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92

土談 2013. 5. 31. 23:25

공자가 인간의 생명을 중시했던 일화를 들려준다.

 

廐는 마구간이다.  ‘예기’ ‘雜記’편에 보면, 공자가 집의 마구간에 불이 나서 이웃사람이 위문하러 오자 그에게 감사의 절을 했다고 한다. 退朝는 조정에서 공무를 보고 퇴출한 것을 말한다. 傷人은 직역하면 ‘불이 사람을 상하게 했는가’인데 ‘불 때문에 사람이 다쳤느냐’로 풀이한다.

이것이 당연한것 처럼 생각하겠지만

일상의 습관이 좌우하듯  여름 저녁 벌레들이 불빛만 보면 죽는것은 아랑곳하고 맹돌격하는것 처럼

                                    자동차 속도가 높을 수록 시야가 쫍아지듯

                                    특정 일에 빠져 주요한것을 노치는 경우

                                    이런 경우 꺼꾸로 문는 경우가 허다하다.

 

 無所歸는 遺骸(유해)를 받아줄 가까운 친척이 없음을 말한다. 於我殯은 내 집에 빈소를 두라는 뜻이다. 殯은 장례를 치르기 전까지 棺(관)을 안치해 두는 곳을 말한다. 천자, 제후, 대부는 각각 7, 5, 3개월간, 士(사)는 2개월간 관을 빈소에 두었다. 예기 ‘檀弓(단궁)’편에 보면 빈객이 묵을 집이 없자 공자는 “살아서는 내 집을 집으로 삼고 죽어서는 내 집을 빈소로 삼으라”고 했다. 이 章에서는 빈소로 삼으란 말만 있다. 하지만 공자는 살아서 갈 곳 없는 붕우에게 “내 집을 집으로 삼으라”고 했을 것이다. 饋는 贈物(증물)이다. 붕우 사이에는 물건을 주면 절을 하고 받았으나 공자는 재물을 통해 쓰는 것이 붕우의 義理라고 여겨 車馬 같은 고가품을 받아도 禮拜(예배)하지 않았다. 다만 친구가 제사에 쓴 고기를 나누어줄 때는 그의 조상을 친조상처럼 여겨 禮拜하고 받은 것이다.

공자가 朋友와 사귄 義理(의리)를 기록했다. 朋友는 友朋으로도 적는다. 親舊(친구)는 본래 가까운 親戚(친척)과 오랜 知人(지인)인데, 朋友의 뜻으로 사용한다

위의 경우와  꺼꾸로 하는 경우는 없는지요?

 

공자는 禮冠(예관)을 갖춘 고관을 恭敬(공경)하는 한편 비탄에 빠지고 고통 받는 사람을 憐愍(연민)했다.

 

齊衰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입는 喪服으로 자최라 읽는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입는 斬衰(참최)와 구별된다. 여기서의 자최는 참최를 아우르는 중한 상복을 가리킨다. 雖는 ‘비록 ∼일지라도’의 뜻을 지닌 양보접속사인데 뒤에 주어가 생략된 채 狎이라는 술어만 있다. 狎은 사이가 가깝다는 뜻이니 곧 親狎(친압)이란 말이다. 必變은 반드시 안색을 장엄하게 바꾸었다는 말이다. 冕者는 면류관이라는 禮冠을 쓴 고관을 가리킨다. 고者는 盲人(맹인)으로, 신체적인 장애가 있는 사람을 아울러 가리킨다. 褻은 자주 보아 아주 가깝다는 뜻으로 풀이하거나 평상시에 만난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以貌는 禮儀(예의)에 부합하는 容貌(용모)로써 대한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앞서의 變이 용모를 고치는 정도인데 비해 貌는 禮를 극진히 다함을 말한다.

 

인의예지을 떠나 생활에서 묻어 나오는 공자의 인품이 자신 보다 남을 배려하는 지극함이 배여 있다.

'취미 > 한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94  (0) 2013.06.02
93  (0) 2013.06.01
91  (0) 2013.05.31
90  (0) 2013.05.29
89  (0) 201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