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梅時節家家雨, 靑草池塘處處蛙
매실이 누렇게 익는 초여름에 장마가 지는데, 그 장맛비를 梅雨(매우) 또는 黃梅雨(황매우)라 이른다.
. 時和歲豊(시화세풍)은 각 계절의 기후가 순조로워 풍년이 듦을 뜻한다. 또 세상 돌아가는 형편, 즉 時勢(시세)의 의미도 있다. 때에 맞다는 뜻도 있으니, 時雨(시우)는 적절한 때에 오는 비를 가리킨다.
池魚籠鳥(지어농조)는 못의 물고기와 새장의 새로, 속박되어 자유롭지 못함을 비유한다
개구리 울어대는 초여름 장마철의 농촌 풍경,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飄(표)는 회오리바람 또는 폭풍이다. 빠르다는 뜻, 흩날리다 또는 떠돌아다니다의 뜻이 있다. 票(표)는 본래 불길이 높이 오르는 모습을 나타내는데, 빠름이나 가벼움을 뜻한다. 終朝(종조)는 아침 내내, 終日(종일)은 온종일이다. 朝(조)의 본뜻은 아침이다. 日(일)이 풀 사이에서 뜨고 月(월)이 아직 남아 있음을 나타냈다.
驟(취)는 빨리 달리다 또는 달리게 하다의 뜻이다. 신속함이나 돌연함 또는 빈번함도 뜻한다. 驟雨(취우)는 소나기 또는 폭우이고, 驟暑(취서)는 갑작스러운 더위이다.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지속되지는 않는다. 소나기도 온종일 내리지는 않는다. 비정상적인 자연현상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花開堪折直須折, 莫待無花空折枝
堪(감)은 堪耐(감내)처럼 견디다의 뜻이다. 折(절)은 꺾다 또는 자르다의 뜻이다. 오른쪽부분인 斤(근)은 도끼의 모양을 본떴다. 堪折(감절)은 꺾을 만하다는 뜻이다. 直(직)은 ‘바로’에 해당하는 부사로 쓰였다. 須(수)는 조동사로 ‘모름지기 ∼해야 하다’에 해당한다. 莫(막)은 여기서는 금지를 표시하며 ‘∼하지 마라’에 해당한다. 청춘은 유독 빠르게 지나가고, 또 지나서야 깨닫는다.
哀樂不同而不遠, 吉凶相反而相襲
反(반)은 절벽인 (엄,한)(한)과 손인 又(우)가 합해져, 손으로 절벽에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본뜻 외에 뒤집거나 구르다의 뜻, 正(정)과 상대적인 반대의 뜻, 되돌리다의 뜻이 있다. 끌어당기다의 뜻인 반(반)이나 되돌리다의 뜻인 返(반)은 그 파생자이다
襲(습)은 옷 위에 옷을 덧입히다 殮襲,踏襲,掩襲 여기서의 相襲(상습)은 서로 밀접하게 이어짐을 의미한다.
以智文其過, 此君子之賊也
君(군)은 尹(윤)과 口(구)가 합해진 회의자이다. 尹(윤)은 붓을 의미하는 세로획을 손으로 잡은 모습으로 다스림을 뜻한다. 거기에 명령 발포를 의미하는 口(구)를 더했으니, 명령하며 다스리다 또는 군주의 뜻이 된다. 君子(군자)는 통치자나 귀족 관료에서 도덕과 지식을 갖춘 이로 그 뜻이 확대되었다.
문자가 篆書(전서)에서 隸書(예서)로 바뀌는 과정에서 모양이 많이 간결하게 되는 등 형체상의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를 隸變(예변)이라고 한다
愼者, 不觀其危, 觀其勢也
愼終追遠. 觀過知仁,正襟危坐(정금위좌)는 옷깃을 바로하고 반듯하게 앉다의 뜻이다.
勢(세)는 危(위)와 상대적으로 기세가 등등하거나 형편이 좋을 때를 가리킨다.
어려움이 없이 기세 좋게 잘 나갈 때는 신중함이 약화된다. 그때 신중하면 정말로 신중한 사람이다. 그래서 어려움을 사전에 방비할 수 있다.
終身不脫依倣二字, 斷不能登峰造極
依(의)는 依託(의탁)처럼 기대다 또는 의지하다, 依法(의법)처럼 依據(의거)하다의 뜻이 있다. 依願免職(의원면직)은 본인의 청에 의한 면직이다. 倣(방)은 模倣(모방)처럼 흉내내다 또는 본뜨다의 뜻이다. 방(방)으로 쓰기도 한다.
斷(단)은 끊다 또는 판단하다의 뜻이다. 부사로 쓰이면 ‘절대로’나 ‘결코’에 해당한다. 왼쪽 부분은 끊다는 뜻인 絶(절)의 고문자이고 오른쪽의 斤(근)은 도끼이다.
처음부터 완전한 독창이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남보다 뛰어나 자기만의 영역을 지니려면 반드시 떨쳐버려야 할 일이다
東隅已逝, 桑楡非晩
東隅(동우)는 동쪽 모퉁이라는 뜻인데, 해가 거기에서 뜨므로 아침의 의미가 됐다. 또 시작이나 처음 또는 소년시기를 비유한다. 해가 뜬다는 전설적인 장소로는 隅夷(우이)와 隅谷(우곡) 그리고 虞淵(우연)과 扶桑(부상)이 있다.
桑楡(상유)는 뽕나무와 느릅나무로, 지는 해가 이들 나무의 가지에 걸린다고 하여 저녁을 가리키며 끝 단계나 만년을 비유한다. 桑楡之景(상유지경)은 저녁 경치 또는 늘그막을 뜻한다. 桑田碧海(상전벽해)는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듯 세상의 변화가 매우 심함을 비유한다. 줄여서 桑碧(상벽)이라고도 한다. 滄海桑田(창해상전) 또는 滄桑(창상)이라고도 한다.
연륜의 숫자를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무엇에 의욕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다면 그 의욕과 실천력이 실질적인 나이를 의미하지 않을까. 소년시절에 시작함직한 일 중에서도 나이 들어 시작해 즐기며 성취할 수 있는 일이 무수히 많으리라
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得兎忘蹄(득토망제)나 忘蹄(망제)는 앞의 得魚忘筌(득어망전)得意忘言(득의망언)은 뜻을 깨달아 말이 이미 필요 없어지는 경지를 뜻한다.
진정한 목적의 달성보다 그를 위한 도구 자체에 매달려 다툰다면 그건 분명 어리석고 무의미한 일이다.
위의 말은 결코 과정에 대한 부정은 아니다. 단지 도구에 불과한 언어에 의해 빚어지는 온갖 시비와 상호 비방에 대한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