鷄鳴狗盜之雄
齊(제)나라 대신이었던 孟嘗君(맹상군)은 食客(식객·세력가에 얹혀서 문객노릇을 하는 사람)을 많이 거느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秦(진)나라에 갔다가 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도둑질 잘하는 식객이 여우털옷을 훔쳐 왕의 애첩에게 뇌물로 바친 덕분에 풀려났다. 또 추격병에 쫓기며 성문에 이르렀는데, 새벽이라 성문이 열리기 전이었으나, 식객 한사람이 닭울음소리를 잘 내어 아침을 알림으로써 성문을 열게 하였다. 그로써 무사히 진나라에서 탈출하였다.
枕邊夢去心亦去, 醒後夢還心不還
잠자리 꿈굴데는 마음도 가는데,깬 후에는 마음은 돌아 오지않는다.
그리운 고향을 찾아가고, 또 옛 시절로 돌아가기도 할 것이다. 또 애틋한 바람이 이루어지고,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도 할 것이다.
그런 꿈이라면 깨어나서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한동안 가시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사실 그리 편한 마음을 선사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영혼을 지니고 살아가는 인생의 맛이 아니겠는가?
恃人不如自恃, 人之爲己不如己之自爲也
타인에의지 하는것보다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것이 좋고,다른 사람이 자신을 돌보는것보다 자신이자신을 위하는것이 좋다 . 不如∼는 ∼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自恃는 자신을 믿고 의지한다는 뜻이다. 自는 동사 앞에 놓여 그 목적어가 되며, 자기라는 뜻이다. 爲는 위한다는 뜻이다. 自爲는 자기를 위한다는 뜻이다. 경우에 따라 스스로 행하다 또는 저절로 ∼이(가) 된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也는 문장의 종결에 흔히 쓰이는데, 여기서는 이유를 단정한다.
臨淵羨魚, 不如退而結網
연못에 노니는 물고기을 맛있게다고 부러워하는니,돌아가 그물을 만드는것이 낮다.
그물도 없이 고기만을 탐내다가는 맛을 보기는커녕 물속에서 허덕이기 일쑤이다. 헛된 바람으로 끝나지 않고 나아가 화를 초래할 수 있다. 진학을 하든, 사업을 하든, 정치를 하든 마땅한 준비 없이는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
採玉者破石拔玉, 選士者棄惡取善
옥을 채취하려면 돌을 깨어 쓸모없는 것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갈고닦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재의 선발도 그러해서 그가 지닌 장점을 먼저 취하고 단점을 제거하며 단련시키면 된다. 요점은 맡길 일에 따라 그가 지닌 장단점의 경중을 가리는 일이다.
천리마도 보통 말보다 못한 면이 있고, 천재도 범인보다 못한 점이 있다. 그런데도 그가 귀한 것은 그가 수행할 수 있는 남다른 능력이 있어서이다. 약점을 버리고 장점을 취한다는 말이 현실적인 이유는 장점만 있는 이들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其責己也重以周, 其待人也輕以約
책임을 자신에게 엄격하고 치밀하며, 남에게 너그럽게 간략히 한다. 그런 사람이 사랑을 받는다?
察見淵魚者不祥, 智料隱匿者有殃
깊은 못 속의 물고기를 환히 볼 수 있다면 욕심이 생겨 깊은 못의 위험을 잊기 쉽다. 또 남에게는 강력한 경쟁대상이 되고 시샘의 대상이 되어 해를 당할 수 있다. 남의 비밀을 꿰뚫어 추측해 알아낼 수 있다면 남과의 정상적인 관계가 어려워지고 나아가 남에게 위협을 가하게 되어 제거의 대상이 될 수 있다.
晉(진)나라에 사람의 미간만 보고도 도둑인지 여부를 분별할 줄 아는 이가 있었다. 임금은 그를 도둑 소탕에 이용하려 했으나 그는 도둑에게 살해되고 말았다. 능력을 옳은 일에 사용하려 했는데도 말이다.
남이 못 보는 것을 볼 줄 알고, 남이 숨기는 것을 알아채는 것은 남다른 능력이다. 그러나 능력이 초래할 수 있는 여러 방면의 결과를 예측할 줄 알아야 한다. 남다른 능력은 누군가를 위협하거나 누군가의 시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그 능력에 잠복해 있는 재앙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列子(열자)’에 보인다
賞不遺疏遠, 罪不阿親貴
상은 소원한자(천하고 비루하다하여 무시)가 없도록하며 죄는 사적으로 권세에 영합해서는 안된다.
韓非子(한비자)는 信賞必罰(신상필벌·공이나 죄가 있으면 반드시 상이나 벌을 줌)을 강조하며, 공정하고 엄격한 상벌의 집행을 집정자의 최우선 덕목으로 삼았다.
개인적 관계나 이해에 영향을 받는다면 상벌을 시행할 자격이 없음을 보일 뿐이다. 나아가 공정한 경쟁을 내치거나 방해하는 것도 그것의 연장이라 할 것이다
川不可防, 言不可弭
내는 막아서 안되며 말(언론)은 그치게 해서는 안된다.
弭(미)는 그치다 또는 그치게 하다의 뜻이다. 원래는 활 양 끝의 시위를 매는 부분인 활고자를 가리키며, 그 부분을 뿔이나 뼈로 장식한 활인 角弓(각궁)을 가리키기도 한다. 앞의 防(방)과 뒤의 弭(미)는 짝이 되며 뜻이 서로 통한다.
道得酒中, 仙遇花裏, 雖雅不能離俗
술자리에서도 도을 얻고 기녀의 자리에서도 신선을 만나고 청아함은 세속을 떠나서는 없다.
술이나 기녀의 세계가 현실이고 세속이라면 바로 거기에도 도덕군자나 신선의 영역이 존재할 수 있다.
雅(아)와 俗(속)을 완전히 분리시켜 단지 세속을 벗어난 세계에서 고상함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풍부한 상상력은 인정되지만 가능한 일은 아니다.花裏(화리)는 기녀가 있는 자리를 가리킨다.
南橘北枳
晏子將使楚. 楚王聞之. 謂左右曰 : “晏嬰齊之習辭者也. 今方來, 吾欲辱之, 何以也?” 左右對曰 : “爲其來也. 臣請縛一人 過王而行. 王曰 : '何爲者也', 對曰 : '齊人也'. 王曰 : '何坐', 曰 : '坐盜'.” 晏子至. 楚王賜晏子酒, 酒酣, 吏二縛一人詣王. 晏子至. 楚王賜晏子酒, 酒酣, 吏二縛一人詣王. 王曰 : “縛者曷爲者也?” 對曰 : “齊人也. 坐盜.” 王視晏子曰 : “齊人固善盜乎?” 晏子避席對曰 : “嬰聞之, 橘生淮南則橘, 生于淮北則爲枳, 葉徒相似, 其實味不同. 所以然者何? 水土異也. 今民生長於齊不盜, 入楚則盜, 得無楚之水土使民善盜耶?” 王笑曰 : “聖人非所與熙也. 寡人反取病焉.”
《晏子春秋》 <楚王欲辱晏子指盜者爲齊人晏子對以橘第十>
聖人非所與熙也 “성인과는 더불어 놀려서는(욕보여) 안되는데
熙1. 빛나다 2. 말리다, (햇볕에)쬐다 3. 화락하다(和樂--: 화평하게 즐기다) 4. 기뻐하다 5. 놀다 6. 넓다, 넓어지다 7. 일어나다, 흥성하다(興盛--) 8. 복(禧) 9. 탄식(歎息ㆍ嘆息)하는 소리 a. 사람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