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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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5. 11. 23:04

靜은 靑과 爭으로 짜여 있다. 靑은 靑丹(청단)으로 만든 푸른 물감, 爭은 손으로 쟁기를 잡은 모양이다. 곧 靜은 해충을 막으려고 푸른 물감으로 쟁기를 정화시키는 행위를 가리켰다. 여기서 정화한다, 고요하게 한다, 고요하다의 뜻이 나왔다. 壽(수)는 축문 그릇을 밭두둑 사이에 두고 풍작을 기원하는 禱(도)와 관련이 있다. 거기에 老(로)의 줄임 꼴을 더해 長壽(장수)를 기원하는 뜻을 나타냈다.

지자와 인자는 공유관계가 많고,일부의 개성으로 전체을 부각하는 것은 경계함이 마땅하다.

 

觚不觚면觚哉觚哉

설왕설래하지만,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라.

풍수관의 소재

 

君子가 博學於文하고 約之以禮면 亦可以弗畔矣夫니라

  博文約禮(박문약례)의 출전으로 ‘논어’ 옹야(雍也)편에 공자의 말로 나온다. 博文은 지식을 널리 탐구하는 일, 約禮는 예법을 지켜 자기를 단속하는 일이다. 둘이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다.

 

君子(군자)는 자기를 완성하려고 공부하는 사람이다. 즉 이런 마인드를 가진분들이 풍류을 아는 분들이라고 본다. 요즘은 딩가딩가 가무와 협작에 능한 분들을 최고의 풍류로 안다.博(박)은 본래 苗木(묘목)을 심으며 干(간)으로 치는 일을 뜻했으나 넓힌다의 뜻도 함께 지녔다.  畔(반)은 본래 두 밭 사이의 경계를 뜻했으나 叛(배반할 반)과 통용한다. 여기서는 道에서 어긋난다는 말이다. 矣(의)는 판단과 단정의 뜻을 나타내고 夫(부)는 감탄과 추정의 뜻을 나타낸다.

 

述而不作하고 信而好古하니 竊比於我老彭이니라

竊(절)은 가만히라는 뜻으로, 화자(주체)의 조심스러운 마음을 드러낸다. 比(비)는 견준다는 뜻이다. 老彭(노팽)은 殷(은)나라의 어진 대부라고 한다. 우리 我(아)자를 붙여 친근감을 표시하면서 공자는 옛 인격자를 닮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한 듯하다.

  ‘중용’에 “仲尼(중니, 공자)는 堯(요)·舜(순)을 祖述(조술)하고 文王(문왕)·武王(무왕)을 憲章(헌장)한다”는 말이 있다. 공자는 옛 도를 祖述한다고 했지 敷衍(부연)한다고 하지 않았다. 祖述은 道를 創始(창시)하는 것은 아니되 옛 道를 현실에 맞게 재해석하는 일을 포함한다.

  그리고 공자는 ‘논어’ 憲問(헌문)편에서 “옛날 학자들은 자신을 위한 학문을 하였는데 오늘날 학자들은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한 학문을 한다”고 개탄하여, 爲人之學(위인지학)이 아니라 爲己之學(위기지학)을 하라고 촉구했다. 爲己之學은 갇힌 공부가 아니기에, 泰伯(태백)편에서 공자는 “篤信好學(독신호학) 守死善道(수사선도)”를 강조했다. “독실하게 믿으면서 학문을 좋아해야 하고 죽음으로 지키면서 도를 잘 행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현실 속의 실천을 강조한 말로 풀이된다.

 竊(절)은 저가 볼때는 개인적으로,공식적이지 않은 자신의 입장에서로 보는 것이 좋을것같다.

사적으로 보는것은 엄밀히보면 훔쳐보기가 아닐까?

 

何有於我哉(하유어아재)는 ‘어느 것이 내게 있는가’로도 풀이할 수 있고, ‘무슨 어려움이 내게 있겠는가’나 ‘이것 말고 무엇이 내게 있으랴’로도 풀이할 수 있다. 앞의 풀이라면 공자가 저 세 가지에 대해 부족하다고 겸손하게 말한 뜻이 된다. 주희의 해석이 그랬다. 하지만 정약용이 말했듯이 공자는 誨人不倦을 늘 自任(자임)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이 세 가지라면 무슨 어려움이 내게 있겠는가’로 풀이하는 것이 좋겠다.

 

‘맹자’는 공자가 “성인의 경지에는 나는 이를 수가 없다. 나는 배우되 싫증을 내지 않으며, 남 가르치길 게을리 하지 않는다”라고 한 말을 실어 두었다. 공자는 늘 학문과 교육을 스스로의 責務(책무)로 인식했던 것이다.

저의 입장에서는 위 세 가지는 일반적인 명구로 이것을 내에게는 어떤것이 있는지 돌이켜 본다는 유학의 겸손의 취지에 적합한것이 아닌가 한다.

공가가 자신을 노팽을 비유하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는데

어찌 세가지을 자만하고 어려움이 없다고 호언 장담하겠는가?

 

이런 단순한 몇 문장을 보더라도 근원은 같지만 보다 현실적이고 보편 타당한 관점을 만들 수 있다.

무조건 유명인들을 맹종하고 자신의 입장과 차이가 있다고 무시한다면 자신의 마음의 문을 닫는 속좁은 편협된  터널로 빠져가는 길아닐까?

 

사지로도 글씨을 쓸수 있는것 처럼 

 한문 양발 한글 양손 으로 쓰는

이런 경우의 수도 있다라고 생각함이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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