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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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3. 24. 23:21

狐死歸首丘, 故鄕安可忘

 狐假虎威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린다는 말로 남의 권세에 의지해 위세를 부리는 행위를 비유한다. . 首(수)는 머리의 뜻이다. 동사로서 머리를 두다 또는 향하다의 뜻도 된다. 여기서는 머리를 대고 누워 죽는다는 뜻이다. 

 狐死首丘(호사수구)는 여우가 죽을 때 고향 언덕으로 머리를 향한다는 데에서 유래한 말이다. 고향이나 근본을 잊지 않음을 비유한다. 줄여서 首丘(수구) 또는 丘首(구수)라고도 한다.

安(안)은 何(하)와 통하는 의문사로서 어찌 또는 어느 곳에 해당한다.

忘年之交 나이와 상관없이 재능과 덕을 존중하는 교제를 가리킨다

조조는 고향에 묻혔는데 가짜 무덤을 수없이 많이 만들었다. 파헤쳐질 것을 염려해서였다.

 

福善之門莫美於和睦

和睦, 家和萬事成집안이 화목해야 이웃과도 화목할 수 있고, 그로부터  사회나 인류로의 확대가 가능하다.

 

唯淡可以從儉, 唯儉可以養廉

욕심 없이 마음이 담담해야 검소함을 유지할 수 있고, 검소해야만 청렴함을 유지할 수 있다

 

無慾自然心似水, 有營何止事如毛

何止(하지)는 어찌 ∼에 그치겠는가의 뜻으로 ∼ 이상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서의 毛(모)는 牛毛(우모)를 가리키며, 如毛(여모)는 소의 털만큼 자질구레하게 많다는 의미이다. 九牛一毛(구우일모)는 아홉 마리 소의 털 가운데 한 가닥으로서, 아주 많은 가운데 사소한 하나를 가리킨다.

 

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

比翼鳥(비익조)는 암수가 각각 눈 하나와 날개 하나만 있어서 짝을 지어야만 날 수 있다는 전설상의 새이다. 화목한 부부나 남녀 또는 친한 친구를 비유한다. 比翼(비익)은 날개를 나란히 가까이한다는 뜻이다. 比目魚(비목어)는 가자미나 넙치 따위를 가리키는데, 이들은 눈이 한쪽에만 있어 짝을 짓지 않고는 헤엄칠 수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가까운 연인이나 친구를 비유한다. 連理枝(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줄기나 가지가 연결되어 하나가 된 나무이다. 나무의 결이 이어진 가지라는 뜻이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 또는 형제를

 

白居易-長恨歌
漢王重色思傾國,禦宇多年求不得。楊家有女出長成,養在深閨人未識。
天生麗質難自棄,一朝選在君王側。回眸一笑百媚生,六宮粉黛無顏色。
春寒賜浴華清池,溫泉水滑洗凝脂。侍兒扶起嬌無力,於是新承恩澤時。
雲鬢花顏金布搖,芙蓉帳暖度春宵。春宵苦短日高起,從此君王不早朝。
承歡侍宴無閑暇,春從春遊夜專夜。後宮佳麗三千人,三千寵愛在一身。

金屋妝成嬌侍夜,玉樓宴罷醉和春。姊妹弟兄皆列土,可憐光彩生門戶。
遂令天下父母心,不重生男重生女。驪宮高處入青雲,仙樂風飄處處聞。
暖歌慢舞凝絲竹,盡日君王看不足。漁陽瞽鼓動地來,驚破霓裳羽衣曲。
九重城闕煙塵生,千乘萬騎西南行。翠華搖搖行復止,西出都門百餘裏。
六軍不發無奈何,宛轉蛾眉馬前死。花鈿委地無人收,翠翹金雀玉搔頭。

君王掩面救不得,回頭血淚相和流。黃埃散漫風蕭索,雪棧縈紆登劍閣。
峨嵋山下少人行,旌旗無光日色薄。蜀江水碧蜀山青,聖主朝朝暮暮情。
行宮見月傷心色,夜雨聞鈴腸斷聲。天旋地轉迴龍馭,到此躊躇不能去。
馬嵬坡下泥土中,不見玉顏空死處。君臣相顧盡沾衣,東望都門信馬歸。
歸來池苑皆依舊,太液芙蓉未央柳。芙蓉如面柳如眉,對此如何不淚垂?
春風桃李花開日,秋雨梧桐葉落時。西宮南內多秋草,落葉滿街紅不掃。
轉載自小雞美女禁忌123
梨園弟子白髮新,椒房阿監青娥老。夕殿螢飛思悄然,孤燈挑盡未成眠。
遲遲鐘鼓初長夜,耿耿星河欲曙天。鴛鴦瓦冷霜華重,翡翠衾寒誰與共。
悠悠生死別經年,魂魄不曾來入夢。臨邛道士鴻都客,能以精誠致魂魄。
為感君王輾轉思,遂教方士殷情覓。排雲馭氣奔如電,升天入地求之偏。
上窮碧落下黃泉,兩處茫茫皆不見。忽聞海上有神仙,山在虛無縹緲間。
樓閣玲瓏五雲起,其中綽約多仙子。中有一人字太真,雲膚花貌參差是。

金闕西廂叩玉扃,轉教小玉報雙成。聞道漢家天子使,九華帳裏夢魂驚。
攬衣推枕起徘徊,珠箔銀瓶迤邐開。雲髻半偏新睡覺,花冠不整下堂來。
風吹仙袂飄飄舉,猶似霓裳羽衣舞。玉容寂寞淚闌幹,梨花一支春帶雨。
含情凝睇謝君王,一別音容兩渺茫。朝陽殿裏恩愛絕,蓬萊宮中日月長。
回頭下望人寰處,不見長安見塵霧。惟將舊物表深情,鈿合金釵將寄去。

釵留一股留一扇,釵擘黃金合分鈿。但教心似金鈿堅,天上人間會相見。
臨別殷情重寄調,詞中有誓兩心知。七月七日長生殿,夜半無人私語時。
在天願作比翼鳥,在地願為連理枝,天長地久有時盡,此恨綿綿無絕期。

白居易 - '琵琶行'

 

비파행병서(琵琶行 幷序)              

元和十年, 予左遷九江郡司馬. 明年秋, 送客湓浦口. 聞舟中夜彈琵琶者, 聽其音錚錚然有京都聲. 問其人, 本長安倡女. 嘗學琵琶於穆曹二善才, 年長色衰, 委身爲賈人婦. 遂命酒, 使快彈數曲. 曲罷憫然. 自敍少小時歡樂事, 今漂淪憔悴, 轉徒於江湖間. 予出官二年, 恬然自安, 感斯人言, 是夕始覺有遷謫意. 因爲長句, 歌以贈之, 凡六百一十二言, 命曰 <琵琶行>.

 

 琵琶行을 지으며 序文을 쓰다

 원화 10 년에 나는 구강군사마로 좌천되었다. 다음해 가을 손님을 배웅하러 분포강(湓浦江) 포구에 나갔다가, 배 속에서 비파 타는 소리를 들었다. 쟁쟁(錚錚)하게 울리는 그 소리를 들으니 전에 서울(京都)에서 듣던 소리였다. 그 사람을 찾아보니 원래 장안에서 노래하던 여자였는데, 일찍이 유명한  穆, 曹 두 선생에게서 비파를 배운 비파의 고수였다고 한다.

 

나이 들어 모습이 쇠퇴하게 되자 장사꾼에게 시집가서 의지하게 된 것이라 한다. 끝내 술상을 차리게 하고 몇 곡 청해 들었는데, 연주를 끝내고 참담해 졌다. 젊고 예뻤을 시절엔 웃고 즐기기만 하다가 이제는 시골구석으로 떠도는 신세가 되었다고.   나(백거이)도 이 시골로 쫓겨 온지 2년,  스스로 편안하게 마음먹으려 했지만, 오늘 밤 이 여인의 말에 끝내 감격해서 비로소 멀리 귀양살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하여 긴 長句의 노래를 지어 이 여인에게 보낸다. 모두 612 字인데, <琵琶行> 이라 부른다.

 

 

제1단 심양강 나루에 울려퍼진 천하절창 비파소리

潯陽江頭夜送客(심양강두야송객) : 심양강 어구에서 밤에 손님을 보내려니
楓葉荻花秋瑟瑟(풍엽적화추슬슬) : 단풍잎, 갈대꽃 흔들리는 가을이 쓸쓸하다.
主人下馬客在船(주인하마객재선) : 주인은 말에서 내리고 손에 오르며
擧酒欲飮無管絃(거주욕음무관현) : 술잔 마시려니 음악이 없다.
酒不成歡慘將別(주불성환참장별) : 취기가 오르지도 않았는데 슬픈 이별하려니
別時茫茫江浸月(별시망망강침월) : 이별의 시간, 망망한 강에 달빛이 젖어든다.
忽聞水上琵琶聲(홀문수상비파성) : 문득 강 위로 들리는 비파소리
主人忘歸客不發(주인망귀객불발) : 주인은 돌아갈 생각 잊고 손은 떠나지 못한다.
尋聲暗問彈者誰(심성암문탄자수) : 소리를 찾아 비파 타는 사람 누구인지 물어도
琵琶聲停欲語遲(비파성정욕어지) : 비파소리는 그쳤는데 말을 하려니 말소리 더디다.
移船相近邀相見(이선상근요상견) : 배를 옮겨 가까이 다가가 서로 마주 보고
添酒回燈重開宴(첨주회등중개연) : 술을 더하고 등불을 밝혀 다시 술자리를 열었다.
千呼萬喚始出來(천호만환시출래) : 천만 번을 불러서야 비로소 나왔는데
猶抱琵琶半遮面(유포비파반차면) : 여전히 얼굴 반쯤 가린 채로 비파를 끼고 있었다.
轉軸撥絃三兩聲(전축발현삼량성) : 축을 조이고 현을 퉁겨 두세 번 소리 내고는
未成曲調先有情(미성곡조선유정) : 곡조도 타기 전에 정이 먼저 이는구나.
絃絃掩抑聲聲思(현현엄억성성사) : 줄을 누르고 퉁길 때마다 마음을 울리는 소리
似訴平生不得志(사소평생부득지) : 평생 이루지 못한 정을 하소연하는 듯.
低眉信手續續彈(저미신수속속탄) : 고개 숙이고 손끝을 따라 이어지는 연주
說盡心中無限事(설진심중무한사) : 가슴 속에 서린 끝없는 사연을 털어놓은 듯.
輕攏慢撚撥復挑(경롱만연발부도) : 가볍게 누르고 살짝 비틀었다 다시 퉁긴다.
初爲霓裳後六絃(초위예상후육현) : 먼저 예상곡을 연주하고 뒤에 육요를 연주한다.
大絃嘈嘈如急雨(대현조조여급우) : 큰 줄에서는 소나기처럼 세찬 소리 나고
小絃切切如私語(소현절절여사어) : 작은 현에서는 절절한 속삭임 같다.
嘈嘈切切錯雜彈(조조절절착잡탄) : 세차기도 하고 절절하기도 한 온갖 소리
大珠小珠落玉盤(대주소주락옥반) : 크고 작은 구슬이 옥쟁반에 떨어지는 듯.
閑關鶯語花底滑(한관앵어화저활) : 한가한 대문 안 꾀꼬리 소리 꽃가지 아래 매끄럽고
幽咽泉流水下灘(유열천류수하탄) : 흐느끼듯 흐르는 샘물이 여울로 떨어진다.
水泉冷澁絃凝絶(수성냉삽현응절) : 물줄기 얼어붙듯이 현이 얼어붙으며 소리는 끊어지고
凝絶不通聲暫歇(응절불통성잠헐) : 얼어붙은 듯 끊어진 소리, 점점 사라진다.
別有幽愁暗恨生(별유유수암한생) : 따로 그윽한 슬픔, 남모르는 한이 되살아나는듯
此時無聲勝有聲(차시무성승유성) : 이러한 때는 비파소리 울릴 때보다 더 좋았다.
銀甁乍破水漿迸(은병사파수장병) : 은병이 깨어져 물중기가 치솟듯
鐵騎突出刀鎗鳴(철기돌출도쟁명) : 철마가 뛰어오르고 칼과 창이 부딪치듯.
曲終收撥當心畫(곡종수발당심화) : 곡이 끝나자 채를 뽑아 비파중심을 획 그으니
四絃一聲如裂帛(사현일성여열백) : 비단이 찢어지듯 네 현에서 한꺼번에 소리를 낸다.
東船西舫悄無言(동선서방초무언) : 동쪽 배, 서쪽 배 사람들 모두 할 말을 잊고
唯見江心秋月白(유견강심추월백) : 강 가운데서 밝은 가을 달만 바라 볼 뿐이다.

 

 

 

제2단 늙은 창부의 회상과 하소연

 

沈吟收撥揷絃中(침음수발삽현중) : 침울하게 채를 거두어 줄에 꽃고
整頓衣裳起劍容(정돈의상기검용) : 옷차람을 정돈하고 일어나 얼굴을 가다듬었다.
自言本是京城女(자언본시경성녀) :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본래 장안 여자로
家在蝦蟇陵下住(가재하마릉하주) : 하마릉 아래에 살았었는데
十三學得琵琶成(십삼학득비파성) : 열세 살에 비파를 익혔고
名屬敎坊第一部(명속교방제일부) : 저의 이름은 교방의 제1부에 속해 있었습니다.
曲罷常敎善才服(곡파상교선재복) : 한 곡조 타면 스승들도 탄복하고
粧成每被秋娘妬(장성매피추낭투) : 몸치장하면 기녀들의 질투도 받았습니다.
五陵年少爭纏頭(오릉년소쟁전두) : 오릉의 청년들이 다투어 찾아왔고
一曲紅綃不知數(일곡홍초부지수) :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붉은 비단 셀 수 없이 받았습니다.
鈿頭銀蓖擊節粹(전두은비격절수) : 자개 박은 은비녀 장단 맞추다 다 부러지고
血色羅裙飜酒汚(혈색나군번주오) : 붉은 색 비단 치마 술에 얼룩졌습니다.
今年觀笑復明年(금년관소부명년) : 올해도 기뻐서 웃고, 이듬해도 기뻐 웃으며
秋月春風等閒度(추월춘풍등한도) : 가을 달, 봄바람 한가롭게 보냈습니다.
弟走從軍阿姨死(제주종군아이사) : 남동생 싸움터로 가고 양모도 죽고 나니
暮去朝來顔色故(모거조래안색고) : 저녁 가고 아침 오면 얼굴빛도 시들어 갔소.
門前冷落鞍馬稀(문전냉락안마희) : 대문 앞은 말 타고 찾아오는 이 없어 쓸쓸해지고
老大嫁作商人婦(노대가작상인부) : 늙은 이몸 장사치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商人重利輕別離(상인중리경별리) : 장사치는 이속에만 밝고 이별은 가볍게 여기는지라
前月浮梁買茶去(전월부량매다거) : 지난달 부량으로 차를 사러 떠났습니다.
去來江口守空船(거래강구수공선) : 강나루 오가며 빈 배만 지키는데
遶船明月江水寒(요선명월강수한) : 뱃전에 달은 밝고, 강물은 차가워
夜深忽夢少年事(야심홀몽소년사) : 깊은 밤에 홀연히 어린 시절을 꿈에서 보니
夢啼粧淚紅闌干(몽제장루홍난간) : 꿈속에서도 서러워 화장한 얼굴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3단  백낙천의 좌천 생활 하소연


我聞琵琶已歎息(아문비파이탄식) : 이미 비파소리에 탄식하는데
又聞此語重喞喞(우문차어중즐즐) : 다시 이야기를 듣고 나니 거듭거듭 탄식이 나온다.
同是天涯淪落人(동시천애륜락인) : 그대와 나 같은 하늘 아래 떠도는 몸으로
相逢何必曾相識(상봉하필증상식) : 이렇게 서로 만나는데 어찌 본디 아는 사이어야 하는가.
我從去年辭帝京(아종거년사제경) : 이 몸은 지난해 장안을 떠나
謫居臥病瀋陽城(적거와병심양성) : 심양으로 귀양와 병들어 누웠다네.
瀋陽地僻無音樂(심양지벽무음악) : 심양은 외진 땅이라
終歲不聞絲竹聲(종세불문사죽성) : 일 년이 다 가도록 음악소리 한 번 듣지 못했다오.
住近湓江地低濕(주근분강지저습) : 사는 곳이 가까운 분강 땅이라, 땅이 낮고 습하여
黃蘆苦竹遶宅生(황로고죽요택생) : 누런 갈대와 마른 대나무만이 집 둘레에 우거져다오.
其間旦暮聞何物(기간단모문하물) : 여기서 아침저녁 무엇을 듣겠는가.
杜鵑啼血猿哀鳴(두견제혈원애명) : 피 토하는 두견새와 애절한 원숭이 울음 소리뿐.
春江花朝秋月夜(춘강화조추월야) : 강가의 꽃이 피는 봄날 아침, 달 뜨는 가을밤
往往取酒還獨傾(왕왕취주환독경) : 때때로 술가져와 혼자 술잔을 기울인다.
豈無山歌與村笛(기무산가여촌적) : 어찌 산촌에 노랫소리, 피리소리 없으련만
嘔啞嘲哳難爲聽(구아조찰난위청) : 벙어리 말 배우고 새 웃음 짓듯 알아듣기 어려워라.
今夜聞君琵琶語(금야문군비파어) : 오늘 밤 그대의 비파소리 들으니
如聽仙樂耳暫明(여청선악이잠명) : 신선의 음악 듣는 듯 귀가 밝아진다.
莫辭更坐彈一曲(막사갱좌탄일곡) : 사양 말고 다시 앉아 한 곡조 타주시면
爲君飜作琵琶行(위군번작비파행) : 난 그대 위해 비파행을 지으리다.

 

 

제4단 동병상련의 눈물 -화려한 날들은 가고


感我此言良久立(감아차언양구립) : 내 말에 감격하여 한참 서 있더니
却坐促絃絃轉急(각좌촉현현전급) : 다시 앉아 현을 고르고 급히 비파를 탄다.
凄凄不似向前聲(처처불사향전성) : 전보다 더 처연히진 소리에
滿座聞之皆掩泣(만좌문지개엄읍) : 좌중 사람들이 듣고서 모두가 눈을 가리고 운다.
座中泣下誰最多(좌중읍하수최다) : 그중에 누가 자장 많이 눈물 흘렸던가
江州司馬靑衫濕(강주사마청삼습) : 푸른 적삼 눈물에 다 젖은 강주 사마였더라.

 

 
<비파행>의 배경이자 현장이던 심양 강가에 당나라 때 강주(江州) 사람들은 비파정(琵琶亭)을 지어 백거이 명작의 산실을 기념했다. 이 비파정은 1천여년 강물을 굽어보며 백거이 문학을 증언하다가 청나라 말기 병란(兵亂)에 소실되었다. 그후 새로 건립한 비파정(琵琶亭)이 양자강 장강대교(長江大橋) 옆에 서있다.

 

이 비파행 시는 칠언(七言) 87행 609字로 본문이 이루어 젔으며, 제복 비차행(비파행) 3字를 합하여 모두 612자의 글로 이루어 젔는데, 그동안 글자의 첨삭은 없었다고 보여진다. 이 시문을 읽노라면 백낙천만이 쓸 수 있는 문자로 음악을 시각화(視覺化)하면서, 변전하는 운명에의 통곡을 표상하고 인간의 비애를 빼어나게 결정시켰다. 그 후에 이 시는 음악을 문자로 정착시키는 수법의 지침이 되었고, 또 음악 연주자와 시인의 인간관계적 구성을 거쳐 소설과 희곡에 오래도록 제재(題材)를 제공하였다. 서 유럽에서는 《장한가(長恨歌) Everlasting Remorse)》에 대응하는 ‘류트송(Lute Song)’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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