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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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6. 1. 23:15

 

 色斯擧矣의 色은 기색을 살핀다, 斯는 이에, 擧는 날아오른다 이다. 翔은 빙 돈다는 말이다. 集은 나무에 새가 모여 있음을 나타내는 會意字(회의자)다. 曰 이하의 두 구절은 공자의 말이다. 山梁은 산 계곡에 걸쳐 있는 다리, 雌雉는 암꿩이다. 時哉時哉는 행동이 때에 맞음을 예찬한 말이다. 정약용은 사냥꾼이 다리 쪽으로 가는 것을 본 공자가 꿩이 날아가야 할 때라고 염려한 말이라고 보았다. 子路共之의 共은 붙잡는다는 뜻의 拱執(공집)이다. 三嗅의 嗅(후)는 냄새 맡다 이다. 날개 편다는 뜻의 a(격)으로 보는 설도 있다.

 

先進이 於禮樂에 野人也오 後進이 於禮樂에 君子也니라 하나니 如用之則吾從先進하리라

 

 

 

 

先進은 先輩(선배), 後進은 後輩(후배)의 의미이다. 周(주)나라 초의 사람이 先進, 공자의 시대인 주나라 말 사람들이 後進이다. 於는 ‘∼에 대해’이다. 野人은 본래 郊外(교외)의 사람이나 농부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素朴한 사람이다. 한편 君子는 여기서는 敎養人(교양인)을 가리킨다. 先進부터 君子也까지는 당시 사람들의 말을 옮긴 것이다. 如∼則∼은 만일 ∼하다면 곧 ∼하리라는 뜻으로, 如는 若과 같다. 用之의 之는 禮樂을 가리킨다. 先進과 後進의 두 태도 가운데서 하나를 가리킨다는 설도 있다.

 

앞서 ‘雍也(옹야)’편에서 공자는 “文과 質이 조화되어 彬彬(빈빈)하여야 군자다”라고 해서 文質彬彬(문질빈빈)을 군자의 이상으로 삼았다. 그런데 공자 당시의 사람들은 자기 시대가 그 이상을 구현하고 있다고 믿었다.

다양한 비교가 가능하다.

음악에 고전 음악,대중음악,선진은 근본적인 질박함을 후진은 좀 더 세련되고 문체가 빗나는것을

옷으로는 한복과 평상복,음식에는 채식과 푸짐한 여러 종의요리.안주냐!진보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서 선택의 취향은 자신의 뜻에 있는데,

공자께서는 文과 質이 조화되어 彬彬(빈빈)하여야 군자다.그런데 구지 택하자면 선진을 원한다는 것으로 보는것이 좋겠다.

 

間은 間隙(간극)이니 간극에 물건을 끼워 넣듯 異議를 끼우는 일을 말한다. 昆弟(곤제)는 兄弟와 같다.

 

 

劉向(유향)의 ‘說苑(설원/세원)’에 보면 민자건의 어머니가 죽은 뒤 아버지가 再娶(재취)하여 아들 둘을 낳았다고 한다. 한 번은 민자건이 아버지를 위해 수레를 몰다가 말고삐를 놓치자 아버지가 그의 손을 잡고 보니 손이 얼어 있었다. 옷이 무척 얇았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집에 돌아가 후처 소생의 두 아들을 불렀다. 그들의 옷은 두툼했다. 아버지는 후처와 離絶(이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민자건은 “어머니가 계시면 한 아들만 홑옷을 입지만, 어머니가 떠나시면 세 아들이 추위에 떨게 됩니다(母在一子單, 母去三子寒)”라고 諫(간)했다. 아버지가 감동하여 離絶하지 않았다고 한다. 繼母(계모)를 폄하하는 뜻이 담겨 있어서 사실 그대로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부모형제도 그를 孝誠이 깊다고 했고, 다른 사람도 그 평가에 異議하지 않았으니, 누가 이것을 쉬운 일이라 하겠는가.

 

南容은 성이 南宮(남궁), 이름은 适(괄) 혹은 b(도), 字는 子容(자용)이다. 그래서 南宮子容이라 불렸는데 두 글자를 줄여 南容이라 했다. 이미 ‘公冶長(공야장)’편에서 공자는 그를 두고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버려지지 않고 나라에 도가 없어도 벌이나 죽음을 면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장에서는 남용이 말을 신중히 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공자는 남용이 늘 말을 조심했으므로 나라에 도가 있으면 등용되고 나라가 혼란스럽더라도 형벌을 받지 않으리라 확신한 듯하다.

 

 

三復은 세 번 거듭 외운다는 말이다. 圭는 장방형이되 윗부분이 뾰족한 瑞玉(서옥)이다. 白圭는 희고 깨끗한 圭인데 여기서는 ‘시경’ 大雅(대아)에 들어 있는 ‘抑(억)’편의 한 구절을 말한다. 곧, “白圭之玷(백규지점) 尙可磨也(상가마야) 斯言之玷(사언지점) 不可爲也(불가위야)”이니, “흰 구슬의 흠은 오히려 갈아서 고칠 수 있지만, 이 말의 흠은 갈아 고칠 수 없네”라는 뜻이다. 兄之子의 子는 남녀 통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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