良將不怯死以苟免
良弓難張(양궁난장)은 좋은 활은 시위를 당기기 어렵다는 말로, 훌륭한 인재를 부리는 것의 어려움을 비유한다. 將(장)은 將帥(장수)를 가리킨다.장수로서 죽음이 두렵지 않다면 구차할 일이 없다. 수염이 멋져 美髥公(미염공)으로 불린 關羽(관우)가 曹操(조조)의 장수 龐德(방덕)의 격렬한 공격에 맞서며 한 말이다
不是花中偏愛菊, 此花開盡更無花
꽃중에 국화을 편애하는것은 아니지만 이꽃 지고나면 꽃이 없어요.
국화가 다 지면 가을이 가고 한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粧罷低聲問夫婿,畵眉深淺入時無?
夫婿(부서)는 남편, 女婿(여서)는 사위이다.
畵(화)는 그림 또는 그리다의 뜻이다. (화,획)(화)는 속자이다. 眉(미)는 눈썹이다. 瑩姐(영저)라는 기녀는 날마다 다른 눈썹으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어떤 문인은 百眉圖(백미도)를 그리겠다고 하였다.
深淺(심천)은 짙고 옅음 또는 깊고 얕음으로, 색깔이나 형태 모두에 해당할 수 있다. 時(시)는 당시의 유행을 의미한다. 入時(입시)는 유행에 맞다의 뜻이다. 긍정과 부정이 중복되면 의문을 표시하게 되니, 入時無(입시무)는 ‘유행에 맞는가 아닌가’에 해당한다.
山不在高, 有仙則名, 水不在深, 有龍則靈
名(명)의 본뜻은 제 이름을 대는 것이다. 저녁이나 밤을 뜻하는 夕(석)과 口(구)를 합한 회의자로, 어둠 속에서 혐의를 피하려고 입으로 제 이름을 말하는 것을 나타냈다.
산이 높지않아도 신선이 있으면 이름나고,물이 깊지않아도 용이 있으면 영험하다.
智者不爲非其事, 廉者不求非其有
非其事(비기사)는 자기에게 마땅한 일이 아닌 것, 뒤의 非其有(비기유)는 자기가 소유할 것이 아닌 것을 가리킨다.지혜롭고 청렴한 이는 그런 헛수고나 불명예에는 접근하지 않는다.
枕上詩篇閑處好, 門前風景雨來佳
枕戈待旦(침과대단)은 창을 베고 아침을 기다림, 즉 적을 무찌르려는 마음이 간절함을 비유한다.
漸入佳境(점입가경)은 상황이나 재미가 갈수록 좋아짐을 비유한다. 晉(진)의 顧愷之(고개지)가 사탕수수를 먹으며 뿌리 쪽으로 갈수록 더욱 맛있다며 한 말이다.
자리에 누워 시를 읽는 한가로움과 비 내리는 창밖을 음미하는 여유로움이 있다면 행복한 삶이다.
脚根倦時且小歇, 山色佳處須細看
歇(헐)은 쉬다 또는 멎거나 끝나다의 뜻이다. 의미요소인 欠(흠)은 하품을 뜻하며 입에서 기운이 나오는 것을 본뜬 것이 변모했다
看風使帆(간풍사범)은 바람을 보아가며 돛을 조종하듯 상황에 따라 변통하여 처리함을 비유한다.
우리네 보통사람의 산행은 경쟁이나 정복을 위해서가 아니다. 힘이 들면 잠시 쉬는 것도 좋다. 그 기회에 아름다운 주변 경치도 자세히 보고 남들 모습도 볼 수 있으니까
不臨深谿, 不知地之厚也
臨(림)은 사람의 눈이 여러 기물을 내려다보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 변모하였다. 본뜻은 내려다보거나 위에서 아래로 대하는 것이다. 감시하다 또는 통치하다의 뜻, 다다르다 또는 대하거나 당면하다의 뜻으로 확대되었다.깊은 계곡에 가 보지 않으면 땅이 두꺼움을 실감하기 어렵다. 또 높이 올라가 보지 않으면 하늘이 높음을 실감하기 어렵다. 그렇듯이 실제 상황에 깊이 들어가 보지 않으면 구체적 실정을 알 수 없다. 원래는 옛 성현의 가르침을 배우지 않고는 학문의 위대함을 알 수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