ‘馬(말 마)’와 ‘喬’가 합쳐진 글자로서 ‘키가 큰 말’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말은 키가 작기 때문에 이 글자의 의미를 알기 어렵지만, 정말 키가 큰 말 앞에 서서 그 말이 사람을 내려다보는 모습을 보면 거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에 따라 ‘驕’는 ‘거만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矯(교)’는 ‘矢(화살 시)’와 ‘喬’가 합쳐진 글자이다. ‘喬’에는 ‘위쪽으로 굽은 가지’라는 뜻이 있으므로 ‘矯’는 ‘화살이 굽은 것’을 나타낸다. 화살이 굽으면 어찌 해야 하는가? 이를 반듯이 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矯’에는 ‘바로잡다’라는 뜻이 있게 된다. ‘正(정)’은 ‘올바르다’라는 뜻이므로

 ‘矯正(교정)’은 ‘바로 잡아서 바르게 하다’라는 뜻이다. ‘僑(교)’는 ‘인(사람 인)’과 ‘喬’가 합쳐진 글자인데, 이 경우의 ‘喬’는 ‘꾸미다’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僑’는 ‘꾸민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海外僑民(해외교민)’이라는 말은 ‘바다 밖에서 꾸미고 사는 사람’


 ‘得蛭呑之’-초나라 혜왕은 훌륭한 정치를 위해 좋은 사람을 얻는 것 훌륭한 경영을 위해서 좋은 사람을 얻는 것 위하여 거머리도 먹었다.


‘甫’는 

‘채소밭’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한자의 최초 형태인 갑골문을 보면 ‘甫’는 밭에서 싹이 자라는 모양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甫’의 최초의 의미는 ‘밭, 싹이 나다’는 뜻이다. 

‘補’는 ‘싹이 난 것 같은 의복’, 즉 ‘보푸라기가 일어난 의복’을 나타낸다. 옷을 기우면 기운 실밥이 보푸라기처럼 일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補’에는 ‘깁다’라는 의미가 생겼다. 옷을 깁는 행위는, 헤어진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므로 ‘補’에는 ‘보충하다’라는 의미가 생겼고, ‘보충하다’는 또한 무엇인가를 도와주는 행위이므로 ‘補’에는 ‘돕다’라는 의미도 생겼다.

‘浦(포)’는 ‘수(물 수)’와 ‘甫’가 합쳐진 글자로서 ‘물가에 있는 밭’을 나타낸다. 이로부터 ‘浦’는 ‘물가, 바닷가’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浦口(포구)’는 ‘물가나 바닷가의 입’이라는 뜻이므로, 배가 드나드는 입구인 ‘강어귀’를 나타낸다. 

‘捕(포)’는 ‘수(손 수)’와 ‘甫’가 합쳐진 글자로서 ‘싹이 나는 밭에서 손으로 하는 행위’를 나타낸다. 싹이 나는 밭에서 손으로 하는 행위는 잡초를 잡아 뽑는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捕’에는 ‘잡다, 뽑다’라는 뜻이 생기게 된다. ‘生捕(생포)’는 ‘산 채로 잡다’라는 뜻이다.

‘鋪(포)’는 원래 ‘포’라고 썼다. ‘포’는 ‘舍(집 사)’와 ‘甫’가 합쳐진 글자이다. 그러므로 ‘포’는 ‘밭에 있는 집’이라는 뜻이다. 밭에 있는 집은 농사일을 하다가 쉴 때 이용하는 임시 거처이다. 이러한 임시 거처의 성격 때문에 ‘포’는 잠시 쉬어 가는 ‘여인숙’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고, 여인숙에는 상점이 함께 있었으므로 ‘상점, 점포’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포’를 요즈음은 곧잘 ‘鋪’로 쓴다. ‘鋪道(포도)’는 ‘돌이나 아스팔트 등을 펴서 덮어놓은 길’이라는 뜻이며, 도로를 ‘鋪裝(포장)’한다는 말은 도로에 ‘돌이나 아스팔트 등을 펴서 덮는다’라는 뜻이다. 


 ‘知者自知, 仁者自愛(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알고, 인자한 사람은 자기를 사랑한다).’ 荀子


’에는 ‘창고, 크다, 높다, 조(兆)의 1만 배’와 같은 의미

 ‘景(경)’은 ‘京’ 위에 ‘日(일)’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이는 창고 같은 큰 건물 위에 해가 떠있는 모양을 나타낸다. 큰 건물 위에 해가 있으면 큰 그림자가 생길 것이고, 그림자는 햇빛에 의하여 생긴다. 따라서 ‘景’에는 ‘그림자, 햇빛’이라는 의미가 있다. 

‘掠(략)’은 ‘手(손 수)’와 ‘京’이 합쳐진 글자이다. ‘手’는 손으로 하는 어떤 행위를 나타내므로 ‘掠’은 ‘창고에 대하여 손으로 하는 어떤 행위’이다. 이 행위는 곡물을 훔치는 행위가 된다. 따라서 ‘掠’은 ‘약탈하다, 노략질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鯨(경)’은 ‘魚(고기·어)’와 ‘京’이 합쳐진 글자이다. 이는 ‘창고처럼 큰 고기’라는 뜻으로서 ‘고래’를 나타낸다. 우리말에서도 큰 집을 ‘고래 등 같은 집’이라고 하며, 고래를 의미하는 영어 ‘whale’에도 ‘크다, 대단하다’라는 뜻이 있는 것을 보면 동서양 사람들의 고래에 대한 인상을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다. 

 ‘璟(경)’은 ‘玉(옥)’과 ‘景’이 합쳐진 글자이므로 ‘옥이 해처럼 빛나다’


朱’는 갑골문에서는 소나무나 잣나무와 같이 속이 붉은 나무를 가리켰다


‘朋’의 甲骨文(갑골문)은 여러 개의 조개가 세로로 매달린 두 개의 줄을 나타낸다. 두 개의 줄은 나란히 하나의 쌍을 이룬다. 여기에서 ‘한 쌍, 짝을 이루다’라는 의미가 나오며, 이로부터 항상 짝을 이루고 있는 ‘벗, 친구’라는 의미가 나온다. 그리고 ‘벗, 친구’라는 의미가 확대되어 ‘무리, 떼’라는 의미도 나오게 된다. 고대에는 조개껍데기가 화폐로 사용된 적이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조개가 매달린 ‘朋’에는 ‘고대의 화폐 단위, 돈, 패물, 보물’이라는 의미가 생기게 되었다. 두 개의 줄은 같은 길이로 나란히 늘어져 있다. 두 줄의 길이가 같은 모양에서 ‘같다’라는 의미가 나오고, 두 개의 줄이 함께 나란히 있는 모양으로부터 ‘비교하다’라는 의미가 나온다. 

 ‘崩’은 ‘山(산)’과 ‘朋’이 합쳐진 글자인데 ‘산이 무너지다’라는 뜻이다. 푸른 산에 산사태가 난 모양을 멀리서 보면 신기하게도 대개 하얀 빛깔의 두 줄이 뚜렷이 나타난다. ‘崩’은 이러한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鳥(새·조)’와 ‘朋’이 합쳐진 ‘鵬(붕)’은 ‘붕새’라는 큰 새를 뜻하는데, 이 새는 두 개의 큰 날개를 늘어뜨린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鵬’은 날개가 크게 두 줄로 늘어진 새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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