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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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3. 20. 22:52

人事有代謝, 往來成古今

人事(인사)는 인간 사회의 일을 가리킨다. 代謝(대사)는 묵은 것과 새것이 서로 바뀜을 뜻한다. 新陳代謝(신진대사)의 준말로 쓰이기도 하는데

 陳1. 베풀다 2. 묵다 3. 늘어놓다 4. 늘어서다 5. 말하다 6. 많다 7. 조사하다(調--) 8. 펴다 9. 나라 이름 10. 왕조 이름 11. 방비() 12. 진법 13. 성()의 하나

. 代(대)는 대신하거나 교대하다 또는 잇는다는 뜻이다. 世代(세대)나 時代(시대)의 뜻으로도 쓰인다. 

 謝 1. 사례하다(--) 2. 갚다, 보답하다(--) 3. 양보하다 4. 사양하다(--) 5. 물러나다, 그만두다 6. 면하다(--) 7. 물리치다, 없애다 8. 쇠퇴하다(退--) 9. 시들다, 이울다 10. 갈...

는 바뀌거나 교체된다는 뜻이다

날과 달이 지나가고 해가 바뀌면 오늘이 다시 과거가 되고 금년이 작년이 된다. 옛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기대 역시 커다란 기쁨이다.

 

日計之無近功, 歲計之有大利

짧은 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는 한계가 있다. 또 어떤 성과는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 우연히 나타나는 수도 있다. 그렇지만 좋은 계획을 세워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면 끝 무렵에는 틀림없이 적잖은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鑿井當及泉, 張帆當濟川

 鑿破渾沌(착파혼돈)은 자연을 파괴하여 재앙을 초래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남해의 임금 숙(숙)과 북해의 임금 忽(홀)이 중앙의 임금 渾沌(혼돈)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고 그에게 보답하고자 혼돈에게는 없던 일곱 개의 구멍을 하루에 하나씩 뚫어주자 혼돈이 죽어버렸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인위적인 것에 대해 반대하는 莊子(장자)의 사상을 보여주는데, 오늘날의 환경보호운동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물을 파는 것은 물을 얻기 위해서이니 샘에 닿기 전에 그만두면 허사이다. 또 목적지에 이르지 못하고 중도에 되돌리면 돛을 펴고 출항한 의미가 없다

 

非弓何以往矢, 非矢何以中的

的中(적중)은 과녁에 정확하게 맞다 또는 예측대로 꼭 들어 맞다의 뜻이다. 과녁인 的(적)은 선명하거나 확실하다는 뜻도 있으니, 的確(적확)은 확실하고 틀림없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활이 좋아 화살이 필요 없다고 하였다. 다른 어떤 사람은 자신의 화살이 좋아 활이 필요 없다고 하였다. 그러자 예(예)가 위와 같이 말했다. 예(예)는 하늘에 열 개의 해가 나타나자 그 가운데 아홉 개를 쏘아 떨어뜨렸다는 전설 속의 인물로서, 흔히 명사수를 대표한다.

아무리 좋은 화살도 활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또 아무리 좋은 활도 화살이 없으면 쓸모가 없다. 활과 화살은 서로 도와야 목적한 바를 이루며 각기 그 존재가치를 발휘한다. 이처럼 서로 도와 함께 완전해지는 弓矢相成(궁시상성)의 이치는 곧바로 勞使(노사) 관계에 적용될 수 있다.

 

慮熟謀審, 力不勞而功倍

 事半功倍(사반공배)는 노력은 적게 들고 성과는 크다는 의미이다.

이 구절은 백성들을 위해 태수가 제방을 쌓은 일을 기록한 글 가운데 보인다. 주민들의 문제를 면밀히 고려하고서 상세한 계획을 세워 제방을 축조함으로써 적은 수고로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말이다.

 

溪深難受雪, 山凍不流雲

눈은 私心(사심)이나 好惡(호오)가 없어 더럽고 깨끗한 곳을 가리지도 않고 높고 낮은 곳을 가리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계곡이 하도 깊어 눈조차 닿기 어렵다. 꽁꽁 얼어붙은 산 위에는 구름마저 정지해버렸다. 눈의 축복마저 받지 못하는 깊은 계곡과 모든 움직임이 사라진 차가운 산이 쓸쓸하기 그지없다.

 

使老有所終, 壯有所用, 幼有所長

禮記(예기)’에서는 大同(대동) 사회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大道(대도)가 행해졌을 때는 천하를 공적인 것으로 여겨 현명하고 유능한 이를 선발해 자리를 주었으며, 신뢰를 중시하며 화목함을 유지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부모만을 부모로 모시거나 자기 자식만을 자식으로 기르지는 않았다. 노인이 생을 잘 마치고 젊은이가 능력을 잘 쓰며 어린아이가 잘 자라게 했고, 홀아비 과부 고아 무의탁노인 장애인 병자가 모두 보살핌을 받게 했으며, 남자가 직분을 가지게 해주고 여자가 결혼하게 해주었다. 재물을 땅에 버리는 것을 싫어했지만 자기만을 위해 지니지는 않았으며, 몸으로 힘을 쓰지 않는 것을 싫어했지만 자신만을 위해서 쓰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악한 모략이 없어지고 도둑과 폭도가 사라졌으며, 문을 밖에 내고 열어 두었다.”

 

博愛之謂仁, 行而宜之之謂義

두루 넓게 사랑하는 것이 어짊이다.行而宜之객관적으로 타당한 이치나 도덕적 표준을 가리킨다  비교적 현실적인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의로움에 대해서는 실제 행동으로의 표현, 즉 실천성이 강조되었다.

 

禍患常積於忽微, 智勇多困於所溺

홀은 한 치의 10만분의 1로서 작은 길이의 단위이기 때문이다. 微(미)는 적거나 작다는 뜻인데, 길이 단위로는 忽(홀)의 10분의 1이다. 따라서 忽微(홀미)는 매우 미세하거나 사소한 것을 의미한다.

사소한 것이 쌓여 큰 재난을 부르며, 지나친 총애나 과도한 기호는 지혜와 용기를 무력하게도 한다. 특히 영향력이 큰 사람의 경우에는 더더욱 미미할 때에 예방해야 하며 그 무엇에 지나치게 빠져서도 안 된다. 자신은 물론 다수에게 미치는 해악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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