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나비

土談 2021. 6. 23. 08:27

       나비

                            서건석

 

가냘프고 어여쁜 날개로

어디든 그리도 자유와 여유를 즐기는가

꽃 말고 내 마음에도 내려앉아

말 못 하는 이내 심정 빨아들여

님에게 전해 주렴

 

가벼운 실낱같은 날갯짓으로

어떻게 비바람을 맞서고 화평하게 노니는가

꿀 말고 내 가슴에도 파고들어

작은 상처에도 오래 힘든 마음의 상흔 어루만져

꽃다운 편지를 님에게 전해 주렴

 

사랑 사랑 님의 마음속에 살포시 날아들어

혼잡한 갈등의 힘겨운 고통 가루 묻혀와

내게 뿌려 주렴

내가 대신 서글픈 가슴앓이만큼

님에게 날아가 행복 향연 곡예 펼쳐 주려무나

 

미운 미운 님의 가슴속에 아름답게 스며들어

그늘진 번뇌와 쓰레기 문고을 걷어와

대낮에도 캄캄함을 탓하며 하늘거리는 등불 짓하면

너의  수고로움을 어둠의 꽃뿐 아니라 뿌리의 희생을 살펴

시의 향기 나풀거리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함께 하려무나.

 

 

나비-땅도 작고 자원도 부족한 나라가 빛나는 문화와 경제대국이 나비와 닮은꼴

꽃- 외형 꿀-이익

어둠의 꽃-발전된 나라

꽃다운 편지-경제 강국만큼 성숙한 국민성

뿌리의 수고로움-조상밎 선열의 희생

쓰레기 문고-잊히는 역사

그늘진 번뇌-발전 속에 정신의 피해

내-국민

님-조상 선열

작은 상처에도 오래 힘든 마음의 상흔-잘하고자 하는데서 오는 갈등과 반목

혼잡한 갈등의 힘겨운 고통 가루 -과거의 전쟁들

말 못 하는 이내 심정 -지난 어려움의 전 절을 알고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고민

대낮(즐기는가, 노니는가)에도 부족함을 탓하며 하늘거리는 등불

-현재의 안위보다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정신

 

국가 조상 국민의 3위 일체

1,2연 현재 대한민국의 외형과 내신을 조상에게 보고

3,4연 동전의 양면처럼 사랑과 미움 애증 관계

3 노고에 대한 위로

4 미래의 갈길

 

이것뿐 아니라 저항을 극복한 일이나 사건들에 이입시켜 보아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주제가 거창할 필요도 없다 시간이 역사니까.

미 거시적 관점을 아우르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연서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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