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土談 2021. 7. 5. 23:30

             산

                                 서건석

 

  흙도    겹겹이 산더미

파도도 넘실넘실 산더미

구름도 뭉게뭉게 산더미

   시도 반짝반짝 산더미

 

읽고픈 책도 차곡차곡 산더미

하고픈 일도 치근치근 산더미

살고픈 집도 다닥다닥 산더미

쓰고픈 시도 번쩍번쩍 산더미

 

말은 크고 작은 생명처럼

삶은 우글쭈글한 굴곡처럼

인생은 들쑥날쑥하지만

혼동 가운데 山을 그리네.

 

 

1 확인, 목표, 완성

2 미확인,도전, 미완성

3 혼란 무질서를 단순 중화

 

 아름다운 산이

산이 산이 아니라

때론 웬수가 될 수 있구나!

 

지구가 둥글고 점에 불과하듯

크고 작고 잘나고 못난 생명체들이

산에 일체화 되어 하나인데.

 

무엇을 바라고 탓하랴!

생긴대로 소질대로

즐기다 가리라!

팔공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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