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40

土談 2013. 3. 29. 22:22

直木先伐, 甘井先竭

直(직)은 열 개의 눈으로 보는 것으로 바르게 보다의 뜻이다. 그로부터 곧다 또는 바르거나 정직하다는 뜻이 나왔다. 동사로는 펴다 또는 바로잡다의 뜻이 된다. 또 값이나 품삯의 뜻으로 値(치)와 통용될 때는 ‘치’로 읽어야 한다. 蘇軾(소식)은 春宵一刻直千金(춘소일각치천금)이라고 하였다. 봄밤은 짧은 시간도 천금의 값이 나간다는 말이다.

伐(벌)은 사람의 머리를 창으로 베는 모습의 글자이다. 伐木(벌목)처럼 베다의 뜻, 討伐(토벌)처럼 공격하다의 뜻이 있다. 적의 목을 베는 것에서 功勞(공로) 또는 자랑하다의 뜻이 나왔다.

甘言利說(감언이설)은 달콤함과 이로움으로 그럴듯하게 꾀는 말이다. 井(정)은 우물이다. 우물 속에 앉아 하늘을 본다는 뜻의 坐井觀天(좌정관천)은 견문이 적음을 비유한다. 竭(갈)은 몸을 굽혀 온 힘을 다해 무거운 것을 지고 일어서는 것을 가리킨다. 짊어지다의 뜻 외에, 다하다의 뜻과 마르다 또는 없어지다의 뜻으로 많이 쓰인다. 竭力盡能(갈력진능)은 있는 힘과 능력을 모두 발휘한다는 뜻이다. 竭澤而漁(갈택이어)는 못을 말려 물고기를 잡는다는 말로, 후일을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이익만을 꾀함을 비유한다.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居安思危(거안사위)는 편안할 때에도 언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左傳(좌전)’에 보인다. 如(여)는 ‘∼와 같다’의 뜻이다. 芝(지)는 향초의 일종으로 구릿대라고도 부른다. 또 버섯의 일종인 영지를 가리키기도 한다. 蘭(란) 역시 대표적인 향초로서, 훌륭한 친구를 蘭客(난객)이라고도 한다. 芝蘭室(지란실)은 훌륭한 이가 거처하는 곳 또는 좋은 환경을 의미한다. 芝蘭之交(지란지교)는 서로 이끌며 감화를 주는 좋은 사귐을 뜻한다.

 

聖人無常心, 以百姓心爲心

常(상)은 恒久(항구)하다 또는 고정되거나 일정하다는 뜻이다. 그로부터 법이나 준칙의 뜻이 나왔다. 항상 또는 늘의 뜻과 평범하다는 뜻도 있다. 常時(상시)는 항상의 뜻도 되고 보통 때의 뜻도 되며 고정된 때의 뜻도 된다.以(이)∼위(爲)…’은 ‘∼을 …로 삼다’ 또는 ‘∼을 …로 여기다’의 뜻이다

史記(사기)’에는 王者以民爲天, 民者以食爲天(왕자이민위천, 민자이식위천), 즉 왕은 백성을 하늘처럼 여기고 백성은 식생활을 하늘처럼 여긴다고 했다

 

不知細葉誰裁出, 二月春風似剪刀

剪草除根(전초제근)은 풀을 베고 뿌리를 제거하듯 화근을 근본적으로 없앰을 뜻한다.

가느다란 잎을 누가 오려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이월 춘풍이 가위을 닮았네.

 

獨學無友, 則孤陋而難成

견문이 부족하다는 寡聞(과문)과 통한다. 고집이 세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음을 뜻하는 固陋(고루)와는 뜻에 차이가 있다. ‘論語(논어)’에서는 多聞(다문), 즉 견문이 많은 친구의 유익함을 내세웠다

남과의 교류를 통해 함께 보완하며 갈고닦지 않는 혼자만의 공부는 역시 편벽될 소지가 있다.

 

善待問者如撞鐘

“훌륭한 물음이란 단단한 나무를 손질하는 것과 같으니, 먼저 쉬운 곳을 손질한 후에 마디진 곳을 손질한다.” 대답에도 바른 방법이 있다. “물음에 대한 훌륭한 대답이란 종을 쳤을 때와 같으니, 작게 치면 작게 울리고 세게 치면 세게 울린다.” 묻는 내용과 수준에 잘 맞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禮記(예기)’에 보인다

 

病從口入, 禍從口出

 東漢(동한) 崔瑗(최원)이 지은 ‘座右銘(좌우명)’의 “無道人之短, 無說己之長(무도인지단, 무설기지장)”은 “남 부족한 점을 말하지 말고 자기 잘난 점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역시 말하지 말라는 것이 초점이다

 

鍥而不舍, 金石可鏤

鍥(결)은 낫이다. ‘계’로 읽기도 한다. 동사로는 칼로 새기다 또는 자르다의 뜻이다. 而(이)는 원래 수염의 모습으로, 위의 가로선은 코끝이고 그 아래 세로선은 人中(인중)이며 또 그 아래는 양 볼의 수염과 입 아래의 수염이다. 보통은 여러 상황에서 앞뒤의 말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而父(이부)는 너의 아버지라는 뜻이다. 舍(사)는 집이다. 동사로는 머물다 또는 쉬다의 뜻이다. 또 捨(사)와 통용되며 멈추거나 그만두다 또는 버리다의 뜻도 있다. 鍥而不舍(결이불사)는 새기며 멈추지 않는다, 즉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뜻인데, 舍(사) 대신 捨(사)를 쓰기도 한다. 金石(금석)은 쇠와 바위이다. 단단한 물건 또는 굳은 지조나 약속을 의미하며, 또 鐘(종)과 磬(경) 등의 악기를 가리키기도 한다. 鏤(루)는 강철이다. 동사로는 조각하다 또는 새겨 꾸미다의 뜻이다. 鏤刻(누각)은 새기다의 뜻으로 흔히 글을 다듬는 것을 비유한다. 鏤氷雕朽(누빙조후)는 얼음과 썩은 나무에 새긴다는 뜻으로 헛수고하는 것을 비유한다.

“자르다가 멈추면 썩은 나무도 끊어지지 않지만, 멈추지 않고 새기면 쇠와 바위도 조각할 수 있다.” “준마도 한 번에 열 걸음은 갈 수 없고, 둔한 말도 열흘을 가면 멀리 간다. 멀리 가는 공은 쉬지 않아 이루어진다.”

'취미 > 한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42  (0) 2013.03.31
41  (0) 2013.03.31
39  (0) 2013.03.28
38  (0) 2013.03.27
37  (0) 201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