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之仕也는 주제를 내거는 어법으로 ‘군자의 벼슬함이란’의 뜻이다. 其義는 지난 호에 나왔던 君臣之義를 가리킨다. 道之不行은 뒤의 知의 목적어로, 앞에 두어서 강조하고 뒤에서 之로 받았다.
공자는 세상에 도가 행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국가 기구 속에서 군신의 의리를 다하여 救世(구세)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옳다고 여긴 것이다.
군자의 벼슬 보다 역할에 쓰임이 실행하여지는 것이 의이니
쓰임에 활용되지않는 은자는 옳은 도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백이와 숙제는 은나라 말기 고죽국 後嗣(후사)로서의 권리를 서로 양보하였고 주나라 혁명의 정당성을 부정하여 首陽山에 숨어 살다가 굶어죽었다. 백이는 ‘옛날 선비는 治世를 만나면 職任(직임)을 피하지 않았고 난세를 만나면 구차하게 자리를 꿰고 있으려 하지 않았다. 지금은 천하가 어두우므로 그를 피하여 나의 행실이나 깨끗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이다.
司馬遷(사마천)은 ‘伯夷列傳’에서 ‘온 천하가 혼탁한 뒤에야 청렴한 선비가 더욱 드러난다’고 칭송했다.
벼슬을 하지않는 백이 숙제는 역할에 쓰임이 실행하여( 청렴한 선비)성현의 반열에 칭송된다.
공자는 逸民(일민) 가운데 伯夷(백이)와 叔齊(숙제)를 평한 후 柳下惠와 少連에 대해 위와 같이 평했다. 謂는 …에 대해 평한다는 뜻이다. 일민들은 학문과 덕행이 높으면서도 세상을 벗어나 있는 점은 같아도 각자의 행동양식에는 차이가 있다. 백이와 숙제는 뜻을 높이 지니고 모욕을 받지 않았다.
이에 비해 유하혜와 소련은 뜻을 굽히고 몸을 욕되게 했다. 그러나 이들은 言中倫과 行中慮의 덕을 지녔다. 中은 부합한다는 뜻이니, 言中倫은 말하는 것이 윤리나 조리에 맞는 것을 말한다. 行中慮는 행실이 사람들의 思慮(사려)를 벗어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벼슬을 하고 지조는 부족하지만 군신의 도리을 다하여 칭송 받다.
위의 문장에서
일관성을 유지 할려면
군신의 도리(출사) 보다 역할에 쓰임이 실행하여지는 (어떤 분야든)것으로 이해 하는것이
바람직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