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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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4. 9. 22:20

日滔滔以自新, 忘老之及己也

滔(도)는 물이 가득 차거나

 

忘(망)은 忘却(망각)처럼 잊다 또는 버려두거나 등한시하다의 뜻이 있다. 忘我(망아)는 자기를 돌보지 않음, 또는 자기 존재를 잊고 物我一體(물아일체)의 경지에 듦을 의미한다. 健忘(건망)은 쉬 잊는다는 뜻이다. 忘年之交(망년지교)는 나이를 상관하지 않고 才德(재덕)을 좋아하여 맺은 교제이다. 忘憂物(망우물)은 근심을 잊게 하는 술의 별칭이다.

 

 

. 老之及己(노지급기)는 忘(망)의 목적어로서 늙음이 자기에게 이름이다.

 

 

새로 흘러오는 물길을 대하노라면 흘러간 물길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그렇듯 다가올 나날 앞에선 지난날을 애석해할 겨를이 없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젊을 수 없고, 오늘은 언제나 어제보다 새롭다. 그렇게 젊음으로 새로운 오늘을 대하며 스스로 새로워질 수 있다면 희망과 기대도 크고 새롭기만 하다.

 

捕雀而掩目, 盜鐘而掩耳

掩目捕雀(엄목포작)이나 閉目捕雀(폐목포작), 掩耳盜鐘(엄이도종)이나 掩耳盜鈴(엄이도령) 또는 掩耳偸鈴(엄이투령)은 모두 같다. 참새를 잡으면서 들킬까 봐 제 눈을 가리고, 종을 훔치면서 소리가 나 들킬까 봐 제 귀를 가리는 것은 자신만 속이는 바보짓이다

춘추시대의 盜척(도척)은 도둑질에도 다섯 가지 도가 있다고 하였다. 귀중품이 숨겨진 곳을 아는 聖(성), 훔치는 데 앞장서는 勇(용), 나올 때 뒤늦게 나오는 義(의), 훔칠 때와 장소를 아는 智(지), 훔친 것을 공평하게 나누는 仁(인)이 도둑질의 도라는 것이다. 그럴듯한 말이지만 도둑질은 역시 도둑질일 뿐이다.

 

非德之明, 雖察而人不服

察(찰)은 살피다의 뜻이다. 자세히 보다 또는 조사하다의 의미와 잘 분별하다 또는 이해하다의 의미가 있다. 洞察力(통찰력)은 사물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관찰력을, 不察(불찰)은 잘 살피지 않은 잘못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분별력, 즉 똑똑함을 뜻한다.

服(복)은 따르다 또는 服從(복종)하다의 뜻이다. 征服(정복)처럼 복종시키다의 뜻도 된다. 服用(복용)처럼 먹다의 뜻, 服務(복무)처럼 종사하거나 맡다의 뜻, 服裝(복장)처럼 옷 또는 입다의 뜻도 있다.

 

아무리 똑똑해도 덕이 없으면 남이 마음으로 따르지 않는다.

 

鵠不日浴而白, 烏不日黔而黑

鵠髮(곡발)은 백발이다. 正鵠(정곡)은 가장 중요한 요점이나 핵심을 가리킨다

黑(흑)은 본래 연기에 그을린 검은 빛이다. 굴뚝 아래에 炎(염)을 더해 연기에 검게 그을린 것을 나타냈는데 그 형체가 많이 변했다. 이러한 글자체의 변형은 표기하는 도구나 바탕의 변화 등 여러 요인에서 오며, 지금도 여전히 변화한다.

 

고니는 희고 까마귀는 검게 태어났다. 자연이 그리 만든 것으로 씻거나 껌정이를 묻혀도 그 실체의 변화에는 별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사람은 온갖 지혜를 축적하고 전승하여 자신과 외계의 한계에 도전하며 그 성과도 대단하다. 그래도 인위적인 조작에 앞서 항상 자연의 이치를 잘 살피는 일에 소홀할 수는 없다.

 

花看半開, 酒飮微醉

꽃은 적당히 피었을때 보기가 좋고 술은

 適可而止(적가이지) 즉 적당할 때 그쳐야 한다. 적게 마셔 덜 취했다고 다음날 후회하는 일은 결코 없다

 

水流心不競, 雲在意俱遲

분주히 흘러가는 강물을 보면서 다툼과 서두름의 헛됨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또 떠 있는 구름을 보면서 그 느릿느릿 여유로움을 닮고자한다. 우리는 복잡한 현실 속에서 때로 무엇을 위해서인지도 잊은 채 서두르며 살아간다.

 

杜甫  ‘江亭

坦腹江亭暖,長吟野望時。
水流心不競,雲在意俱遲。
寂寂春將晚,欣欣物自私。
故林歸未得,排悶強裁詩。

 

坦腹배를드러내다.즉 따스한 햇살에 벌렁 드러누워, 세상에서 가장편한 마음으로

排悶 걱정을 버리고 시름을 내려놓고

強裁詩시를 짓노라.

 

不亦快哉行(불역쾌재행)-그 얼마나 유쾌하랴

茶山(다산) 丁若鏞(정약용)

雲牋闊展醉吟遲(운전활전취음지)-흰 종이를 펴두고 시상에 잠겼다가
草樹陰濃雨滴時(초수음농우적시)-우거진 녹음 속에 비가 뚝뚝 떨어질 때
起把如椽盈握筆(기파여연영악필)-서까래와 같은 붓을 손에 움켜쥐고
沛然揮洒墨淋漓(패연휘주묵림리)-먹물 흥건히 일필휘지 하고나니 시원이 스미네. 

 

雲在意俱遲 이 구절에 비슷한 문구가 생각이나

얼마전에 시 한 수에 관해 문구만 주어진 물음에 해석을 한것인데

위 해석은 다른분이 저의 해석은 아래 작자의 마음 아니

현대인의 흥취의 내면으로 시의 맛을 보았다.

 

토담 13.03.25. 00:00

이 시을 알지는 못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서우들이 글을 쓸때
펼쳐놓은 흰종이에 일필을 멋지게 펼치는 기쁨을 노래한것 같습니다.
한지의 문양을 술취한듯한 구름으로 표현하고
붓을 잡고 글을 쓰는것은 움집한 구름이 필요할때 적절히 뿌려주는 쓰임을
종이에 먹물이 닿는 순간 흠뿎졏은 농묵이 원하는 대로 펼쳐 쓰이는것을 묘사한것 같습니다.
여기서 술에 비유한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으나
저가 볼때 내면적으로 술의 비져지는 숙성의 정도에 따라 맛이 좌우되듯이
글 을 즐기는 분들의 수행 정도에 따라 느끼는 맛이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술의 표현이 많은것을 시사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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