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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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5. 24. 21:55

  旣竭吾才의 旣는 완료의 뜻을 지니고, 竭은 消盡(소진)했다는 말이다. 如는 마치 ∼같다는 뜻의 구문을 만든다. 卓爾는 卓越(탁월)한 모습이다. 焉(언), 然, 爾는 모두 사물을 형용하는 말에 붙이는 助字(조자)다. 雖는 양보절의 접속사다. 末은 無(무)와 같은 부정사, 由는 방법이나 수단을 뜻한다. 也는 단정, 已는 한정의 어조를 나타낸다.

 

博約은 間斷(간단)이 없어야 한다. 처음과 나중, 깊음과 얕음이 있을 뿐이다. ‘따르고자 해도 길이 없다’는 한계에 이르러도 공부를 쉬지 않으면 스스로를 성숙시켜 나갈 수가 있다.

이런 사제지간의 미학이 부귀에서 찾아 볼 수있길 바랍니다.

 

 出處行藏(출처행장)에 관한 공자의 태도를 잘 말해준다. 출처행장은 나아가 벼슬하고 물러나 은둔하는 일이다. 子貢은 衛(위)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端木賜(단목사)다. 외교에 수완이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성공했다. ‘사기’ ‘화식열전(貨殖列傳)’에 보면 그는 폐백을 갖춰 제후들을 방문했는데 가는 곳마다 제후들이 대등한 예로 대했다. 공자가 죽자 6년상을 치렀다. 경제인이라 그랬는지, 옥 파는 일을 비유로 들었다

공자는 “나는 제값 주고 살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세상에 나가 道를 행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상응하는 예우를 받지 못하면 나갈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고 傷心하여 九夷 땅에 가서 살고자 했다. 누군가가 그곳은 중국과 문화가 달라 누추할 터인데 어찌 하겠느냐고 물었다. 공자는 道로 인도할 사람만 있다면 道가 행해질 것이기에 그곳도 언제까지 누추할 리 없다고 대답했다. ‘논어’ ‘子罕(자한)’편의 이 章에서 공자는 중국의 혼란상에 傷心하면서도 어디서든 道가 행하게 만들 수 있다는 信念을 내비쳤다. 傷心과 信念의 交錯(교착)이 묘하다.

 

양나라 黃侃(황간)은 九夷란 樂浪(낙랑) 高麗(고려) 倭人(왜인)을 가리킨다고 했으나 수긍하기 어렵다. 널리 동방의 지역을 의미하는 말로 보면 좋다. 陋는 鄙陋(비루)함이다. 如之何는 방법이나 행위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어투다. 何陋之有는 何有陋를 도치시켜 강조하는 어법이니, 같은 구형의 何難之有(하난지유)도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天地否

세상사 아무리 막다른 곳에 처해도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불교에 一切唯心造도 이 말씀을 통해서 알 수있다.

신라의 스님이 목이말라 잡히는것을 달게 먹고

다음날 보니 해골물을 먹은 것을 알고는 토했다. 에서 알 수있는예다.

이 글귀가 주역에서 설명하는것보다 더 이해하기 쉽고

공자가 천하을 주유하고 뜻대로 원하는것을 얻지못하고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토로한 마음이

천지비괘와 흡사하다.

이것을 주역과 비교 해서 보는 관점을 제자들이나 후학들이 표현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이든다.

혹 막연하게 남 깐다고 생각하고 욱욱하더라도

이와 관려된 전반적인 연구을 한후에도 도저히 일관성이 없어 보이면

같이 논 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모든 것이 자신의 생활에 있는 것이지,다른 곳에서 분리하여 찾는것은 성자의 말이라도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종교의 경구들도 인간의 생활에서 정제된 산물로서 부족한 인간에 좌표을 제시하는 큰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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