蛛絲馬迹
거미줄과 말의 흔적이라는 말이 된다. 거미줄을 따라가면 결국 거미가 있는 곳을 알게 되고, 말이 달린 흔적을 따라가면 결국 말이 있는 곳을 알게 됨을 나타낸다. 이처럼 보이지 않던 거미도 가느다란 거미줄을 따라가면 어디 있는지가 밝혀지고, 전혀 보이지 않던 말도 발자국을 따라가면 말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세상일이 모두 이렇게 사소한 흔적만 있으면 밝혀진다. 세상을 속이려는 행동이나 의도는 성공할 수 없다.
秉要執本
가장 중요한 것을 잡고, 또한 근본을 잡는다, 즉 가장 중요한 근본이 되는 것을 처리한다는 말이 된다.
근본이 갖추어지면 나머지 일은 잘 풀린다
秉燭夜遊는 촛불을 들고 밤에 놀다라는 말인데, 좋은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안타까워 촛불을 들고 밤에도 즐긴다는 말이다. 燭은 촛불을 뜻하고 遊는 놀다, 즐기다라는 뜻이다.
要는 원래 구하다, 요구하다는 뜻이다.
水無常形
물에는 일정한 형체가 없다는 말이 된다. 흐르는 물을 보면, 물은 항상 다른 모양으로 움직인다. 고여 있는 물도 사실은 항상 움직인다. 물을 둥근 그릇에 넣으면 둥글게 되고, 됫박에 넣으면 네모난 모양이 된다. 물은 그렇게 항상 변한다. 그러나 언제나 물은 물이다. 아무리 변해도 물이라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抱薪救火
풀을 가슴에 안고 불을 끄려 하다라는 말이 된다. 풀을 가슴에 안고 불을 끄려 하면 불이 꺼지기는커녕 오히려 가슴에 불이 달라붙는다. 좋지 않은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려다가 오히려 화를 키움을 뜻한다. 正道를 버리면 이렇듯 항상 抱薪救火의 위험성이 있다.
珠還合浦
珠는 진주라는 뜻이다. 還은 돌아오다라는 뜻이다. 合浦는 중국 한나라 때의 지명인데 진주가 많이 나는 곳이었다.
맹상군이라는 사람이 이 지방의 태수가 되었다. 그가 이곳에 부임하여 보니 예전에는 백성이 흔하게 소유하던 진주를 한 사람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유를 조사하여 본 즉, 전임 관리들이 부패하고 탐욕스러워서 이 지방의 진주를 모두 긁어 들였다. 백성들은 자기의 진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인근의 다른 지방에 숨겨 두고 있었다.
맹상군은 훌륭한 정치를 했다. 이렇게 되자 백성들은 자기의 진주를 잃을 염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다른 곳에 감추어 두었던 진주를 찾아 왔다.
珠還合浦는 이에서 나온 말로 진주가 合浦로 돌아오다라는 뜻이다. 처신을 잘하면 잃어버린 물건도 돌아온다는 뜻이지만 흔히 처신을 잘하면 잃어버린 사람도 돌아온다는 말로 사용된다
柔能制剛, 弱能制强’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제압할 수 있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제압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단단하고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드럽고 약한 것을 갖추어야 한다. 단단하고 강한 것만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福不幷來. 복은 두 가지가 함께 찾아오는 일이 없다는 말이다. 이는 복이 찾아왔을 때 더 많은 복이 찾아오기를 기대하지 말고, 이미 찾아온 복이 사라질 경우에 대비하여 겸손해지라는 말이다.
‘萬事如意‘만 가지 일이 귀하의 뜻과 같이 하소서
‘如虎添翼’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다’는 말이 된다. 그러한 호랑이도 날개를 달면 더 용맹하게 된다
功成而弗居’
‘공을 이루었지만 공에 살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공을 이루었지만 그 공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연은 만물을 만들어 놓고도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일이 없다. 위대한 사람도 자신의 공을 내세우는 일이 없다. 공을 자랑하지 않으면 외롭기는 하지만 가슴은 영원히 훈훈하고 푸근하다. 공을 내세우다가 타인의 입방아에 오르는 것에 비하면 이것은 가을의 저녁노을처럼 아름답다
‘不出戶, 知天下’
‘문을 나서지 않아도 천하를 안다’라는 말이 된다. 천하를 알기 위해 천하를 다 다녀볼 필요는 없고, 그럴 수도 없다. 집안에 앉아서도 천하를 안다는 노자의 말은 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여름날, 사람들이 떠난 도시에서도 한 평의 공간이 있다면 무한한 명상에 잠길 수 있고, 몇 권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다. 이것이 천하를 아는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人人親其親, 長其長, 而天下平
사람마다 부모를 부모로 대접하고, 나이든 사람을 나이든 사람으로 대접하면 천하는 평화로워진다는 말이 된다.
맹자는 이것이 천하태평의 시작이며, 천하태평의 끝이라고 주장한다. 너무나 쉬운지 모르지만 인간 사회의 가장 기본적 질서이다. 오늘날 이런 정신이 흔히 무시되는 이유는 오직 이익과 효율을 최대의 가치로 여기기 때문이다. 언젠가 우리는 이익과 효율보다는 사람다운 세상, 마음이 편안한 세상이 더욱 가치 있는 세상임을 인정할 것이다
山不辭土石,故能成其高, 海不辭水, 故能成其大. 산이 우뚝 높이 서고 바다가 그렇게 廣闊(광활)할 수 있는 이유는 하잘 것 없어 보이는 토석이나 작은 물길도 마다하지 않고 모두 수용해서이다.
有譽於前, 不若無毁於後. 有樂於身, 不若無憂於心
不若(불약)이나 不如(불여)는 ∼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앞에서 칭찬을 받으면 즐겁기는 하겠지만 그보다는 뒤에서 하는 비방을 없애는 일이 더 우선이다.
앞에서 하는 칭찬은 흔히 허영심을 채워 주지만 배후에서 하는 비방은 직접적인 해를 미치기 때문이다. 배후에서 한 칭찬을 전해 들으면 더 기분 좋고 큰 격려가 된다.
또 신체적 감각의 즐거움은 마음에 근심이 있을 때면 모두 헛되다. 그런데 마음의 근심걱정은 흔히 이런저런 욕심에서 비롯된다.
狡兎死, 走狗烹. 高鳥盡, 良弓藏. 敵國破
토끼가 죽고 나면 그를 잡는데 앞장섰던 사냥개는 단지 먹잇감으로 죽임을 당한다는 의미다. 兎死狗烹
높이 나는 새가 다 잡히면 그를 쏘아 잡던 좋은 활이 쓸모없이 폐기된다는 말이다. 적국이 사라지면 함께 모의했던 공신도 필요가 없어져 제거된다는 말이다.
一沐三捉髮, 一飯三吐哺
三思而後行(삼사이후행)은 여러 번 생각한 후에 실행한다는 의미이지, 꼭 세 번 생각하고 실행한다는 것은 아니다.
위대한 재상이며 또 군주였던 주공이 혹시나 인재를 놓칠까 염려하며 젖은 머리 잡은 채로, 또 먹던 음식 뱉어가며 분주히 사람을 맞이하는 모습이 생생하다.
自知者不怨人,怨人者窮 자신을 아는 이는 남을 원망하지 않으니, 남을 원망하는 이는 그것으로 그만이다
知命者不怨天, 怨天者無志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모르면 하늘이나 원망하며 의지를 못 가진다는 말이다. 하늘이나 원망하는 일은 아무런 의지도 없는 사람이나 할 짓이라는 경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