結髮同枕席, 黃泉共爲友
結髮(결발)은 결혼한 날 밤에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머리를 묶어 부부가 됨을 가리킨다. 또 남자가 머리를 묶어 상투를 틀고 성년이 됨을 뜻하기도 한다.
枕席(침석)은 베개와 자리로 침구를 뜻한다. 同枕席(동침석)은 남녀의 동침을 의미한다. 黃泉(황천)은 저승을 가리킨다. 누런색의 黃(황)은 光(광)의 고문자와 田(전)이 합해져 변형됐다.
함께 또는 共同(공동)의 뜻인 共(공)은 두 손으로 물건 하나를 든 것을 나타냈다. 두 손을 맞잡다의 뜻인 拱(공)과 바치다의 뜻인 供(공)은 그 파생자이다. 友(우)는 같은 방향인 두 손을 나타냈으며, 벗 또는 우애롭다는 뜻 외에 돕다의 뜻도 있다.
群居不倚, 獨立不懼
공자도 말했다. 智者不惑(지자불혹), 仁者不憂(인자불우), 勇者不懼(용자불구), “지혜로운 이는 미혹하지 않고, 어진 이는 근심하지 않으며, 용감한 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또 群而不黨(군이부당), 즉 “무리지어 어울리되 편을 짜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무리에 속해 있어도 남에게 기대거나 빌붙지 않고, 또 홀로 서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를 군자라 부르며 좇을 만하다.
學之廣在於不倦, 不倦在於固志
誨人不倦(회인불권)은 남을 가르침에 있어 지치거나 나태하지 않다는 말로 공자가 실천한 바이다. 固(고)는 堅固(견고)처럼 단단하다 또는 굳히다의 뜻이다. 사방을 둘러싼 모양을 본뜬 국(위)가 의미요소이다. 국(위)는 圍(위)의 고체자인 동시에 國(국)의 고체자이기도 하다. 그때는 당연히 독음이 ‘국’이다.
學如逆水行舟(학여역수행주) 不進則退(부진즉퇴), 즉 “학문이란 물길을 거슬러 배를 모는 것과 같아서 나아가지 않으면 후퇴한다”
相恨不如潮有信, 相思始覺海非深
潮(조)는 潮水(조수) 즉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밀물과 썰물을 가리킨다. 滿潮(만조)처럼 밀물을 가리키기도 한다. 潮有信(조유신)은 일정하게 찾아오는 조수는 믿을 만하다는 말이다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그리는 여인의 마음이다. 바닷가의 그녀는 하루에 두 번씩 꼭꼭 찾아오는 밀물만 보아도 남편이 원망스럽다. 그리움에 비하면 바다도 그리 깊어 보이지 않는다.
白居易〈浪淘沙〉
借問江潮與海水
何似君情與妾心
相恨不如潮有信
相思始覺海非深
潮水
밀물과 썰물은 하루에 2번 일어난다. 이는 지구가 하루에 1번 자전하는 동안 한 번은 인력에 의해서 또 한 번은 원심력에 의해서 밀물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 자전을 하지만 달은 하루에 약 13。씩 공전하기 때문이다. 지구가 한 바퀴 돌아 제자리에 오면 달은 13。만큼 움직여 있으므로 지구가 이만큼 움직이는데 약 50분이 소요된다. 따라서 24시간 50분 간격으로 일어나며 지구의 반대편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것을 반으로 나누면 12시간 25분마다 밀물과 썰물이 일어난다. 이렇게 12시간이 아니고 12시간 25분이기 때문에 밀물과 썰물은 매번 25분씩, 매일 50분씩 늦춰지는 것이다. 1)달이 태양의 반대편에 있을때는 '만조'라고 해서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그렇게 많이 크지 않습니다.
2)달과 태양이 같은 방향에 있을때는 태양의 인력과 달의 인력이 합쳐지면서 '사리'라고 해서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크게 되며 이를 "사리"라 한다.
조금
상현과 하현에는 인력이 상쇄되어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거의 안나는데 이때를 "조금"이라고 한다.
서해안과 동해안의 차이: 서해안 바가지 물, 동해안 물을 큰 세수대야에 가득담긴 물이라 할때, 작은 바가지와 큰 세수대야에 가득담긴 물에서 각각 물 한컵을 뜨는것이 어디가 더 물이 적어진 표시가 잘날까요? 당연히 작은 바가지에 가득담긴 물이죠.
이것처럼 수심이 얕은 서해는 썰물이 돼면 바닷물이 많이 빠지지만 동해는 같은 양이 빠져도 워낙 수심이 깊어 표시가 잘 안나는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