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윷놀이

土談 2018. 8. 15. 10:49


    윷놀이

                                        서건석

명절에 일가친지들이 모이면

인사와 의식 치르고 담소후 멀뚱멀뚱

일루와여 한판 붙어 볼래


편가누기 하고

윷말 정하고

뒤또 있어 없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가 잡아 먹고 방구들이 덜썩 덜썩

기다리다 잡혀 먹히고 땅이 꺼지는듯


이길려고 있는 머리 다 굴리고

훈수꾼 나서서 이런저런 묘수 내고

상대방 방해 전략 갈 길이 오리무중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한편까리 언성높이고

구경꾼도 이리 저리 갈려 소리치고

상대편 꾸리한 꼼수 뚜라고 부추기고


원하는 말 나오려고 편법 동원해도 그게 그거

이래 저래 오만 궁리 해보지만

나오면 역전이고 안나오면 애간장 끓


역전에 역전하고

번번이 지고나면 편 다시 짜서 붙어보고

다 이긴걸 놓치면 윷말 흩어 버리고


이기면 지화자 좋구나

엉덩이는 상하좌우 들락날낙

손발은 허공을 날으고


지면 하필이면 그게 그때 나와 씨발!

얼굴이 누르락 푸르락 아래위로 일렁일렁

눈썹과 입술은 원심분리 직전이고


이기면 입 벌어지고 지면 돈 나가고 손발 고생

이십팔수 우주원리 때마다 가지고 놀아

하늘과땅 우그리즘 씨알 이루리라!



감상포인트)

단순한 놀이도 자신이 직접 해보지않으면 신명을 느낄 수 없다.

요즘 나오는 최신 게임 원리도 윷놀이에 벗어나지 않는다.

k팝의 원천은 어디인가? 무속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나라든 모두무속은 있는것이고

 원하 는것 나오게 소리 질르고 그동안 쌓였던 감정도 풀고

희노애락이 담긴 몸 놀림정도면  흥과 재미있는 윷놀이의 근원을 찾을 수 있지않을까?

모두가 즐겨 화합하고 창조하는 윷놀이가 날개을 달았으면 한다.


날숨에 지구에 놀이 찿아 여행하니

윷놀이가 한반도에 우주원리 놀이 즐기는 나라가 있어

외행성을 소통하는 우그리즘 시에 화답하네



'문학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지사지  (0) 2018.12.01
늑대 인간   (0) 2018.09.26
  (0) 2018.08.06
빛소리  (0) 2018.06.13
어머니  (0) 201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