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操(조)’는 ‘수(손 수)’와 ‘*’가 합쳐진 한자이다. 따라서 이 한자의 의미는 ‘손을 번잡하게 움직이는 행위’와 관련된다. 나무 위에 세 마리의 새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 ‘새가 떼를 지어 울고 있는 것’이고, 이 의미가 변하여 ‘울다, 떠들썩하다’라는 뜻도 생겨났다. 이러한 의미는 ‘소리의 시끄러움, 시끄러운 소리가 퍼져 가는 번성함 혹은 번잡함’ 등의 이미지를 가진다.오늘은 ‘번성함, 번잡함’의 이미지를 가진 한자를 보기로 한다. ‘
操’는 ‘잡다, 조종하다’라는 의미인데, 이는 손을 번잡하게 움직이는 행위를 나타낸다.
‘操縱(조종)’은 ‘어지럽게 많은 기계를 조종하다’라는 뜻이다. ‘縱’은 ‘어지럽다, 많은 모양’이라는 뜻이다.
‘體操’는 ‘몸을 번잡하게 움직이다, 몸을 부리다’라는 뜻이다. 몸을 부려서 여러 가지 동작을 하는 것이 체조이다. ‘燥(조)’는 ‘번성한 불’과 관련된다. ‘燥’는 ‘말리다, 마르다’라는 뜻인데, 이는 곧 번성한 불과 관련되는 의미이다. ‘乾(건)’에도 ‘마르다’라는 뜻이 있는데, 이는 햇볕에 말리는 것이며, ‘燥’는 번성한 불에 말리는 것이다.
‘乾燥’는 ‘햇볕에 말리고 불에 말리다’라는 뜻이 된다.
‘躁(조)’는 ‘足(다리 족)’과 ‘*’가 합쳐진 한자이다. 따라서 이 한자의 의미는 ‘다리가 번잡하게 움직이는 것’과 관련된다. 이 한자는 ‘빠르다’라는 뜻인데, 이는 곧 다리가 번잡하게 움직여야 가능한 동작이다.
‘躁急(조급)’은 ‘빠르고 급하다’라는 말이 된다.
‘樂天安土’는
걱정스러운 일이 있을 때, 짜증이 날 때, 부질없는 욕망에 사로잡힐 때, ‘하늘의 뜻을 즐겁게 여기고, 자기가 사는 처지를 편안하게 여긴다’라는 말이 된다. 우리는 즐겁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지만, 즐겁게 살아야 할 의무도 있다.
方’은 ‘모, 각(角)’을 나타내는 말이다. ‘모’나 ‘각’은 가로선과 세로선이 직각으로 만나는 점을 뜻한다. 방향, 방위를 나타내므로 ‘方’에는 ‘방향, 방위’라는 뜻도 생겨나게 되었다. 처소’ ‘바르다, 곧다’ ‘같은 무리’라는 의미가 생긴다. ‘立賢無方’의 ‘方’은 ‘같은 무리’라는 뜻이다. 이상의 의미를 정리하면
‘立賢無方’은 ‘현명한 사람을 세울 때는 같은 무리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라는 말이 된다. 현명한 사람을 찾을 때는 오직 ‘그 사람이 현명한가 아닌가’만을 보아야 한다. 가족 관계를 찾거나, 고향 사람을 찾거나, 같은 학교 출신을 찾는 행위 등은 모두 ‘같은 무리’를 찾는 것에 다름 아니다.
‘盧(로)’에는 ‘검다, 밥그릇, 화로, 갈대’와 같은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이러한 의미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모두 ‘검다’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노,로)(로)’는 ‘盧’에 ‘土(흙 토)’가 더해진 한자인데, 의미는 ‘검은 흙’이다. ‘-(로)’는 ‘盧’에 ‘目(눈 목)’이 더해진 한자인데, 의미는 ‘눈동자’이다. 눈동자는 눈의 가장 검은 부분이다. ‘(노,로)(로)’는 ‘魚(고기 어)’와 ‘盧’가 합쳐진 한자인데, 의미는 ‘농어’이다. 농어에는 검은빛 점이 선명하게 박혀 있다. ‘(노,로)(로)’는 ‘鳥(새 조)’와 ‘盧’가 합쳐진 한자인데, 의미는 ‘가마우지’이다. 가마우지는 온몸이 검은 새이다.
問牛知馬’는
‘소의 가격을 물어보면 말의 적절한 가격을 안다’라는 말이 된다. 이 말은 사용범위가 점점 넓어져서
‘측면을 보면 핵심을 알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進不隱賢’은
‘높은 직위에 올라도 현명한 지혜를 숨기지 않는다’라는 뜻이 되는데,
‘높은 직위에 올라도 자신의 진퇴에 상관없이 항상 현명한 판단을 하고 이를 과감하게 주장한다’라는 의미다.
神淸氣定’은
‘정신을 맑게 하고 기운을 안정시킨다’라는 말이 된다.
성현들은 새벽바람을 마시면 이런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欲寡心誠’은
‘욕망을 적게 하면 마음이 정성스럽고 진실해진다’
‘行法俟命’은
‘법도를 행하고 천명을 기다린다’, 즉 ‘법도를 실천하는 것은 천명을 기다리기 위함이다’
‘關門(관문)’은 ‘문을 닫다’라는 뜻인데, 이로부터 ‘문을 닫는 곳’, 즉 ‘가장 중요한 출입구’를 의미하게 되었다.
‘機關(기관)’은 ‘일을 하는 중요한 출입구’라는 말이다. 이 경우의 ‘機’는 ‘작용, 활동’이라는 뜻이다. 빗장을 걸어 문을 잠그면 두 개의 문짝은 서로 연결된다. 이런 모습으로부터 ‘통하다’는 의미가 생긴다.
‘關節(관절)’은 ‘마디가 서로 통하는 곳’이라는 말인데, 인체에서는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분’을 나타낸다. ‘뼈마디가 서로 통하는 곳’이라는 말과 같다. ‘節’은 ‘마디’라는 뜻이다. 빗장으로 문을 닫으면 두 개의 문짝에 빗장이 끼어드는 모양이 된다. 끼어드는 것은 곧 참가하거나 관계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關’에는 ‘관계하다, 참가하다’라는 의미가 생긴다.
‘關與(관여)’는 ‘관계되어 함께 있다’라는 말이다. ‘與’는 ‘무리가 되어 함께 있다’라는 뜻이다.
‘關係(관계)’는 ‘관계되어 이어지다’라는 말이다. ‘係’는 ‘잇다’라는 뜻이다. 문이 닫히면 두 개의 문짝은 나란히 붙어 있게 되어 평평하게 된다. 이에 따라 ‘關’에는 ‘고르다, 평평하다’라는 뜻이 생겨난다.
‘關弓(관궁)’은 ‘활의 시위를 당기다’라는 말이다. 빗장은 두 개의 문짝에 있는 구멍을 뚫고 지나가므로 ‘關’에는 ‘뚫다, 꿰뚫다’라는 의미도 있고, 비뚤게 걸려 있는 빗장의 모양으로부터 ‘엇걸리다’라는 의미도 생겨났다
言不顧行’은
‘말을 하고, 행동을 돌아보지 않는다’, 즉 ‘자기가 한 말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는 말이며,
‘行不顧言’은
‘행동을 하면서 자기가 한 말을 돌아보지 않는다’, 즉 ‘행동을 자기가 했던 말대로 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결국, 말을 할 때는 행동으로 옮길 때의 문제를 미리 생각하고, 행동할 때는 자기 말대로 하고 있는가를 돌아보라는 의미가 된다.
‘多言數窮
‘말을 많이 하면 수가 막힌다’라는 말이다. ‘數’는 ‘바둑이나 장기의 수’, 즉 ‘방법, 방도’라는 뜻이고, ‘窮’은 ‘사라지다’라는 뜻이다.
‘素(소)’는 갓 뽑아낸 실을 매달아 놓은 것을 나타낸다. 거기에는 아무런 빛깔이 없으며, 아무런 무늬나 장식이 없다. . ‘근본’이라는 의미가 사물과 관련되어 ‘사물의 근본’, 즉 ‘원료, 본바탕’이라는 의미가 나왔고, 사람의 성격과 관련돼 ‘근본적인 성질, 타고난 바탕’이라는 의미가 나왔다.
‘素光(소광)’은 ‘흰빛’이라는 뜻이며,
‘素月(소월)’은 ‘흰 달빛’, 즉 ‘밝은 달빛’이라는 뜻이다. 음력 8월에는 한가위가 있어서 달빛이 희므로 음력 8월을 ‘素月’이라 부르기도 한다. 시인 김소월(金素月)의 ‘素月’은 이런 뜻이다. 미술의 데생을 우리말로는
‘素描(소묘)’라고 하는데, ‘흰 바탕에 그린 그림’이라는 뜻이다. ‘描’는 ‘그림을 그리다’라는 뜻이다.
‘素朴(소박)’은 ‘꾸밈없이 순박하다’라는 뜻이다. ‘朴’은 ‘순박하다’라는 뜻이다.
‘素養(소양)’은 ‘평소의 교양’이라는 뜻이다.
‘素饌’은 ‘고기나 생선이 없는 나물 반찬’, 즉 ‘차린 것이 부족한 소박한 반찬’을 말한다.
‘素餐(소찬)’이라는 말이 있는데, ‘일도 안 하고 나라의 녹을 받는 것’을 나타낸다. 이 경우의 ‘素’는 ‘비다’, 즉 ‘아무 일도 안 하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