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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대변인 서건석 퍼드덕 퍼드덕 날개짓 반복하며 배우고 익힘에 힘쓰라고 부채질 힘찬 비상으로 돌아돌아 아래를 관망하며 경계하는 지킴이 가려 앉아 두리번 두리번 살펴 필요할때 상부상조하는 도우미 서로 위험을 피하고 먹이 몰이하여 희생 하고 남을 배려하는 이타심 자유의 갈망에서 나오고 언제나 마음대로 날으는 희망가 분방한 여유로움은 촘촘한 잠자리에서 나와 견고하고 부드러운 동그란 보금자리 끼리 끼리 모여 살면 서열과 규칙이 생겨 자리를 연신 다투는 자연의 거울 듣고 싶은 노래 부르는 그림 속에는 성자와 더불어 소리를 보여 주는 듯한 설교 무조건 모든 것을 용서하고 품는 따듯한 마음의 둥지를 가진 사랑을 설파한다. 어찌보면 성현들이 자연에서 득도하여 인간과 자연에 가장 밀접한 새을 대변한 것은 아니었는지. 우리가..

문학/詩 2021.06.04

마음의 꽃

마음의 꽃 서건석 하고 싶은대로 해도 언행에 향기 배어 나오고 언제나 피고 싶을때 피우는 따스한 웃음 꽃 믿음과 불신 느낌 차이를 경청 배움 이해의 꽃잎으로 피우는 공감의 꽃 가짐의 알맞음을 알고 서로에게 부족한 공간을 채워 주는 베풀고 배푸는 나눔의 꽃 원하는 것 한들한들 웃으며 틔움을 도와 주는 중심 맺힌 한을 풀 수 있게 몽우리 받쳐 터뜨리는 외조 아름답고 화려함을 떨구어 나누어 주는 사랑 바램의 꽃밭에서 탐스런 용기로 자라 어스럼 녘에 피는 꽃 종교 소설 역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꽃은 지위 부귀로 탐욕에 바뿌거나 살기에 급급해서 잊고 지내다가 어스럼 녘=고비을 만낮을때(병,사고,등으로)돌이켜 보고 하고 싶은 꽃 그러나 하루에 한번씩 피우는 마음의 꽃 이였으면.

문학/詩 2021.06.04

죽순

죽순 서건석 하늘에 닿을 듯한 콧대와 자존심 바닥에서 솟아나고 저 지대 군락에서 낮춤의 의미를 실천하며 시작한다.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욕심 없이 정해진 대로 사는 모습을 감추려고 훗날 서슬 푸른 칼날처럼 비취는가 주어진 대로 강건함을 닮고 싶어 평생을 대나무 정신을 동경해도 올곧은 외고집 전에 경건함이 좋다. 뻣뻣한 자주빚 외투를 걷어내면 뽀얀 속살이 작업복과 신발을 벗어 드러나는 여린 가슴처럼 눈 부쉬다. 예리한 느낌의 충만함을 덮으려고 속을 층층이 비우는 내공 품고 공간의 여유와 유연함이 신비롭다. 산해진미를 중화 시키는 덤덤한 맛 달콤한 체리나 떨떠름한 올리브보다 있는듯 없는 듯 사는 맛이 그만이다. 오석이 음각으로 대나무가 잘 새겨져 있다. 대나무는 순부터 굴기와 크기가 결정되어 자란다. 바탕..

문학/詩 2021.06.02

꼬투리

꼬투리 서건석 타는 내음 향수를 불러 아득한 공간으로 달려가 꼰대의 피곤함이 약이 되고 육감이 거짓됨을 바로 잡는다 실마리는 홋날을 웃게 하고 따라쟁이는 우스리가 모인다 해코지로 심성을 갉아 먹고 끄트머리로 매듭을 풀어 헤쳐 민들레의 질긴 인연 처럼 영토 속에 꿈들거리고 고독한 찔레꽃의 그리움 곁다리 피는 꼬투리 틈샘 기쁨과 슬픔이 상존하는 향긋한 시간 따라 변하며 산다. 끄트머리-일의 단초 미미하고 보잘 것 없는 것이 우리의 생활속에 감초 처럼 생동한다. 꼬투리 타는 소리에 에너지가 넘쳐 아빠 엄마 삼촌 동생 사회 속에서 생활의 분신 되어 드러나지않는 곳에서 함께 하는 민들레 영역과 찔레꽃의 슬픔이 우리 행동 반경에 존재하는 꼬투리를 닮아 있다. 꼬투리의 유익하고 해로움은 우리 하기 나름이 아니겠는가...

문학/詩 2021.05.31

따로

따로 서건석 가지가지 생각을 꾸며 펼쳐 내용 의도에 기예의 몸부림 드러남이 십상 알맞는 어울림 몰라서 우두커나 한 올 의미를 녹여 좌충우돌 상상의 운해에 스며들어 감성이 하늘하늘 이야기 세상 속으로 삶이 체면치레로 허세를 풀칠하고 앎의 개울이 심해 이냥 넘실대고 쌓아 온 개성의 민낯은 틀에 꾸겨 든다. 1]천 자연 그림 조형 서예 수석 시 소설 음악 작품 2]지 바탕 펼쳐진 작품감상 3]인 의식 행동 태도는 엇박자. 본성과 교육은 모범정답을 미메시스(모방)하지만 사람의 의식과 행동은 남이 어떻게 볼까 소속감에 불안하고 정형에 어긋날까 전전긍긍. 우리가 모든 것을 잃어 버렸다고 생각할때 보편 객관의 출구가 열여 하나된다. 타자는 객관적으로 자신은 주관에 빠져 자기가 자신을 모른다 제자에게는 바르게 착하게 ..

문학/詩 2021.05.23

바가지

바가지 서건석 건강이 샘솟는 산책로 따라 걷다보면 사계절의 풍미가 오감을 들이 쑤신다. 전에는 냄새가 역겨워 지나다 보면 오만 잡것이 나뒹굴어 코로나도 범접할 수 없었나보다. 선남선녀들이 삼삼오오 운동하며 강어귀까지 가다보면 오리 두루미 새들이 늘어나고 가끔은 잉어 수달 고라니도 만난다. 인연도 억지로 만들어 지지않듯 정취에 취해 흥얼거리다 보면 보고싶던 바가지석을 만난 오가르즘에 모든 것을 잊게한다. 생활하수를 뒤집어 써 애지중지 씻어보면 흔적이 남는 것이 마음을 닦아도 유리창 얼룩 지는 듯하다. 바가지와 마음이 동하니 신선한 충격에 가슴을 쓸어 내리면 긴장이 녹아 정성껏 물을 담아 보니 예스럽고 아담하다. 딱 막걸리 한잔 들어갈 탁주발이 되어 다양하게 감상하다 보면 괴물이 물속을 유영하며 바가지와 마..

문학/詩 2021.02.10

속마음

속마음 서건석 아끼는 수석 소장가가 죽으면 후손이 꿔다 놓은 보리자루 쳐다보듯하면 버려지거나 남모르는 사람에게 넘어가 애틋한 사랑을 받는다. 도심으로 글씨를 연마하는 서책도 보는 이 하직하면 아래 대가 숭늉에 물 탄듯 하면 재활용 되거나 전혀 알지 못 하는 분에게 전해져 느낌을 함께 호흡한다. 새로운 생각으로 성실한 삶을 마감하면 다음 세대가 진부하다고 힐끔힐끔거리면 전통은 사라지고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에게 알려져 재해석 되어 질까? 돌 책을 평생 따뜻이 했던 애장가가 사라지면 내리 관심이 감각에 빠져 허벌레하면 형상은 남아도 살아온 흔적이라도 새겨져 점 하나라도 찍을까? 탁월한 삶에서 평범하게 생활한 분들이 없어지면 범부들은 물 처럼 소리도 없는가 하면 현인들은 진작 자신이 묻힐까 전전긍긍하면서 돌과 ..

문학/詩 2021.02.04

흑역사

흑역사 서건석 냇가를 따라 거닐다 보면 물에 밀려 온 뿌레기나 돌을 인상 깊게 들어 오는 놈은 본다. 이리저리 살피고 영감이 번득이면 만들고자 하는 욕심과 시간을 유용하는 양식이다. 여러번 씻고 소독하면 기도 보다 효과적인 코로나 예방 수칙을 적용해서 미생물이 사멸하길 바랬다. 구상한 대로 다듬다 보면 화생방 물고문 유해한 독소를 마시고도 틈바구니에서 생존한 개미가 있다. 처음에는 경외심이 들어 놓아 주고 보면 없을 것을 기대하고 무심코 조금씩 구조물을 손보고 두고 반복했다. 작업을 여러 날 지나서 살펴보면 밤낮 은신처에서 나와 삶의 터전을 찾아 방을 활보하고 다녔다. 죽이고 또 죽이고 계속 죽이다보면 종족이 집안 가득차 공격하는 공포가 엄습해 새떼에 갇힌 맹수의 포호가 떠올랐다. 걱정이 되어 밟고 때리..

문학/詩 2021.01.08

한가지

한가지 서건석 뜨고 지고 내리고 받아 들이고 쪼이고 가리고 생성하고 소멸되고 열리고 닫히고 피고 지고 심고 거두고 파고 묻고 자고 일어나고 입고 벗고 먹고 싸고 낳고 죽고 삶의 많은 것이 반목 되도 돈만은 의견 일치나 불균형 천 지 인 입출의 평형은 때가 있다. 인간의 모순을 고민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인류에 달콤하고 허울 좋은 구호들이 양극화 앞에서는 초라해 보인다. 먼지로 우주를 논하는 것 같은 황망한 구조는 가마의 화마가 처음 불을 피우기 위해서는 장작이 아니라 검불이 필요한것으로 이해하면 어떻겠는가. 잠시나마 돈없는 세상을 꿈궈본다.는 말을 들은지 수십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은 그분의 그순간 받는 고통을 미루어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세상 사람들이 돈때문에 고통받는..

문학/詩 2020.12.31