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瑕不掩瑜’
‘옥에 티가 옥의 광채를 가리지 못한다’라는 말이 된다. 왜냐하면 티가 없는 옥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을 평가할 때도 상대의 티만 보면, 그 사람의 광채를 보지 못한다.
역사도 이에서 예외가 아니다. 한 시대의 티만 보면 시대의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없다.
‘此地無銀三百兩’은 ‘이곳에는 은화 삼백 냥이 없다’는 말이 된다.
사나이의 이웃에 왕이(王二)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왕이가 어느 날 산길을 걷다가 팻말을 보게 되었다. 그는 팻말에 쓰인 글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해 파 보았다. 거기에는 은화 삼백 냥이 묻혀 있었다. 왕이는 돈을 훔쳐 버렸다. 왕이도 돈을 훔쳐 간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누가 알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왕이는 팻말 뒤에 다음과 같이 써 두었다. ‘왕이가 삼백 냥을 훔쳐 가지 않았다.’
바보스러움을 감추려고 꾀를 내다 보면 그것이 바로 ‘此地無銀三百兩’이 된다. 가끔 바보스러울 수 있는 용기, 그것은 자신만만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진정한 용기이다.
一飯千金
천자가 된 유방은 한신의 공을 인정해 초(楚) 지방의 왕을 하도록 했다. 초왕이 된 한신은 어린 시절 배고팠던 그에게 수십 일간 밥을 먹여준 여인을 찾아 천금을 주어 은혜에 보답했다.
‘習非成是’
‘나쁜 것을 습관으로 삼다보면, 나쁜 것이 옳은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이 말은 곧 ‘나쁜 것이 습관화되면 나쁜 것을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뜻이다.
. 게으른 사람은 게을러도 되는 이유를 찾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의 효용을 강조한다. 어떤 주장을 자주 하다보면 내용의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은 채, 자신의 주장을 무조건 옳게 여기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습관의 가장 무서운 점이다
‘閉門造車’
문을 부수고 나갈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문을 부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모든 일을 시작할 때는, 일이 완성된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반드시 점검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개인의 삶의 계획도 그러하며, 가정의 일이나 나라의 모든 일도 예외가 아니다.
‘削’
은 칼로 작게 나누는 행위를 나타낸다. ‘削’이 ‘깎다’라는 의미
‘削除(삭제)’는 ‘깎고 제거하다’라는 뜻이며, ‘削減(삭감)’은 ‘깎아서 덜어내다’라는 뜻이다.
‘消’에는 물로 작게 나누는 행위 ‘녹다, 풀어지다, 사라지다, 없어지다, 없애다’라는 의미가 생겨난다. ‘消滅(소멸)’은 ‘녹아서 사라지다’라는 뜻이며, ‘取消(취소)’는 ‘취했던 행동을 없는 것으로 하다’라는 뜻이다.
‘哨(초)’말소리를 잘게 나누는 것을 나타낸다. 말을 작은 소리로 적게 하는 행위이다. 이에 따라 ‘哨’는 ‘망보다, 경계하다’라는 뜻을 갖는다. 망을 보거나 경계를 서는 사람은 항상 말을 작은 소리로 적게 하기 마련이다.
‘趙(조)’는 ‘肖’와 ‘走(달릴 주)’가 합쳐진 글자이다. 달리는 것을 잘게 나눈 행위를 나타낸다. 이에 따라 ‘趙’는 ‘걸음걸이가 느린 모양’이라는 뜻을 갖게 된다. ‘逍(소)’는 천천히 가는 행위를 나누어, 더욱 천천히 가는 행위
推己及人’은 ‘자기를 헤아려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이르다’
饑者甘食’‘渴者甘飮’은 ‘‘배고픈 사람은 무엇이든 달게 먹고, 목마른 사람은 무엇이든 달게 마신다’라는 뜻이 된다.
목이 마를 때는 먹어서는 안 되는 물을 마실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배가 고플 때는 먹을 것에 더욱 주의해야 하고, 목이 마를 때는 마실 것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물고기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보면 이 ‘만남’은 ‘정교한 만남’이며, ‘어려운 만남’인 것 같다. ‘
‘講(강)’은 ‘말이 서로 만나는 것’을 나타낸다. ‘이야기하다, 조사하다, 풀이하다, 해석하다’라는 의미도 나왔다. ‘講義(강의)’는 ‘옳은 것을 토론하다’라는 뜻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무엇이 옳은가를 토론하다’라는 뜻이다. ‘義’는 ‘옳다, 바르다’라는 뜻이다. ‘
‘構(구)’는, ‘나무가 서로 만나는 ‘글을 짓다, 생각을 짜내다, 꾸미다’라는 의미가 나왔다. ‘構成(구성)’은 ‘얽어서 이루다’라는 뜻이고, ‘構想(구상)’은 ‘생각을 얽다’라는 뜻이며, ‘構文(구문)’은 ‘문장을 얽다, 문장을 형성하다’라는 뜻이다. ‘
‘購(구)’는, ‘조개가 서로 만나는 ‘조개가 서로 만나는 것’은 ‘재물이 서로 만나는 것’을 나타내는데, 이것이 자신의 물건으로 타인의 물건을 바꾸어 왔던 물물교환이다. 따라서 ‘購’는 ‘사다, 팔다’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사다’라는 뜻으로만 사용된다. ‘購買(구매)’는 ‘사고 사다’라는 말로서 ‘사다’라는 뜻이며, ‘購販場(구판장)’은 ‘사거나 판매하는 장소’라는 뜻이다. ‘販’은 ‘사다, 팔다’라는 뜻을 모두 가지고 있다.
莫見乎隱, 莫顯乎微’는 ‘숨겨놓은 것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은 없고, 미세한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은 없다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가? 사람이란 항상 드러난 일에는 관심이 적고 숨겨놓은 일에 주목하며, 보이는 일에는 관심이 적고 안 보이는 일에는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개인의 사사로운 일에도 그러하고, 사회나 국가의 일에도 그러하고, 역사적 일에서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저질러 놓고, 이 일은 숨겨놓았거나 미세한 일이어서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믿음은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 ‘莫見乎隱 莫顯乎微’-中庸(중용)에 나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