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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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10. 7. 22:44

子夏는 博學 篤志 切問 近思의 네 가지 속에 仁이 있다고 했다. 子夏는 孔門四科 가운데 文學의 범주에서 뛰어났으므로 우선 博學(박학)을 강조했다. 切問이란 자기에게 있는 것을 절실하게 묻는 일, 혹은 일상생활의 일로부터 類推(유추)하는 일을 가리킨다

 

以는 두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 우선 순접의 而(이)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공인이 관청의 물건 만드는 곳에서 부지런히 일해야 생산의 일에 정밀하게 되듯이 군자는 외물의 유혹에 휘둘리지 말고 배움의 뜻을 독실하게 지녀야 군자로서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다.

한편 以를 목적의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백공이 공장에 있는 이유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요, 군자가 배우는 이유는 그 도를 지극히 하기 위해서라고 번역할 수 있다. 두 설을 보완하면 좋다. 致는 ‘대학’의 致知(치지)의 예처럼 궁극에까지 다한다는 뜻이다.

잘못이 있는 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고 잘못이 없다고 자기 자신을 속여서 겉으로 은폐하고 말재주로 번지르르 꾸미는 것을 文過(문과) 혹은 文過飾非(문과식비)라고 한다.

 

學而(학이)’에서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하라’고 했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고치기를 꺼려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

衛靈公(위령공)’에서는 ‘過而不改(과이불개)가 是謂過矣(시위과의)니라’고 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허물이라는 뜻이다.
‘맹자’ ‘公孫丑(공손추) 下’에서는 ‘古之君子는 過則改之러니 今之君子는 過則順之’라 했다. 옛날의 군자는 허물이 있으면 고쳤지만 지금의 군자는 허물을 이루고 만다는 뜻이다

 

子夏는 군자의 외관과 태도에 대해 君子有三變이라고 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군자에게는 세 가지 변함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군자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세 가지 국면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 자하에 따르면 군자의 외모는 莊重(장중)하고 안색은 溫和(온화)하며 언사는 明確(명확)하다. 이는 군자가 그때그때 변한다는 뜻은 아니다. 북송 때 謝良佐(사량좌)라는 학자는 군자는 玉이 따뜻하고 윤택하면서도 단단한 것과 같다고 했다.

望之와 卽之의 之는 군자를 가리킨다. 儼然은 용모가 단정하고 장엄하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聽其言也는 ‘그 말을 들으면’이다. (려,여)는 엄할 정도로 바르다는 뜻의 嚴正(엄정)과 같은데 주자는 언사의 명확함을 뜻한다고 보았다.

‘述而’편에 보면 ‘子溫而(려,여)(자온이려)하시며 威而不猛(위이불맹)하시며 恭而安(공이안)이러시다’라고 했다. 공자는 온화하면서도 엄숙하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으며 공손하면서도 자연스러웠다는 뜻이다. 주자가 말했듯이 공자는 인격이 渾然(혼연)해서 中和의 기운이 용모에 나타났던 듯하다. 그런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德性을 지니고 있으므로 자기의 氣質을 다스리면 中和의 기운이 용모에 나타날 수 있다.

‘季氏’편의 제10장에서 공자는 視(시) 聽(청) 色(색) 貌(모) 言(언) 事(사) 疑(의) 忿(분·화를 냄) 見得(견득·이익을 눈앞에 봄)의 아홉 가지에서 바른 마음을 專一하게 지니라고 했으니 그것이 바로 九思였다. 九思에 힘써 容儀(용의)를 바로 하면 누구나 군자의 지위에 가까울 수 있다.

 

위의 문장에서

문학에 능한 자하의 배움에 관하여 많은 관점을 설하였다.

 

예기’ ‘學記(학기)’에도 ‘玉不琢不成器(옥불탁불성기) 人不學不知道(인불학부지도)’라 했다. 옥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을 이루지 못하고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말 하고자 하는것은 무슨 분야이든 세상의 이치는 하나로 통한다는것이다.

 체험하지 않은 배움은 안다고 할 수없다. 뻔한것 같지만(아무리 단순한 일 이라도)

 그러니 (단세포적인 예)농사을 짓는다고 소인이니 군자가 아니니니 몽매한 백성이니니 폄하한다든지 생각하는 분들은

무엇을 배우고 지고한 도을 백날딲아도 어리석음을 벗어날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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