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伯樂相馬’
‘백락이라는 사람이 말을 관찰하다’라는 말이다.
백락은 명마를 잘 알아보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중국의 목공(穆公)이라는 왕이 백락에게 말했다. “당신도 이제 늙었으니 당신의 자손 중에 명마를 고를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하시오.” 백락이 대답했다. “명마는 겉모습만 보아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구방고라는 사람이 저보다 더욱 말을 잘 봅니다.” 목공은 구방고로 하여금 명마를 구하게 하였다. 구방고는 천하를 다니다가 돌아와 명마를 구했다고 보고하였다. “어떤 말이오?” 목공이 물었다. “누런빛의 암말입니다.” 목공은 하인으로 하여금 그 말을 살피고 오게 하였다. 하인은 그 말이 검은빛의 수말이라고 보고하였다. 목공은 불쾌하여 백락을 불렀다. “당신이 추천했던 구방고라는 자는 말의 색깔이나 암수조차도 구별 못하니 어찌 된 일이오?” 백락은 크게 한숨을 쉬면서 말하였다. “구방고가 본 것은 말의 내면에 있는 명마의 소질입니다. 그것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므로 겉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구방고는 살펴야 할 것만을 살피고, 살피지 않아도 될 것은 빠뜨린 것입니다.” 목공이 그 말을 직접 길러보니 과연 천하의 명마였다.
‘遼東豕(요동시)’는 ‘요동 땅의 돼지’라는 뜻이다.
요동(遼東) 지역에 돼지를 기르는 농부가 있었다. 그가 기르는 돼지는 모두 검은 색의 돼지였으며, 그 동네의 돼지도 모두 검은 색의 돼지였다. 하루는 그 검은 돼지가 흰색의 새끼를 낳았다. 그 농부는 대단히 상서로운 징조라고 여기며 이 흰 돼지를 천자에게 바치면 큰 벼슬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이리하여 그 농부는 흰 돼지를 소중히 안고 길을 떠났다. 어느 곳에 이르러 그 농부는 강을 건너기 위해 배를 타게 되었다. 배에서도 그 농부는 이 흰 돼지를 소중하게 끌어안고 있었다. 함께 배를 타고 있던 사람들이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그 사연을 물었다. 그 농부는 이 귀한 흰 돼지를 천자에게 바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함께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껄껄 웃었다. 그 농부는 사람들이 왜 웃는지를 몰랐다. 배가 강을 건너자 그 농부는 배에서 내렸다. 그곳은 강동 땅이었다. 그 농부는 동네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 동네의 돼지는 모두 흰색이었다. 그 농부는 비로소 배에 탔던 사람들이 웃었던 이유를 알았다. 그 농부는 고개를 숙이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路(로)·露(로)·落(락)’모두 ‘各(각)’자가 들어가 있다. ‘各’의 최초의 형태는 구덩이에 하나의 발이 빠지는 모양을 나타낸다. 이로 말미암아 ‘各’은 ‘들어가는 모양, 도달하는 모양, 끼워 넣는 모양, 빠지는 모양’을 나타내게 되었다
‘莫’은 사방이 나무인 숲 사이로 해가 지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莫’의 원래 의미는 ‘저녁, 어두움’이다. 그러나 숲 사이로 해가 사라지는 것도 나타내므로 ‘莫’에는 ‘없다’라는 의미도 생기게 되었다. 이에 따라 ‘莫’이 들어간 한자는 모두 ‘어두움’ 혹은 ‘없다’라는 의미와 관련이 있다.
執中無權’은 ‘중용을 취한다고 취하기는 하였으나 저울추가 없다’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저울추가 없이 중용을 취하다’라는 뜻이 된다
‘蔓草猶不可除’의‘무성한 풀은 더욱 제거할 수 없다’라는 뜻이 된다. 이 말은 풀이 무성해지기 전에 뽑지 않아 일단 무성해지면 뽑아내기가 더욱 어렵다는 뜻이다. 나쁜 심성이 자리를 잡고 무성해지면 이를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습관도 마찬가지이다. 나쁜 습관이 일단 자리를 잡으면 이를 고치기가 쉽지 않다.左傳
美成在久’는 ‘훌륭한 일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진다.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불안감과 초조감이 우리를 엄습할 때, ‘美成在久’- 莊子의 이 한마디를
‘臨淵羨魚’는 ‘연못에 임하여 고기를 부러워하다’라는 말이 된다. 이 말은 ‘연못가에서 고기 잡기를 원하고 있다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은 실망의 시간을 줄이고 재빨리 마음을 추스른다. 그리고 다음 일에 대비한다. 현명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실패를 안 하는 사람이 아니고, 실패를 할지라도 곧바로 다음 일을 준비하는 사람이다.
卒(졸)’의 甲骨文(갑골문)은 두 개의 ‘x’형의 무늬가 상하로 연결된 무늬, 혹은 하나의 ‘x’ 형의 무늬가 있는 옷을 입은 사람을 나타낸다. ‘집단, 무리, 하인, 심부름꾼, 군사, 마치다, 죽다, 마침내, 드디어, 갑자기, 돌연히, 버금, 버금가다’라는 의미가 있다.. ‘粹(수)’는 ‘순수하다, 아름답다’라는 뜻인데, 이는 벼에서 껍질을 제거하고 나온 ‘쌀’을 나타낸다. 이러한 쌀은 과거의 농경사회에서는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粹’에는 이 외에도 ‘부서지다, 부스러기 쌀’과 같은 의미가 있는데, 아마도 이것이 최초의 의미였을 것이다. ‘심(마음 심)’과 ‘卒’이 합쳐진 ‘悴(췌)’는 ‘근심하다, 파리하다, 시들다, 생기를 잃다’라는 뜻
葉公好龍’―이 이야기에 나오는 엽공은 정말 용을 좋아한 것일까? 용은 자기를 그토록 좋아한다는 엽공이라는 사람을 만나보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하늘에서 내려와 엽공의 집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창문에 기대어 방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용의 꼬리가 창 밖으로 길게 늘어졌다. 그때 엽공이 이를 보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을 갔다.
그가 좋아한 것은 용인 듯하지만 진정한 용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