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 가운데 商書 ‘湯誥(탕고)’에 나오는 말을 끌어왔다. 탕왕이 夏나라 桀(걸)을 추방하고 제후에게 포고했다는 말이다.
小子는 하늘에 대해 자신을 낮추어 말한 것이다. 履는 탕왕의 이름인 듯하다. 敢은 겸손한 뜻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현모는 흑색의 수컷 소이다. 탕왕이 상제에게 제사지낼 때 검은 희생을 쓴 것은 앞서의 夏나라가 흑색을 숭상하였으므로 그 禮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쓴 것이라고 한다. 하나라는 전쟁 때 흑마를 타고 희생은 흑색을 사용했으나 은나라는 전쟁 때 백마를 타고 희생은 백색을 사용했다고 한다. 昭는 밝고 분명하게라는 뜻이다. 皇皇은 광대함을 형용한다. 后帝는 天帝로 后는 君이란 뜻이다.
有罪는 여기서 하나라의 桀을 암암리에 가리킨다. 帝臣은 천하의 어진 이를 말한다. 不蔽는 덮어둘 수 없다는 말이니 등용한다는 뜻이다. 簡은 閱(열)의 뜻을 지닌다. 걸은 죄가 있으므로 내가 감히 용서해 줄 수 없고 천하의 어진 이는 모두 상제의 신하이므로 내가 감히 엄폐하지 못하되 그 簡閱은 상제의 마음에 달려 있어 나는 오직 상제의 명령을 따른다고 밝힌 것이다.
유교식 제사의 축문은 ‘維(年號幾年)歲次干支 幾月干支朔 幾日干支 孤子某 敢昭告于顯考(某官封諡)府君’으로 시작하는데 그 ‘敢昭告于∼’의 형식은 ‘상서’의 ‘湯誥’편과 ‘논어’의 ‘堯曰’편에 나와 있었던 형식이다.
여기서는 군주가 죄가 있는 것은 백성들의 所致(소치)가 아니요, 백성이 죄가 있는 것은 실로 군주가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을 책함을 후하게 하고 남을 책함을 박하게 하는 뜻을 볼 수가 있다. 이것은 탕이 걸을 정벌한 후 제후에게 고한 말이다. 朕躬은 ‘나의 몸’이다. 無以는 관계없다는 뜻이다. 萬方은 모든 곳이란 말로 천하의 백성을 가리킨다.
옛날 군주는 천재지변이나 내란, 외침이 있으면 민심을 달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책망하는 글을 지어 발표했다. 천자의 경우라면 그것을 罪己詔(죄기조)라 하고 제후 왕의 경우라면 그것을 罪己敎書 혹은 罪己書라 한다.
위의 문장에서
아직 까지 탕의 마음이 현실에서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있다.
조상에 제사을 지낸다는 것은 우상숭배가 아니라 자신을 있게한 예우뿐더러
배우고 살아가는 에너지의 원천으로
바르지 못한것은 내 탓이다.으로
국가의 통합적인 책임과 개인의 수양의 의미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