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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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3. 11. 23:36

耳中常聞逆耳之言, 心中常有拂心之事

귀는 거슬리는 말도 듣고 마음은 못 마땅한일도 새긴다.

逆耳之言귀에 거슬리는 말이다. 또 맞이한다는 뜻도 있으니 逆旅(역려)는 나그네를 맞이하는 여관이다

拂心之事 마음에 못마땅한 일을 가리킨다. 拂(불)은 털다 또는 닦는다는 의미이다. 치거나 때리다 또는 스친다는 뜻과 옷을 걷는다는 뜻이 있다. 拂耳(불이)는 귀에 거슬린다는 의미와, 귓가를 스치다 즉 들은 적이 있다는 의미가 있다. 拂衣 옷을 걷어붙이며 격분한다는 뜻도 있고, 옷의 먼지를 털고 은거한다는 뜻도 있다.

세상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열 가운데 여덟아홉이라고 했는데, 어려우면 깊이 사려하게 되고 편안하면 태만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마음에 차지 않는 일은 피할 수 없지만 태만에 따른 위험을 방지할 좋은 장치가 된다.

志不立, 如無舵之舟

陽明學을 일으킨 王守仁(왕수인)은 ‘敎條示龍場諸生(교조시용장제생)’에서 다음과 같이 훈시했다. “뜻하는 바가 서지 않으면 천하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없다. 갖가지 技藝(기예)의 경우에도 의지가 기본이 아닌 것이 없다. 뜻하는 바가 서지 않으면 키가 없는 배와 같고 고삐가 없는 말과 같으니, 이리저리 떠다니고 멋대로 내달리다가 마지막에 어디에 이르겠는가?” 이루려는 목표가 없는데 무슨 일이 될 것이며 목적지가 없는데 도달할 곳을 어떻게 알겠는가.

 

깊은 동굴을 탐험하려면 그럴 의지가 있어야 하고 체력이 있어야 하며 또 어둠을 밝힐 등이 필요하다. 그렇듯이 의지만으로 모든 일이 가능하지는 않다. 의지를 실제로 실천할 능력이 필요하며 적지 않은 경우에는 객관적인 여건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높은 경지에 이르려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의지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있으면 능력도 만들 수 있고 여건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지가 없다면 이루려는 것 자체가 없으니 무엇인들 이룰 수 있겠는가! 

 ‘漢書(한서)’에서는 有志者事竟成(유지자사경성)이라 했다. 뜻이 있으면 일은 끝내 이뤄진다는 말이다. 혹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후회는 없을 수 있다

 

雖鞭之長, 不及馬腹

채찍이 길다고 해도 말의 배에까지 미치기는 어렵다.

재주가 뛰어나도 미치지 못하는 데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 쓰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경우이든 남의 경우이든 모든 방면의 능력을 바라거나 모든 방면에서 유용하게 쓰이기를 기대하는 자세는 지나친 욕심에 불과하다. 만능을 바라기보다는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긍정적일 필요가 있다

鞭撻(편달)은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타이르고 격려하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敎鞭(교편)은 교사가 수업에서 지시할 때 사용하는 가느다란 막대기다

 

歲不寒, 無以知松柏

荀子(순자)는 이어서 “어려운 일이 닥치지 않으면 군자를 알아볼 수 없다”고도 말했다.

 

좋은 여건 속에서는 누구나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어려운 처지가 되어야 진정한 모습과 가치가 드러난다. 다같이 어려운 처지에서 진정한 어짊과 양보의 미덕이 드러나며 두렵고 힘든 일이 닥쳐야 진정한 의지와 용기가 빛난다. 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닥쳐야 진정한 능력이 돋보인다. 그러나 혹자는 말한다. 송백도 꺾여 땔나무가 되기도 하듯이 무상한 것이 또 세상의 이치라고. 그렇기는 해도, 누구나 잡목보다는 송백을 戀慕하리라

 

窮亦樂, 達亦樂

궁박해서 즐겁지 못한 것은 실은 남과의 비교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남과의 비교에서 얻어지는 현달함의 즐거움이라면 그것은 또 언제나 잃어버릴 수 있다. 진정한 군자는 남과의 비교를 떨쳐버리고 궁박하거나 현달하거나 언제나 즐긴다. 그것이 진정 자신을 아끼는 길이리라. 呂氏春秋

 

東向而望, 不見西墻

한쪽을 바라보면 반대쪽을 볼 수 없고, 한쪽 모퉁이만 바라보면 당연히 전체를 볼 수 없다. 그렇듯 한가지에만 주의하거나 흥미를 느끼면 그 외의 것은 놓칠 수밖에 없어 한계가 노출된다. 주관이 크게 작용하는 평가의 경우에는 그 한계가 특히 큰 문제가 된다.

 

이 말은 본래 문학작품의 평가에서 평가자의 기호에 의해 무시되거나 저평가되는 면이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어디 문학작품의 평가에서만 그렇겠는가. 사람이나 사물의 평가에서도 이치는 같다. 다만 좀 더 넓고 다양한 시야를 지닌다면 그만큼 더 전면적이고 공평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문학이론서인 ‘文心雕龍(문심조룡)’에 보인다.

 

力能勝貧, 謹能勝禍

부지런히 노력하면 재화를 축적하여 부를 이룰 수 있고, 삼가고 조심하면 재난을 피할 수 있다.

勝은 이기다 또는 극복하다의 뜻이다. 뛰어나다는 뜻도 있고 빼어난 경치나 고적을 가리키기도 한다.

 名勝地는 경치 좋기로 이름난 곳을 가리킨다

禍福倚伏 화와 복은 서로 의존하여 복은 화에서 생겨나고 화는 복 속에 숨어 있다는 뜻이다.

禍從口出화는 입에서 나온다는 뜻으로 재앙을 피하려면 말을 조심하라고 일깨우는 말이다.

 

부지런히 노력하면 재화를 축적하여 부를 이룰 수 있고, 삼가고 조심하면 재난을 피할 수 있다.

 

內憂外患

內憂外亂 

近憂遠慮

鄢之役,晉伐鄭,荊救之。大夫欲戰,范文子不欲,曰:「吾聞之,君人者刑其民,成,而後振武於外,是以內和而外威。今吾司寇之刀鋸日弊,而斧鉞不行。內猶有不刑,而況外乎﹖夫戰,刑也,刑之過也。過由大,而怨由細,故以惠誅怨,以忍去過。細無怨而大不過,而後可以武,刑外之不服者。今吾刑外乎大人,而忍於小民,將誰行武﹖武不行而勝,幸也。幸以為政,必有內憂。且唯聖人能無外患,又無內憂,詎非聖人,必偏而後可。偏而在外,猶可救也,疾自中起,是難。盍姑釋荊與鄭以為外患乎?」

 

언땅에서  진이 정을 치려는데 초나라가 정나라을 구하려만났다.

대부(낙씨)는 싸우고져했고 범문자는 만류했다.

내가 볼때 임금이 능멸당하(극,낙,범씨 대부들이 좌지우지)여 백성이 어려워지면 외세의 침입이 많아진다.

이때문에 내 가 화평해야 외세도 두려워 한다.

그러니 지금은 내부의 반란을 막는것이 중요한데 하물며 초나라와 전쟁을 해서되겠는가?

..................

君人의 표현이 국어 한비자에 자주나오는데

쉽게 생각하면 타인의 임금 즉 임금 역활을 못하는 왕 그 이유야 다양하다.

자신이 못나서,대부가 강해서,외척이 강해서,환관에 놀아나서등등...

[1] 荊,楚也。

[2] 以刑正其民 。

[3] 成,平也。

[4] 威,畏也。

[5] 刀鋸,小人之刑。弊,敗也,日敗,用之數也。

[6] 斧鉞,大刑。不行,不行於大臣也。

[7] 言用兵猶用刑。

[8] 刑殺有過者也。

[9] 由大臣也。

[10] 怨望者由小細民。

[11] 誅,除也。

[12] 忍以義斷。

[13] 外者,刑不及也。

[14] 忍行之於小民。

[15] 幸,徼倖也。

[16] 詎,猶自也。偏,偏有一。

[17] 在外,外有患也。

[18] 釋,置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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