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태동하는 봄에 인삼밭에 풀이 무성하여 인삼밭을 무색하게 하지만 제초재을 치지않고 일일이 손으로 재거하는 고집이 모자람인지 모르지만 누가 머라든 알아주든 말든 소신껏하는 농부의 여유가 남다르다.
농부의 집의 개는 이름도 없고 혼처도 정해주지도 안고 사료먹고 땅바닥이 방바닥으로 삼아 자신이 알아서 새끼도낳고 품을 만큼 땅도파고
개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지 이렇게 하는 것은 무슨의미일까?새끼가 걱정되어 집에 옮겨 놓으니 어쩔수 없는지 안에서 새끼을 품는다.
추울때는 부직포을 물어 듯어다가 새끼들 속에 깔아주고 며칠 더우니 모두 내놓았다.이상한 물건을 들이대도 경계하는 기색도 없다.털빚갈 코등의윤기로 보아 건강해 보이고 꼬리 부분에 양수가 묻어있다.흙 구디에 있어도 쉬하고는 혀로 딱고 발에 이슬이라도 묻으면 제거하다.새끼 낳기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새끼들을 수시로 혈타 주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고의 위생을 자랑하는 것만 같다.
비가 오니 새끼가 걱정이 되었는지 새끼을 보호할 구덩이을 옆에 또 파놓았다.집에 넣어 주었는데도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얼까?모든걸 알아서 하는 야생성일까? 그렇다면 이런것은 어떻게 배우고 알고 행동하는지 신기 할따름이다.다섯이나 되는 새끼을 좁은 공간에서 깔아 몽게서 죽일것만 같은 것을 알아서 다치지않게 보살피는 것은 또한 놀랍다.마치 인삼이 100일의 개갑을 거처 땅속에서 한 겨울을 나고 실오라기만한 싹이 땅을 비집고 짚을 해쳐 모습을 보이는 것과 개의 출산의 과정과도 닮아있다.
봄의 향연을 즐기는것 같다. 인삼밭 주변의 과수농가
대부분 과수밑에 풀 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노근리 사건의 희생자을 위로나 하듯 인근에서 헌화하는 것 같다.
이 꽃지면 인삼 열매가 사랑의 열매로 화답하겠지.
하루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오래되니 사람 마냥 볼품이 없어지고 병원 출입이 잦아 지듯 뿌러지고 뽑히고 해져지고 느슨한 곳 손을 보고
올 여름 태풍도 견딜만큼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니 잘 클 수 밖에
여러곳 넙고 경비도 억소리나고 열댓명이 비오는날 곱으로 빼고 한달을 죽을동 살똥 모르게 해야 주어진 시기을 맞줄 수 있으니 개나 식물이나 사람이나 스스로 알아 해야 하는 것은 한가지다.누가 누굴 무어라고하는 것을 잊고 주어진 일 속에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그 속에 세상 만사사 다 녹아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붓글씨 쓰고 한문좀 껄적되고 글이나 주서 읽었다고 모든걸 통하는 척하고 수석감상하고 음악듣고 고상한 척하는 자신이 부끄러울 뿐이다. 누가 인삼밭에 풀을, 개의 학대를 ,과수밭에 민들레를 탓하고 나무라겠는가?우리 사회는 짜여진 메뉴얼에서 다르다고 맹비난은 하지 않는지 얄팍한 곳에 목메고 심오함에 무감각하여 주객이 전도되지는 않는지 모두가 스스로 반추해 봐야 한다.
혹시 인삼은 가을 철에, 미리 선약해야 남기고 홍삼즙 항상 필요한 분 있으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