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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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3. 13. 22:29

天網恢恢, 疏而不漏

 網吧(망파)는 인터넷 카페이고 網上交談(망상교담)은 온라인 채팅이며 網站(망참)은 웹 사이트이다. 恢(회)는 넓고 크다는 뜻으로 恢恢(회회)는 넓고 큰 모양 또는 크게 포용하는 모양을 형용한 말이다

하늘의 그물은 대단히 큰데, 눈이 커서 엉성한 듯하지만 결코 빠뜨리는 일이 없다. 하늘은 사람의 선악을 잘 살펴서 빠뜨리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오늘날의 법망은 더없이 치밀한 듯하지만 오히려 엉성한 점이 많아서 작은 죄인은 잘 잡아들여도 큰 죄인은 빠뜨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누구도 양심의 그물은 쉬 뚫고 빠져나가지 못하리라.

 

文喩之炊而爲飯, 詩喩之釀而爲酒

淸(청)의 吳喬(오교)는 산문과 시 쓰는 일을 각기 밥 짓고 술 빚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전자는 글 안의 뜻에 해당하는 쌀을 변형시키지 않으나 후자는 변형시킨다고 하면서, 산문과 시의 언어 사용이 달라서 산문은 의미 전달을 분명하게 하며 시는 언어를 변형시켜 완곡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한다고 했다. 또 각각의 효과가 달라서 밥은 배부르게 하고 술은 취하게 한다고 했다.

 

 

信息(신식)은 소식의 뜻이다. 요즈음에는 정보라는 의미로도 널리 사용한다.

怕(파)는 두려워하다 또는 부끄러워하다의 뜻이다.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려면 그만큼 더 강한 의지와 인내가 필요하다. 지나간 추위가 혹독하면 할수록 매화는 더욱 찬송을 받는다.

한겨울에도 온갖 꽃을 피워내는 시대이다. 그러나 자연의 매화는 인공의 도움 없이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맨 먼저 피어난다. 그래서 그렇게 찬송을 받으리라. 또 화가는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꺾인 매화를 즐겨 그린다. 아마도 역경을 견뎌낸 그 모습이 아름다워서이리라

 

恃自直之箭, 百世無矢

箭(전)은 화살대를 만들기에 적합한 작달막한 대나무의 이름이다. 화살을 뜻하기도 한다.

火箭(화전)은 불화살인데 오늘날에는 로켓을 가리키기도 한다.

世(세)는 세상 또는 한평생이라는 뜻이 있다. 아버지에서 자식에 이르는 한 世代(세대)를 가리키기도 한다. 한 세대는 보통 30년으로 계산한다. 百世(백세)는 백 번의 세대교체를 뜻하며 아주 긴 기간을 뜻한다.

가공 없는 대나무는 화살대의 역할을 못 하듯이 교육 없는 인재는 소기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 자명하다. 물론 가공하고 교육하는 자의 솜씨도 매우 중요하다.

 

老當益壯, 寧移白首之心

漢(한)의 馬援(마원)장군은 “늙을수록 더욱 씩씩해야 마땅하다”면서 62세에 무장하고 출전하여 전장에서 죽었다. 老益壯(노익장)은 여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위의 구절은 唐(당)의 시인 王勃(왕발)이 마원의 그런 마음을 변치 않고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표현한 것이다.

 

天生我材必有用

하늘이 내린 재능을 지닌 자신이 반드시 잘 쓰이리라는 이 말은, 풀이하기에 따라서는 운명에 맡기려는 안일한 자세나 좌절한 상황에서의 自慰(자위)로 볼 수 있다. 일견 소극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이 말은 오히려 그의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신념과 자부심을 보여준다.

 

凡事有經必有權

모든 일에는 원칙이 있고 변통이 필요하다.

凡(범)은 모두 또는 平凡(평범)하다는 뜻이다.

經(경)은 원칙이나 규범 또는 근간을 가리킨다. 본의는 직물의 세로로 놓인 실인 날실을 가리킨다. 남북으로 난 길이나 선을 가리키기도 한다. 經緯(경위)는 날실과 씨실로서 조리와 질서를 비유하며 경도와 위도를 가리키기도 하고 일이 진행된 경로를 의미하기도 한다.

 

權(권)은 變通(변통)의 의미이다. 수단은 원칙에 어긋나지만 결과는 도리에 맞는 일로서 經(경)과 짝이 된다. 맹자는 형수의 손을 잡지 않는 것은 經(경)이고 물에 빠진 형수의 손을 잡아 구하는 것은 權(권)이라고 했다. 원래는 저울의 추를 가리킨다. 저울대를 가리키는 衡(형)과 함께 쓰인 權衡(권형)은 저울 또는 저울질하여 헤아린다는 뜻이다. 權(권)만으로도 저울질하거나 헤아린다는 뜻을 지니며, 그로부터 권력의 뜻이 파생되고 權謀術數(권모술수)처럼 모략이라는 뜻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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