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貴一賤, 交情乃見
交情(교정)은 교제의 정분, 즉 관계의 실정이나 우정을 뜻한다. 乃(내)는 긍정하는 어기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見(현)은 나타나다 또는 드러나다의 뜻으로 現(현)과 통한다. 본다는 뜻이면 ‘견’으로 읽는다
翟(적)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그가 형법과 소송을 담당하는 지위에 오르자 손님들이 집 문 앞에 가득했다. 그가 자리를 그만두자 문 밖은 새 잡는 그물을 설치할 정도였다. 후에 다시 예전의 지위에 오르니 다시 사람이 몰려들었다. 그러자 그는 문에 커다랗게 써 붙였다. “생사를 겪어 보면 교제의 정분을 알고, 빈부를 겪어 보면 교제의 태도를 안다. 귀하고 또 천해 보면 교제의 정분이 드러난다.”
於不疑處有疑, 方是進矣
학습에서는 의문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범하고 당연해 보이는 데에서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할 때에 비로소 남다른 것을 찾아내고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 먼저 자신이 모르는 것과 의심스러운 것을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이다.그것은 적극적인 의심과 호기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亡書久似失良朋
久病成醫 병을 오래 앓다보면 그 병에 대해 의사 수준에 이른다는 말이다.
似(사)는 ∼인 듯하다 또는 類似(유사)하다는 뜻이다. 似而非(사이비)는 겉으로는 같거나 옳게 보이나 실제로는 다르거나 그르다는 뜻으로 似是而非(사시이비)를 줄인 말이다. .
良藥苦口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로, 듣기 거북한 말이 일신에는 도움이 됨을 비유한 말이다. 朋(붕)은 벗이나 친구 또는 무리의 뜻이다.
唐(당)의 시인 司空圖(사공도)는, “갑자기 劍(검)을 얻으니 건장한 하인을 얻은 듯하고, 책을 잊은 지 오래되니 좋은 친구를 잃은 듯하다”고 했다. 좋은 친구는 많은 도움을 주며 또 정을 나눌 수 있다. 좋은 책은 좋은 친구이자 또 늘 같이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책읽기를 잊고 지낸다면 옆의 좋은 친구를 잃는 것과 다를 바 없다. ‘退棲(퇴서)’라는 시에 보인다.
唐-司空圖. ‘退棲.
宦游蕭索爲無能,
移住中條最上層。
得劍乍如添健僕,
亡書久似失良朋。
燕昭不是空憐馬,
支遁何妨亦愛鷹。
自此致身繩檢外,
肯教世路日兢兢。
蕭索소삭함, 소조함, 쓸쓸한 모양
教1. 가르치다 2. 본받다 3. 가르침 4. ~로 하여금 ~하게 함 5. 교령(敎令: 임금의 명령(命令)) 6.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