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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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3. 22. 22:57

流水不腐, 戶樞不蠹

轉石不生苔.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늘 활동하는 이가 건강하며 머리도 많이 쓸수록 잘 돌아간다. 사람만이 아니라 조직이나 단체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활발히 움직이며 변화할 때에 비로소 정체와 부패가 사라지고 신선함과 역량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다.

 

兒不嫌母醜, 犬不嫌主貧

개조차도 아껴주는 주인을 알아보며 그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배신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白髮無情侵老境, 靑燈有味似兒時

侵老境(침노경)은 원하지 않게 노년에 들어섬을 의미한다.

 

靑燈(청등)은 푸른 불빛의 등이다. 靑燈黃卷(청등황권)은 푸른빛의 등불과 누렇게 바랜 책으로서, 고생스럽게 공부하는 생활을 의미한다. 여기서의 靑燈(청등)은 등불 아래에서 독서하는 것을 가리킨다. 味(미)는 맛이나 意味(의미) 또는 재미나 즐거움을 뜻한다. 味外味(미외미)는 입으로는 맛볼 수 없는 맛으로, 흔히 詩文(시문)에 깊이 함축되어 있는 맛이나 의미를 가리킨다.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

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남자는 자기를 알아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화장한다는 말이다

比隣(비린)은 가까운 이웃을 가리키는데, 다섯 집이 한 단위였던 고대의 호적 편제이기도 하다. 가까운 친구와 헤어진다 해도 그리 슬퍼할 것은 없다. 이 세상 어느 곳도 모두 그로인해 이웃처럼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오히려 더 넒은 세상을 이웃으로 둘 수 있어 더욱 풍요로울 수 있다. 

 唐(당) 王勃(왕발)이 친구와 이별하며 쓴

‘送杜少府之任蜀州-王勃

城闕輔三秦 風煙望五津

與君離別意 同是宦遊人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

無爲在歧路 兒女共沾巾 

 

성안의 궁궐은 장안(산서성)이 에워 쌓고, 바람 안개 구름 속에서 장강의 다섯 나루를 바라보나니

그대와 이별하는 것은, 같이 객지에서 벼슬살이 하기 때문이라.

어딜 가도 날 알아 주는 친구있으니,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과 같으리니 
이별함에 있어서, 애 처럼 손수건에 눈물 적시지 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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