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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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談 2013. 5. 13. 23:23

學而편에서 자공(子貢)이 “가난해도 비굴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그것도 괜찮다. 하지만 가난해도 즐기고 부유해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라고 했다. 정의롭지 못하면서 부귀하다면 옳지 않다. 그러나 부귀하지 않다고 비참해 해서는 더욱 안 된다. 가난해도 도리를 알고 즐기는 생활이 바람직하다.

 

其爲人也가 發憤忘食하고 樂以忘憂하여 不知老之將至로다

 

 

 

 

공자는 겸손하면서도 好學의 정신을 자부하고 求道의 열정을 밝혔다. 핵심은 올바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매시간 부지런히 힘쓰는 終日乾乾(종일건건)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 ‘周易(주역)’ 乾卦(건괘) 九三(구삼)의 爻辭(효사)에 “군자가 해가 지도록 건실한 자세를 지니고 해가 진 뒤에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조심하면 위태로운 지경을 당해도 허물이 없을 것이다”고 했다. 求道의 열정 없이 살아가겠는가?

 

我非生而知之者라 好古敏以求之者也로다

中庸(중용)’에서는 성현을 세 등급으로 나눴다. 나면서부터 도리를 아는 生知(생지), 배워서 아는 學知(학지), 애써서 아는 困知(곤지)가 그것이다. 生知는 生而知之(생이지지)의 준말로, 곧 성인의 수준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공자를 生知의 성인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논어’ 述而편의 이 章에서 공자는 자신이 生知의 성인이 아니라 好古敏求(호고민구)하는 자라고 했다.

 

子不語怪力亂神이러시다

子는 선생이란 뜻인데 여기서는 공자를 가리킨다. 不語(불어)는 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과거 시제로 풀면, 말하지 않았다가 된다. 단,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가볍게 말하거나 억지로 떠들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怪(괴)는 怪異(괴이)의 일, 力(력)은 勇力(용력)의 일, 亂(난)은 悖倫(패륜)이나 昏亂(혼란)의 일, 神(신)은 鬼神(귀신)의 일이되 모두 상식과 윤리를 벗어난 일을 가리킨다.

분명히 귀신에 대하여 주역에서 음양의 이치로 신묘함을 정의 하고 있다.

여기서 공자께서 怪,力,亂,神의네가지를 논하지않았다.보다는

怪力인간의 능력으로 감당하기 어러운일 즉 허구명랑한 일, 구름을 타고 다녔다,바다을 걸어다녔다는 등등  불가 도가의 우상화 현상들  亂神자연의 이치를 거스리는것을 설하지 않았다.로 보는 것이 유학 경전의 전체를 조명할때 보다 일관됨이 있다고 생각해본다.

어법을 문제 삼는다면 怪力亂神자연의 이치을 거스리는 괴상한 일에는 힘쓰는것을 가르치지 않았다.로 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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